암환자와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
처음 진단 받고 나면 충격 상태에빠져 다른 생각을 하기에 어려운 것이현실이지만 처음의충격이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면 병에 대한 정보를모으고공부할필요가있습니다 암은종류가매우 다양하며 병의 위치, 종류, 병기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다양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전해듣는 ‘누구는어떻게해서 다 나았다는식의이야기가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검색은 빠르고 유용하지만 정확하고 바른 정보만 있는 것이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 질문할 내용을 미리 준비해 둡니다.
평상시에궁금한 샤항들을 메모하여 진료시간에 활용하시거나 의료진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으신다면 그 때 그 때 질문을 해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혼자서 진료를 받기 보다는 외래에 함께 동행한 다른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진료를 받아 보다 많은 정보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치료에 관한 크고 작은 사항은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상담 후 진행합니다.
진단과 치료에 대해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듣고 싶을 때에도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한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차 의견을 구하는 것은 모든 환자의 기본권리이며 이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의료진은 거의 없습니다. 의료진에게 본인이 원하는 정보의 수준을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환자들도 있고 지나치게 구체적인 통계나 수치 등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환자들도있습니다
◆ 신체적 증상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립니다.
환자는 자신이 겪고 있는 신체적 증상을 구체적으로 정확히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나 메스꺼움, 식욕저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을 빼놓지 말고 알리기 바랍니다. 간단한 처방만으로 괴로운 증상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 불안, 우울, 두려움 등의 감정적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환자 자신의 감정 상태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 우울, 두려움 등은 암을 진단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감정 이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거나 잠을이루지 못할 정도의 감정적 어려움이 있다면 정신종양전문의나 상담사, 성직자, 또는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들의 모임인 환우회를 소개받는등 적극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 적절한 의사소통과 신뢰는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질문을 하거나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의사소통은 의료진과 동반자적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치료를 거두는 밑거름이 됩니다. 모르는 것과 궁금한 것, 불편한 증상 등이 있다면 담당 교수뿐 아니라 전임의, 전공의, 종양전문간호사, 상담간호사, 약사 등 담당 의료진 누구에게라도반드시 문의하기 바랍니다.
배우자와의 대화
◆ 암진단은 부부관계의 역할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암진단은 부부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부 중 한사람이 암진단을 받으면 두 사람 모두 슬픔, 불안, 분노 또는 절망감을 느끼게됩니다. 어떤 부부들은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더욱 단단한 관계로 발전하지만 어떤 부부들은 암진단이라는 새로운 스트레스가 추가되면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 배우자들은 환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본인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부부 모두에게 펀하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환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알리지 않고 여러가지 결정을 하다 보면 환자가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융통성 있게 상황을 이끌어 가고 서로가 원하는 것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생활의 변화와 한계에 대한 솔직한 대화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력이 없기 때문에 배우자가 집안일을 모두 떠맡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는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고, 가족들도 환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봐 선뜻 먼저 말을 꺼내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에 대하여 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필요한 도움을 나누어야 불필요한 오해와 분노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열린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암환자가 되면 직장, 양육, 출산, 여행, 은퇴 후 계획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기 보다는 치료를 잘 마치는 것과 같은 단계 계획들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중요한 일에 가치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형제, 성인 자녀와의 대화
◆ 환자의 상태와 치료 일정은 한 사람이 전담하여 파악하고 공유합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매번 일일이검사 결과와 상태 등을 알리는 것은 매우 소모적이고 지치는 일입니다. 의료진을 만나고 치료 일정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배우자 또는 한명 정도의 가족이 전담하면서 다른가족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자신의 감정과 원하는 바를 가족들에게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가족들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원하지만 무슨 말을해야 좋을지 모르거나 환자의 기분이 상할까 염려되어 암에 대한 이야기를 피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환자는 가족들에게 실망하거나 서운해하기 보다는 환자가 먼저 대화를 시작 하는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에게 해결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됨을 알리기 바랍니다 도움 받는 것 역시 부끄러워하지 말고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도움이 필요한 일을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자녀와의 대화
어린자녀의 부모로서 암환자가 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암진단과 치료, 예후를 알려야 하는지 매우 걱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당하지 못할까봐 사실을 숨기는 부모들도 있지만 아무리 어린 자녀라도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금방 알아차리므로 아이의 성향, 발달단계, 이해력에 맞추어 가능한 솔직하게 사실을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암을 숨기지 말고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로 상황을 이해시킵니다.
아무리어린 아이라도 주변 분위기를 감지하고, 혹은어른들의 대화를 엿듣거나 주변 어른들에게 들으면서 상황을 알게됩니다. 직접적으로 전해듣지 않고 엿들어서 알게 되는 경우 아이들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실제 상황보다 심각한 오해를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간단하게라도 사실에 근거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이의 입장을 존중하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적 어려움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화를 기피하는 아이들도 있는 이 경우에는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고 아이가 학교생활과 놀이로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자녀의 연령에 맞는 배려와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취학전 자녀 : 미취학 아동들은 자기중심적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고 자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신 때문에 부모가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더라도 이를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잘못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화, 편지, 영상통화 등으로 아이에게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자녀 : 초등학생들은 과거 자신이 부모에게 한 말이나 행동으로 죄책감을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암이 감기처럼 옮는 병일까 두려워하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암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주고 전염병 이아니라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모두 묻도록 격려하되, 아이가 어려운 질문을 할 경우에는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거나 생각을 해보고 다시 이야기해 보자고 대답을 유보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죽음의 가능성을 가장두려워 하므로 아이가 이를 두려워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 대화를 피하거나 거짓말을 하기 보다는 얼마나 오래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있다고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기 자녀 : 청소년기 학생들은 암에 대해 정확히 이해 합니다.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어린아이들보다 감정적으로 더 예민하며 스트레스를 느낄 가능성이 많습니다. 부모에대한 슬픔과 불안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일상이 침해받는 것에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책임감으로 인해 동생을 돌보거나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등 지나치게 많은 역할을 맡으려 할 수 있는데 이는 정체성 발달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자신의 나이에 맞게 최대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된다는 것
◆ 환자의 감정을 존중하고 보호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대화를 주도하는 것 보다는 환자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환자가 혼자 있도록 배려하고 환자가 절망감이나 분노를 표출하더라도 이를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암환자의 정상적인 ‘분노’의감정을 보호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합니다.
◆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환자의 상태가 변함에 따라 환자에게 필요한 도움의 내용이 달라짐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식사, 목욕, 옷갈아입기, 대소변보기와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필요할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전문 간병인이나 요앙보호사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치료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진료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것이 좋습니다. 중심이 되는 보호자는 환자의 진료에 계속 동행하며 환자의 상태 및 치료 과정 등에 대하여 의료진에 질문할 내용을 정리하여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됩니다.
◆ 자기 자신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좋은 보호자가 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분노, 죄잭감, 고립감, 슬픔 등의 감정을 의지할 수 있는 다른 가족 및 친구와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일을 도맡아 하려하지 말고 주변의 다른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정하고, 단 한두시간 이라도 병원이나 환자 곁을 떠나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정보교육센터 브로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