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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ip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중소기업 입사 가이드(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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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200명 정도의 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같은 제목으로 채용공고/이력서/자소서에 대한 내용(하기 URL 참조)을 올렸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신 분들이 있으신 듯 하여 잠시 짬을 내서 면접/입사에 대한 내용을 적고자 합니다.


□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중소기업 입사 가이드(채용공고/이력서/자소서):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1380419


지난 번에도 언급하였지만 대기업 또는 공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취준생 분들에 입장에서 제 1순위겠지만 T/O의 한계가 있는 바, 그렇다면 중소기업 중에서도 본인이 원하고 더 나은 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할지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 내용은 순수하게 제 시각에서 보는 관점에서 작성한 것이며 훨씬 훌륭하신 다른 회사 인사담당자님들의 기준과 관점도 있다는 점 감안하여 단순 참조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시간 약속은 철저히

 - 지난 번 게시물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보통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평상시에는 전반적 인사 업무를 하고 있다가 채용 T/O가 발생되면 면접관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의 면접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빠듯합니다, 서로 어렵게 잡고 만나는 일정인 만큼 반드시 면접시간은 준수하여야 합니다(보통 5분 전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가졌다고 한 들 입사에서 가장 중요한 면접 조차 늦는다면 당연히 인사 담당자가 안좋은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겠지요.

 - 다른 회사와 면접 일정이 겹치거나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는 해당 회사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2. 중요한 옷차림

 - 면접 과정에서 옷차림은 정말 중요합니다, 딱딱하게 슈트와 넥타이를 모두 갖추어 입으라는 것이 아니라 옷차림의 단정함과 센스가 지원자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그렇습니다.

 - 남성의 경우 검정 계열의 슈트와 흰색 셔츠 위주로 입고 가시는 것이 좋고, 여성 또한 어두운 계열의 스커트와 자켓 등으로 준비하시는 것이 단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청바지나 자유로운 복장을 권장하는 회사들이 많은데(저희 회사도 그렇습니다만) 면접은 처음 만나는 대면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단정하다고 해서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 안경이나 소품 등은 튀지 않은 것으로 하고, 넥타이는 다크 블루 등 푸른색 계열로 메고 가는 것이 활기찬 인상을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3. 목소리는 차분히, 눈빛은 자연스럽게

 - 목소리가 너무 튀거나 크면 면접관에게 '이 사람은 강한 사람인가?'라는 부정적 늬앙스를 줄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차분한 톤으로 천천히 말을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면접 과정 중에 말이 빨라지면 급하다는 인상과 함께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면접관에게 정확히 전달하지 못합니다.

 - 왜냐하면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지원한 본인 외 수 많은 사람과 면접을 진행하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머릿속에 지원자 말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저만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듣기 편안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경우 보통 더 집중을 하게 됩니다.

 - 면접 과정 중에 눈빛도 매우 중요한데 면접관의 눈길을 피하거나 반대로 너무 노려보는 것 모두 좋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시선은 면접관 눈 아래로 10도 정도 낮추어 마주치는 것이 서로 부담 느끼지 않고 상대방의 얼굴을 잘 쳐다볼 수 있습니다.

 - 표정은 아주 가벼운 미소를 짓는 상태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게 됩니다, 너무 웃거나(이 사람이 날 비웃는건가?) 너무 무표정으로 있어도(이 사람은 평상시에도 무뚝뚝하겠군) 면접 과정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4.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답

 - 면접관들도 지원자 외에 많은 사람의 면접을 봐야 하고 채용업무 때문에 밀린 본인 일도 많기 때문에 보통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특정한 질문을 해서 회사 업(業)의 연관성이나 지원자의 순발력(대응력)을 보려고 합니다.

 - 예를 들어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어보는 것은 해당 부서가 영업이나 기타 사유로 인하여 반주를 겸한 미팅이 잦을 수도 있기 때문이기 때문에 무조건 못마신다, 잘마신다고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술은 잘 못하지만 그러한 자리 분위기는 잘 맞추는 편입니다'라는 답변이 베스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면접관이 지원자의 순발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갑자기 쌩뚱맞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답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처 능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마시고 모르는 경우는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답변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제일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으로 센스있게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5. 가정사를 물어보는 이유

 - 지난 번 글에는 자소서 등의 자신의 성장과정 등은 절대 넣지 말라 말씀드렸는데 어차피 면접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면접 과정에서 가정사를 물어보는 이유는 지원자의 가정이 궁금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업무상 리스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보통 금전을 다루는 부서 등에서 횡령/배임의 위험성 탐색 차원에서 확인합니다.

 - 솔직하게 답변하시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자신이 올바르게 살아왔다는 것을 강조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해당 부서에 육아휴직 중인 사람이 있는 경우 기혼/향후 육아휴직 여부를 질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너무 자세한 가정사나 성적 농담,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불필요한 질문을 했을 경우 단호하게 답변을 거부하십시오, 그리고 그런 것을 물어보는 회사는 아무리 겉이 그럴 듯 해도 입사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회사의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인데, 바로 그 사람을 뽑는 일에 그 따위 면접관을 보냈다는 자체가 그 회사의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6. 포트폴리오의 중요성

 - 최근은 Job site 등을 통해서 사전 제출된 이력서/자소서를 먼저 프린트하고 기다리기 때문에 별도 서류를 준비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력직의 경우 본인이 어필하고자 하는 특정 업무(직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가시면 면접에서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들도 즉시 투입해서 전력화할 수 있는 사람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 대졸자 등은 해당 회사에 대한 업종에 대한 최근 트랜드나 제안하고 싶은 내용을 포트폴리오 化해서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물론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므로 정말 그 회사가 간절히 들어가고 싶은 분들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참고로 저희는 얼마 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공고에 어떤 경력자가 굉장한 포트폴리오를 들고 와서 매우 진지하게 경력채용 검토)

 


 

7. 동작 하나하나가 중요 

 - 아닐 것 같지만 보통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합니다, 왜냐하면 그 짧은 시간에 그 사람을 판단하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집중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평상시처럼 침착하게 행동하시되 들어올 때와 나갈 때 꼭 인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번 저희 회사에 합격한 신입 사원은 면접이 끝나자 본인이 앉았던 의자를 집어넣고 자리 정리까지 한 다음에 나가는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8. 본인이 희망하는 조건은 정확히 전달

 - 취업하는 목적은 본인의 커리어를 쌓고 규칙적 생활을 하기 위함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받아가는 급여입니다, 회사는 당연히 근로자의 임금을 최대한 낮추어 가성비를 올리려 합니다. 본인이 생각했던 급여와 조건은 정확히 전달하여 상호 혼란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이야기해야지 했다가 합격하고 연봉 협상하는데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입사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급여 관련해서는 절대 두리뭉실하게 넘기지 마시고 채용공고에 나와있던 금액 또는 회사가 제시하는 금액을 꼭 확인하십시오. 단, 너무 급여쪽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면접관에게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짧고 굵게 끝내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 또한 업계 평균 급여 수준을 먼저 확인하고 연봉 협상시 회사에게 어느 정도 기준 선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최소 0,000만원 ~ 최대 0,000만원)


 

9. 본인만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

- 어느 커뮤니티 게시물에서 '고작 이력서/자소서 읽은 2~3분으로 내가 살아온 00년을 평가하나'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스펙 위주 채용과 취업난을 풍자한 것이었는데 역설적으로 면접 또한 20~30분 내외 면담을 통해 합격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만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하면 가장 먼저 어떠한 것을 배우고 준비해서 이러한 일을 하겠다 

 ② ○○ 전공을 하면서 어떠한 내용을 공부하였는데 회사의 업과 겹치는 내용이 많다

 ③ 오피스 제품군을 매우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예를 들어 VLOOKUP 등의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함수는 바로 응용해서 쓸 수 있다.

 ④ 다른 지원자에 비해 스펙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정말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다.

 ⑤ 다른 건 몰라도 술자리는 책임지겠다 또는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이 멘트가 의외로 인사담당자들에게 먹힘)

 - 위와 같은 내용을 이야기 위해서는 면접 전에 그 회사에 대해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하고 와야 합니다, 물론 면접을 직접 가는 경우는 그러하지만 눈으로 대충 훝어 보는 것이 아닌 게시판이나 회사 소개도 꼼꼼이 살펴보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10. 경력/이력 전달방법

- 해당 회사(직무)에 부합되지 않은 경력과 이력은 그냥 말 안하는게 좋습니다, 독특하거나 희귀한 직업 등은 괜찮습니다.

 - 너무 과장되게 이야기하지 말되 그렇다고 전(前) 회사를 모독하거나 욕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퇴직 사유는 보통 개인사정 또는 가정사 등으로 이야기며 자연스럽게 다음 이력으로 넘기는게 좋습니다.

 - 대학원 진학(때문에 전 직장을 그만뒀다던지), 학원 등록(을 해서 앞으로 더 공부하겠다던지) 등 자기 공부 관련 이야기는 되도록 말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런 저런 내용을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 지난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근 HR 트랜드가 단순 개인 스펙보다는 업무 적합성이나, 조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원본글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1465482?po=0&od=T31&sk=&sv=&category=&groupCd=&articlePeriod=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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