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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우리 나무 바로알기 참나무와 도토리의 올바른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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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어느 특정한 한 종의 식물을 가리키는 식물이름이 아니라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딸린 식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떡갈나무의 열매를 도토리, 상수리나무는 상수리, 졸참나무는 굴밤이라 이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나무의 열매를 보통 도토리로 통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참나무의 열매는 일반인들이 말하는 도토리로 통일해서 부르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말에 "참" 이라는 접두사가 있다. 참은 참뜻이나 참말 등에서와 같이 명사 앞에 붙어 진짜 또는 진실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또 참숯과 같이 품질이 썩 좋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동식물의 이름 앞에 붙어 상대됨을 나타낸다. 

참나리 참고래 등이 좋은 예이다.
 우리말의 식물이룹에 참나무가 있다. 진짜라는 의미의 접두사 참과 나무가 합쳐진 이름이다. 따라서 참나무는 진짜나무라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왜 참나무라 이름했을까. 짐작컨대 우리 선조들은 참나무가 목재뿐만 아니라 구황식량등 쓰임새가 많아 아런 이름을 붙인 게 분명한 것 같지만 확증은 없다. 목재의 이용은 이 나무의 고유이름에 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참나무의 고유이름인 학명은 퀘르쿠스(Quercus) 이다.
이는 캘트어의 고품질(quer)과 목재(cuez)의 합성어에서 유래한다. 이용가치가 높은 고품질의 목재라는 뜻이다. 

따라서 서양의 학명과 우리말의 진짜나무 명칭은 의미상 상통하는 데가 있다.
그런데 참나무는 어느 특정한 헌 종의 식물을 가리키는 식물이름이 아니다. 참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정확한 나무가 없다는 얘기다. 곧 참나무는 이대, 왕대, 맹종죽, 솜대 등을 통틀어 대나무라 이름하는 것과 같이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딸린 식물을 통불어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때로는 상수리나무를 참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졸참나무와 굴참나무 그리고 떡갈나무 등
을 참나무라 이름하기도 한다. 그러니 좀더 정확한 풀이라면 참나무는 일반적으로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물참나무 등의 갈잎큰키나무류를 총칭하고 있다. 여기에다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등의 늘푸른큰키나무류를 모두 포함하면 그 이상의 정확한 풀이는 없다고 본다. 그러니까 참나무는 참나무
속에 딸린 식물 전체를 이름함이다.
그렇지만 국어사전식의 풀이로 한다면. 참나무는 밤나무를 비롯해 구실잣밤나무와 너도밤나무 등도 포함한 밤나무 등도 포함한 이보다 더 넓은 뜻으로 설명하고있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참나무는 졸참나무 등의 참나무속 식물 이외에 밤나무, 구실잣밤나무. 너도밤나무 등을 포함하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수종을 총칭하는 말이라고 풀이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참나무의 개념이 명확하지 못함을 말함이지만 앞으로는 참나무과가 아닌 참나무속에 딸린 식물을 총칭하는 것을 참나무라 부름이 옳을 것 같다.
 

 이외에도 참나무의 열매에서 유래한 헷갈리는 이름도 있다. 도토리나무와 굴밤나무(또는 꿀밤나무)가 그것이다. 이 이름은 지역에 따라 참나무속 식물의 전체 또는 그 한 종을 일컫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그렇게 알고있다. 상수리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상수리나무를. 졸참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졸참나무를 도토리나무 또는 굴밤나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풀이로는 도토리나무가 떡갈나무를 뜻하며. 굴밤나무가 졸참나무를 의미한다.

 

 또한 갈잎의 풀이도 혼동이 있다. 갈잎은 떡갈나무의 준말인 동시에 낙엽 즉 가랑잎을 일컫고 있다.

따라서 갈잎나무라 하면 떡갈나무를 뜻하는 동시에 낙엽수를 뜻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갈잎나무라고 하면 떡갈나무가 아니라 보통 낙엽수를 말하며.

갈나무라고 할 때만이 떡갈나무로 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갈꽃이라고 하면 떡갈나무의 꽃이 아니라 이 경우엔 갈대의 꽃을 의미하고 있어 갈잎과 갈꽃의 풀이도 어지럽다.

 

 이렇게 참나무의 올바른 해석을 설명하기가 어려운 줄을 미처 몰랐다. 필자의 풀이가 정확한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정도의 설명이라면 의도하는 바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하면서 참나무 열매이름의 오해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 첨가할까 한다.
 일반 사람들은 도토리 라고 하면 참나무의열매 전부를 일컫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옛날 국어사전식의 풀이로는 떡갈나무의 열매를 도토리라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상수리나무의 열매는 상수리 졸참나무의 열매는 굴밤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국어사전에는 참나무를 지칭하고 가끔 상수리나무로 여길 때도 있어 혼동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개가시나무등 다른 참나무의 열매는 또 어떻게 불러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일본에서도 열매의 깍지를 갖는 참나무과의 식물열매를 통틀어 "동구리"라 부르고 있다.
 아무튼 참나무와 도토리의 풀이는 이 정도에서 끝마친다. 

 

출처 : 산림조합 디지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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