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목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잡목소고> 약용식물 > 대나무 이야기 백미고사에 보면 무더운 여름날 뜰에서 내객들과 어울려 대숲에서 실려 나오는 푸른 바람을 베풀었다는 고사를 연유하여 대나무를 영량초라 이름하기도 하였으니 옛 분들은 대숲을 찾아 피서를 맞았던 것 같다. 기록으로 보면 옛 분들은 대나무를 풀이라 구분하기도 하였던 것이나 시한묵객들은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운운 취흥하면서 죽림속의 감흥을 탄주하였던가 하면, 후원 대청마루에서 모시적삼에 합죽선을 펼쳐든 당대의 지체높은 선비를 한폭의 이조화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이처럼 고인들이 대(죽)이 주는 정감은 또한 그 풍체로 남기는 선호도가 있었으니 동구양죽기에 보면 고인이 대를 좋아하였던 다섯가지의 연유가 있었으니, 굳세고 강하며 엄하고 바른 그 질을 사랑하였음이 그 하나요. 맑고 푸르게 우지진 기개를 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