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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2번째 면접과 선배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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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면접 결과를 듣고 마음에 진정이 되지 않았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과거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날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집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내편을 들어줄까 했는데 단호하게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내 탓이요 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마음이 편해지기보다는 그때 너무나 아팠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면접을 몇 번을 봤었더라? 그리고 그때마다 나에게 유리한 상황만 있었을까? 왜 떨어지게 되었던 걸까? 인원이 많아서 아니면 내가 너무 준비를 안 해서. 지나간 일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는 아쉬움과 슬픔이 남았었다 한 달 만에 다시 면접을 보고 온 오늘을 위해 며칠을 준비했다

 

나름대로의 준비는 했지만 역시나 면접은 어려웠다. 일단 심적 부담감과 머리속이 왜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다

2시 면접 이었으나 앞에서 끝나지 않아서 3시나 되어 들어가게 되었고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더 초조했던 것 같다

면접이 끝나고 나오니 4시를 향하고 있었다.

 

선배님과의 약속을 4시 정도에 넉넉히 했는데 이렇게 되다니. 30분 정도 늦으신다고 하셔서 약속 장소인 서울역 주변을 돌아다녔다. 변한 것은 별로 없어 보였다.

 

아침을 먹고 선배님 만날때 까지 한 끼만 먹은 상태라 밥부터 먹고 싶습니다 말하니. 점심 못 먹었겠구나 하시면서 밥부터 먹자고 하셨다. 회사를 관두기 전에 죄송한 마음도 있기에 뵙기를 청했지만 피하시는 듯하여 나도 나중에 연락을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시간을 가지고 있던 터라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대화는 이곳에서 생략하고 기억에 남은 한마디는 미안하다는 말씀이었다. 본인이 챙겼어야 하고 너를 많이 봤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서 아쉽다는 말씀이었다. 하~ 왜 선배님이 미안해 하신단 말인가. 정작 미안해해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드셔서 일부러 피했다고 하셨다. 다르게 생각했던 내가 죄송했다.

 

서울 오거든 연락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가시고 나도 집으로 향했다. 2시간이 더 걸려 집에 도착하니 9개 월간 힘들었지만 잘 다녔었구나 하는 위로를 혼자말로 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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