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못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장사못의 유래 『아이구 깜짝이야 누구야?』 숙영낭자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뒤엔 높은 담장이요, 앞은 겹겹이 문이 있는 후원의 초당, 잡인의 출입이 금지된 성역같은 후원이다. 그러나 분명히 숙영낭자의 귀엔 낭자자신의 글귀에 화답하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누구세요. 거기 누구있어요?』 그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앞에는 어떤 건장한 사나이가 달빛을 가리며 다가와 서는게 아닌가. 『에그머니 누구야』 깜짝 놀란 숙영낭자는 치마자락을 거머쥐고 당황한 발길을 돌리려했다. 『작은 아씨 저올시다』 하는 그 사나이의 목소리는 분명히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누구야?』 『저 용칠이올시다』 하면서 그 사나이는 두말없이 숙영낭자의 섬섬옥수를 덥썩쥐었다. 『뭐 용칠이?』 용칠이라는 말에 숙영낭자는 조금은 안심이 되었으나 손을 잡히자 본능적..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