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들아!내 손은 하루 종일 바빴지

반응형

아들아! 내 손은 하루 종일 바빴지. 그래서 네가 함께 하자고 부탁한 작은 놀이들을 같이 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어!

난 네 옷들을 빨아야 했고, 바느질도, 요리도 해야 한단다. 네가 그림책을 가져와 함께 읽자고 할 때마다난 말했다. “조금 있다가 하자. 얘야."

밤마다 난 너에게 이불을 끌어당겨주었고, 네 기도를 들은 다음 불을 꺼 주었다. 그리고 발끝으로 걸어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지. 난 언제나 좀 더 네 곁에 있고 싶었다.

인생이 짧고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갔기 때문에, 한 어린 소년은 너무나도 빨리 커 버렸지. 그 아인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으며, 자신의 소중한 비밀도 털어놓지 않는다.

그림책은 치워져 있으며, 이제 함께 할 놀이도 없다. 입맞춤도 기도도 들을 수 없고, 세월 속에 묻혀 버렸다.

한때는 늘 바빴던 내 손이 이제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하루가 너무나 길고, 긴 시간을 보낼 만큼 일도 많지 않아! 다시 그때로 돌아가 네가 함께 놀아 달라던 그 작은 놀이를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은 정말 빨리 성장한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빨리, 그리고 그 아이는 내 곁을 떠난다. 내 자리로 햇볕이 쏟아지면 그 햇볕과 놀 수 있지만, 그 볕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바람이 얼굴에 스치면 바람을 즐길 수 있지만, 그 바람은 멈추지 않고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함께 할 수 없는 시간도 함께 해야 후회가 없다.

사랑을 나눌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 작자미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