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즘 뇌는 정보 자체보다 정보의 위치를 기억한다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에는 ‘건망증이 심해지는 걸 보니 나도 알츠하이머에 걸린 게 아닐까’ 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 못하면 ‘건망증’,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모르면 ‘치매’라는 구분법도 등장했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정말 치매 환자가 되는 것일까?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일, 남들 앞에서 망신당한 일, 거짓말이 들통 나서 처벌받은 일등 등 생각만 해도 우울한 기억이 매일 밤 다시 떠오른다면 어떨까. 평소에도 표정이 어두워지고 신체기능도 저하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는 빨리 잊어버리는게 좋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Seneca)는 고대의 시를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망각이 최고다.” 다행히 인간은 머릿속의 원치 않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