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공간/여행

선재도에서 야간의 특별한 경험과 낙조전망대

양화산장 2019. 10.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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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에서 선재도를 들었다면서 검색에 들어간 부인 숙소 가격도 만만찮고 일 때문에 출발해야 하는 시간도 늦었는데 그냥 평소의 여행과는 너무 다른 출발과 비용... 하지만 아까운 거 다 잊을만한 추억을 한가득 만든 여행이었습니다.

도착한 숙소는 샌드시아 도착 시간은 5시 30분 해가 지기 전에 일단 바다부터 갔습니다.

숙소에서 옆길로 가니 바다는 2분 정도 걸려서 무척 가까웠습니다. 바다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 나중에 보니 뻘 다방이란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ㅋㅋ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1박을 하기로 하고 온 이곳의 해는 어찌나 빨리 떨어지는지. 이쁜 곳에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애들도 안도와 주고 어른들이 재빠르게 자리를 차지해서 이쁜 사진도 못 찍고 아쉬운 마음만 들었습니다.

저녁은 조개 구이를 먹기로 해서 펜션 주인께 여쭤보니 영흥대교를 넘어가서 먹으라고 하시기에 그냥 출발~ 수협 수산 직판장이 보이기에 들어갔습니다. 조개구이집 첫 집인데 이백분 사장님이 잡으시면서 하는 말 첫 집이라 장사 너무 안돼요 정말 잘해드릴 테니 앉으셔요 하기에 잠시 망설이다 그래 그 말도 맞겠다 싶어 앉은 집.

사진에는 없지만 굴도 쪄주시고 가리비는 서비스로 또 주셨어요. 중(中) 시켜서 애들과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원래 목적인 갯벌놀이를 하려고 했으나 주변엔 조명도 없이 그냥 깜깜. 들어갈라고 하는 차에 뻘 다방 옆에 차들이 하나둘 모이고 헤드라이트가 비추고. 잉? 뭐지? 한번 가보자 해서 가까이 가봐서 여쭤봤습니다. 칠게를 잡으러 가신다는 거였습니다. (용기를 얻어 우리고 드럼 놀아보자~)

핸드폰 조명으로 돌 틈을 뒤집으며 게잡기 시작~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곳의 신기한 점은 서해임에도 불구하고 모래가 많은지 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망둥어까지 잡아서 아이들은 내일 꼭 더 많이 잡겠다는 다짐을 하고 바다놀이는 마무리했습니다.

숙소에 있는 스파에서 아이들은 물놀이, 우리 부부는 술 한잔~ ^^

 

아침에 일어나 보이는 복층 침대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스파 때문에 있는 지붕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둘째 날 일어나 보니 물도 없고 목섬에 갈 수 있는 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목섬을 향해 출발~

섬은 들국화 정도만 보이고 그냥 바위섬 정도? 가장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섬까지 모래 길이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멀리까지 모래길이 있기에 애들은 주변에서 놀아하고 걸어가 보았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어서 그냥 전세 낸 느낌 ^^

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입구 반대편 쪽으로 가니 또 다른 풍경입니다. 물이 차는 바위 쪽은 따개비? 가 가득하고 작은 돌들이 많았습니다. 이 돌은 들면 게들이 슬금슬금 다녀서 애들이 많이 잡았습니다.

조금 더 입구 쪽으로 돌아가면 드디어 뻘이 시작됩니다. 슬리퍼는 이미 포기하고 맨발로 다녔습니다. 그러가다 막내가 따개비에 발을 찔려서 놀이는 그만하고 입구 쪽으로 나왔습니다.

목섬을 뒤로하고 대부도 구봉도 해솔길로 향했습니다. 그냥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역시 계획을 마련한 부인.

7살 아들이 가도 될 만큼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길옆 나무에는 끈으로 표시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었습니다.

등산로 중간에는 재미있는 조형물도 있어서 잠시 쉬어도 가고 돌도 쌓고 부지런히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개미허리아치교를 지나가면 금방 나올 것 같았던 낙조전망대는 아이들도 아직 멀었냐고 할 정도의 조금은 지루한? 거리를 가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낙조전망대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찍고 과자를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갈매기 한 마리가 주변을 배회하다 휙~ 가버리기에 오대산 다람쥐가 생각나 혹시나 애들에게 시켰습니다. 과자를 바다에 던져보라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우울했으나 진행과정과 마무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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