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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조경 - 식물의 향명(鄕名)과 특성 - 소나무, 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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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솔과 송을 통칭하여 부르는 대표적인 이름이며 지방에 따라 솔나무, 솔 또는 줄기가 붉다하여 적송(주송), 육지에 자란다 하여 육송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소나무류 중 나무의 생김새가 여성 같다하여 여송(자송)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한자로 소나무를 표기할 때는 송을 쓰며 한글로는 솔이란 글을 쓴다. 이덕봉 박사(전 한국자연보존협회장)는 소나무를 솔이라고 강조한바 있으나 학계에서는 이를 인정치 아니하고 소나무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고 있다. 솔잎과 송엽, 송충이와 솔나방은 소나무 표기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학명 Pinus는 라틴어 Picnus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는 송지(Pitch, Pix, Pic, Picis)를 뜻한다. 종명 densiflora는 꽃이 많이 달린다는 뜻이며 소나무에는 무수한 숫꽃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나무는 그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항상 푸른 색깔(색), 모양, 생김새(형)의 아름다움, 늠름하게 혼자 자라던, 여럿이 자라던 그 의연한 모습, 바람결이 스쳐갈 때 나는 소리, 이러한 모든 것들은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끌어준다. 솔잎과 솔방울에서 나는 향기 때문에 팔월 한가위에 송편을 빚어 즐겨먹었고 솔잎술과 솔잎차를 만들어 애용하여 왔다.

소나무는 항상 푸르고 오래 산다하여 10장생(소나무, 학, 해, 거북이, 산, 돌, 구름, 불로초, 사슴)의 하나로 취급하고 있으며 애국가중 남산 위의 저 소나무는 영원한 푸른 기상을 뜻한 것이다. 동양화 가운데는 반드시 소나무 바위가 들어있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우리 조상들이 이들을 좋아했는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소나무는 식물 지리학적으로 우리 나라를 중심하여 일본에까지 분포하며 다른 나라에는 이와 비슷한 종류는 있지만 생김새가 우리의 것과 달라서 기본 종을 달리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백두산의 높은 곳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산과 들, 섬에까지도 안 자라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어려서는 극히 햇볕을 좋아하여 양지 이외에서는 잘 생육을 못하나 모여살기를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천연적으로 갱신되어지는 곳에서는 상당한 밀도를 가지고 살고 있다. 나무성질이 까다롭지 아니하여 거름기가 없는 땅, 물기가 없는 곳에서도 곧은 뿌리를 길게 내려 잘 살아가고 있다.

땅 힘이 좋고 거름기가 많은 곳에서는 똑바로 잘 커서 나무높이 35m 직경 1.8m나 크는 거목 종류의 나무이다. 보통 소나무의 잎은 2개로서 그 길이는 8∼9cm이고 폭은 1.5mm 내외이다. 꽃은 암꽃, 숫꽃이 한 나무에 달리나 숫꽃은 새가지 밑부분에 나며 암꽃은 새가지 끝에 달려서 5월에 붉은 색으로 피어 이듬해 9월에 익는다.
소나무는 지역에 따라서 자라는 모양이 다르므로 일본인 학자 우에기(식목수간) 교수는 6개형으로 구분하였는데 특성은 다음과 같다.


 

 소나무


학명 : Pinus densiflora sieb. et Zucc.
과명 : 소나무과
한명 : 송, 적송, 육송, 유송, 여송, 청송, 자송, 주송
영명 : Japanese red Pine(Red Pine, Japanese Pine)
방언 : 솔나무, 솔, 육송
일명 : アカマツ, マツ, メマツ, メソマツ

 

○ 동북형
    줄기는 곧게 올라가며 수관은 계란 모양이고 지하고가 낮다(함경남도 강원도 일부 분포).
○ 금강형
    줄기가 곧고 수관은 가늘고 좁으며 지하고가 높다(금강산, 태백산을 중심으로 분포)
○ 중남부 평지형
    줄기가 굽으며 수관이 넓고 지하고가 높다(서해안일대 분포).
○ 위봉형
    젓나무의 모양을 닮았으나 생장이 저조하다(전라도 위봉산을 중심으로 분포).
○ 안강형
    줄기가 매우 굽으며 수고가 낮고 난쟁이형을 이룬다(울산을 중심으로 분포).
○ 중남부 고지형
    금강형과 중남부 평지형의 중간형을 갖으며 분포도 같은 곳이다.
    소나무는 이와 같이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형을 가지고 있으나 개체간에도

    특이한 수형과 외부형태가 이상한 것이 있다.

    

    독일의 식물 분류학자 Heinrich Mayr(1856∼1911)와 일본인 우에기(식목수간)박사가

    우리 나라 소나무의 변종과 품종을 분류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소나무 품종

◎ 다행송 : P.d. var. umbraculifera Mayr
    소나무의 변종으로 줄기가 밑 부분으로 여러 개가 나와 우산모양을 이루는

    소나무로 산야에 간혹 나타나며 오래된 정원에 심어져 있다.
◎ 미송 : P.d. for umbraculifera Miyoshi
    수고가 1∼6m의 적은 소나무로 굵은 가지가 위로 향하여 수관이 관처럼

    이루어지는 소나무로 산야에 간혹 나타난다.
◎ 일엽송 : P.d. var monophylla Mayr
    두 개의 잎이 하나로 합쳐서 육안으로 보기에 잎이 하나인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일엽송이라 하며 야생상태에서 회귀하게 나타난다.
◎ 백발송 : P.d. var. variegate Mayr
    소나무의 변종으로 솔잎이 황백색 빛을 띄우거나 혹은 황색 반점이 도는

    소나무를 백발송이라 하며 산지에 희귀하게 나타난다.
◎ 뱀솔(사송) : P.d. var. oculus-draconis Mayr
    솔잎의 반 또는 두세 군데가 일정하게 노랑색을 띄우는 소나무로 드물게 나타난다.
◎ 범솔(호송) : P.d. var. tigrina Mayr
    솔잎이 황색 얼룩무늬를 갖고있어 호랑이무늬처럼 보이는 것을 범솔이라고 부른다.
◎ 황금송 : P.d. var. aurea Mayr
    겨울철에 솔잎이 황금색으로 변하여 색깔이 아름답게 보인다 하여 황금송이라 한다.
◎ 은송 : P.d. var argentea Mayr
    솔잎이 백색으로 변하여 은빛 소나무가 된다하여 은송이라 부른다.
◎ 루백송 : P.d. var. albo-terminata Mayr.
    은송과 비슷하나 솔잎 끝만 백색으로 되는 소나무를 말한다.
◎ 홍금송 : P.d. var. rubro-aurea Mayr
    황금송과 비슷하지만 솔잎이 겨울에 주홍색으로 아름답게 변하는 소나무이다.
◎ 용솔(용송) : P.d. var. tortuosa Mayr
    솔잎이 나선상으로 나서 가지모양이 용처럼 비틀려 자라는 소나무이다.
◎ 학송 : P.d. var. recurva Mayr
    솔잎이 짧고 연하며 솔잎 끝이 약간 꼬부라져서 학처럼 보인다고 하여 학송이라고 한다.
◎ 재솔(회송) : P.d. var. mollis Mayr
    솔잎이 연하고 보통 솔잎보다 길며 잎색이 회록색을 띄우는 소나무
◎ 난장이솔(옥송) : P.d. var globose Mayr
    다행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난장이로서 둥굴며 높이가 1m미만인 것이 대부분이다.
◎ 수양송(지수송) : P.d. var. penduIa Mayr
    가지가 수양버들처럼 밑을 향하여 자라는 것으로 흔히 나타난다.
◎ 원숭이솔(원후송) : P.d. var. longiramea Mayr
    솔잎이 보통 것에 비하여 1/3정도로 작고 밑으로 처지며 원숭이처럼 보인다고 하여

    원숭이 소나무라 한다.
◎ 팔방송 : P.d. var. octo-partita Mayr
    하나의 큰 겨울눈(정아) 근처에 7개의 작은 눈이 있는 것으로 많은 가지를 갖는다.
◎ 가시솔 : P.d. var. asamensis Mayr
    솔방울 실편 끝 부분에 보통 것보다 긴 가시가 달리며 종자에는 반점이 있다.
◎ 바위솔(암석송) : P.d. var. aspera Mayr
    껍질이 검은 흑색으로 어려서나 커서나 껍질이 거칠다. 줄기는 통통하여 굵으며 키는 난장이이다.
◎ 수양황금송(수황금송) : P.d. var. aurea-pendula Mayr
    일년생 가지와 잎은 노?게 황금색이며 가지는 밑으로 쳐진다.
◎ 수양뱀솔(수사송) : P.d. var. oculus-draconis-pendula Mayr
    수양송과 뱀솔의 잡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가지가 밑으로 쳐진다.
◎ 산호송 : P.d. for. coralliforInis Uyeki
    제2차 가지는 짧아서 산호모양을 한다 하여 산호송이라 부른다.
◎ 금강송 : P.d. for. erecta Uyeki
    줄기는 일반적으로 곧게 올라가고 수관은 비교적 좁다.

    강송이라고 부르는 강원도산 소나무가 해당된다.
◎ 쌍둥이솔(이우송) : P.d. for. furcata Uyeki
    지원부에서 줄기가 대등하게 둘로 잘라져 자라는 소나무를 말한다
◎ 수평솔(수평송) : P.d. for. horizontalis Uyeki
    수관을 이루는 가지가 많으며 수관이 수명을 이루는 소나무를 말한다.
◎ 촛대솔 : P.d. for. lyraforInis Uyeki
    잔가지가 촛대 모양을 이루어 위로 곧게 서는 소나무를 말한다.
◎ 인왕솔(인왕송) : P.d. for. monstrosa Uyeki
    잎은 보통 소나무보다 길며 밑으론 쳐지고 마디마다 하나의 가지가 난다.
◎ 반송 : P.d. for. multicaulis Uyeki
    지원부부터 많은 줄기가 올라와 우산모양을 이루는 소나무
◎ 천구소송 : P.d. for. polycladia Uyeki
    가지의 일부가 새의 둥우리 모양을 이루는 소나무
◎ 사갓솔 : P.d. for. umbeliformis Uyeki
    수관이 우산처럼 되는 소나무
◎ 반피송 : P.d. for. reflexicorticesa Uyeki
    수피는 회색으로 갈라지며 잘 벗겨지고 줄기가 굵고 난장이이다.
◎ 절고솔 : P.d. for. annulata Uyeki
    각 마디가 볼록하게 돌출하는 성질을 가지는 소나무
◎ 가는 잎솔(세엽송) : P.d. for. parviphylla Uyeki
    솔잎의·길이가 1∼2cm정도이며 가늘은 소나무를 말한다.
◎ 남복송 : P.d. for. aggregata Nakai
    솔방울 수가 한곳에 20∼30개의 많은 솔방울이 달리는 소나무
◎ 자웅송 : P.d. for. basi-aggregata Uyeki
    암꽃이 수꽃송이 가운데 피는 소나무
◎ 긴방울솔 : P.d. for. longistrobilis Uyeki
    솔방울이 보통의 것보다 가늘고 긴 것을 말한다.
◎ 잔방울솔 : P.d. for. parvistrobilis Uyeki
    솔방울이 둥굴고 길이가 2cm이하의 소나무
◎ 여복송 : P.d. for. congesta Uyeki
    솔방울이 가지 끝에 많이 달리는 소나무

 

위에서 설명된 소나무 품종 외에도 많은 종류의 소나무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나무들이 많은 변중과 품종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소나무는 오랜 동안의 입지환경에 따라 많은 변이를 가지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나무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에 대하여는 산림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하여서도 이들에 대한 유전자 보존사업이 필요하며 또한 현재 많이 조경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 소나무에 대하여 품종별 증식보급이 요망된다. 이조시대 홍만선씨가 지은 산림경제 수송편을 보면 소나무에 대하여 기록한 내용가운데 다음과 같은 용도가 쓰여 있다 "솔씨는 허약한 사람을 고치며 송화가루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으니 꽃이 피려고 할 때 가지를 꺾어다가 말려 가루를 얻는다. 솔잎은 습한 것을 고치고 오장을 편안케 하며 구황식료가 되고 백납병과 중풍을 고친다. 송지는 먹을 수 있고 불을 붙이면 잘 타므로 등화용으로 쓴다. 소나무 가지는 태워서 잿물을 만들어 옴을 치료하며 만년 묵은 늙은 뿌리는 거멍을 취하여 먹을 만든다.
소나무 속껍질은 구황식품이 되고 뿌리 껍질은 순과 같이 술을 만들 수 있다. 나무껍질에 붙는 푸른 이끼는 향과 합하여 태우면 향연이 흩어지지를 않는다. 소나무를 재목으로 쓰고자 할 때는 반드시 5월에 벌채하여야 하며 수피를 제거하고 4∼5일 물 속에 넣어두면 목재가 견고하고 터지지 않으며 나무에 개미가 덤비지 아니한다."
소나무는 목재의 우수성을 제외하고도 얼마나 많은 이로움을 우리인간에게 주고 있는지 가히 알 수 있다.

 

 

 곰솔


학명 : Pinus thunberg Parl
과명 : 소나무과
한명 : 해송, 흑송, 남송, 웅송, 백아송, 해범송, 백수송, 마미송
영명 : Jamanese black pine, Blackpine
방언 : 해송, 흑송, 왕솔


곰솔은 수피가 검고 잎의 빛깔이 진한 녹색이고 힘차다고 해서 곰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하기도 하고 나무색깔이 검게 보인다 하여 검은 소나무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도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곰솔은 학술적으로 통일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통일명이란 도감에 기록되는 명칭이며 통일명을 알아야만 식물의 특성을 올바로 공부할 수 있다. 통일명을 붙이는 원칙은 식물을 처음 발견하여 지상에 먼저 발표한 사람의 식물명을 우선하여야 하며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는 지역에서 많이 부르고 있는 이름을 채택하여야 한다.


곰솔은 원래 자생의 중심지가 전라남도와 제주도이며 이곳에서 곰솔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통일명으로 채택되어진 것이다. 바다 가까이 자란다 하여 해송, 색깔이 검다 하여 흑송이라 부르며 나무가 씩씩하고 힘차다 하여 남송, 또는 웅송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모두 근래 발간되는 도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종명이다.

 

곰솔은 소나무와 생김새가 똑같지만 수피가 검고 잎이 진한 녹색으로 솔잎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가지 끝에 맺히는 겨울눈이 은백색이고 암꽃이 새가지 끝에 여러 개가 모여 달리는 것이 뚜렷한 차이점이다. 곰솔과 소나무가 혼생하여 자라는 곳에 두 종간에 잡종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중곰솔(Pinus densithun berg Uyeki)이라 한다. 특징으로는 겨울눈(동아)이 회색이며 잎은 곰솔처럼 생겼지만 부드럽고 솔잎 속의 수지구는 중위이다. 곰솔은 해풍과 염분을 좋아하여 해변에서도 잘살며 추위에는 약하기 때문에 중부지방의 산지에서는 조림이 불가능하다. 제주도에서는 1,100m의 한라산과 울릉도에서는 포고 700m까지 자라지만 육지에서는 해변이라도 500m이하에서만 생육이 가능하다. 곰솔도 소나무와 같이 많은 변종과 품종이 있으나 소나무의 품종과 같은 형질을 가지고 있으면 같은 형용사의 품종명 밑에 곰솔을 붙인다.
○ 반곰솔(곰반송) : pinus htunberg for multiculis Uyeki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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