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목부용 서린 정을(하) 몽태의 아내 부용은 스물하나의 젊은 계집이다. 예쁘장하게 생긴 모습에 매끈하게 풍염한 몸매는 쉰살의 중늙은이 도둑놈의 첩으론 좀 아까운 계집이었다. 부용은 원래 백정의 딸로 태어난 저주스련 운명을 가눌길 없어 어렸을 때부터 도벽이 생겨 열일곱살 때에는 어느덧 몽태일당에 끼게 되었다. 부용은 여간 남자 못지않게 도둑질솜씨가 비상했었다. 열아홉살 봄에 몽태 두목에게 강제로 몸을 망치고 그냥 늙은 두목품에 안기긴 했지만 진정 싫은 노릇을 할수없이 살아오고 있었다. 이럴무렵 곽쥐를 처음 보고 그만 마음이 온통 쏠렸으니 부용이 곽쥐를 사모하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굳어갔다. 오늘쯤 곽쥐가 찾아올 성 싶은 날이면 부용은 공연히 마음이 들떴으며 그녀의 화장은 정성이 깃들고 한결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한번은 몽태가 없..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