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쩐(돈)의 역사를 파헤치다. 돈은 교환의 도구로 태어났다. 물건과 물건을 바꿀 때 두 물건의 값어치가 딱 맞아떨어지면 굳이 돈이 필요치 않다. 예를 들어 쌀 한 말과 베 한 필이 똑같은 값이라면 두 물건을 바꾸는 것으로 교환이 성립한다.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이처럼 아귀가 딱 떨어지게 바꿀 수 있는 물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어떤 사람은 팔 물건 없이 그냥 어떤 물건을 사야 할 때도 있다. 이럴 때 불편을 덜기 위해 생겨난 것이 돈이다. 돈을 주고 자유민 신분을 사고팔던 고조선 돈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화폐나 동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 대신 누구나 그 가치를 동등하게 인식하는 물건을 돈으로 썼다. 신석기 시대에는 조개가 그 역할을 했고, 그 이후에는 쌀과 베가 돈으로 쓰였다. 시장에 쌀이나 베를 들고 나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