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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ip

게이밍 마우스, DPI ? CPI? eCPI? 저감도 고감도? DPI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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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마우스 DPI ? CPI? eCPI? 저감도 고감도? DPI 설정을 어떻게 할까?
배틀 그라운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오버워치 DPI 설정



Q: CPI? DPI? 이게 뭐죠?


A: 마우스 포인터 움직임의 민감도를 나타냅니다.

마우스를 1인치를 움직였을 때, 몇 픽셀을 움직이냐는 지표이죠.  

( DPI = Dots per 1인치, CPI = Counts per 1인치)


높은 CPI = 높은 민감도 = 손에서 마우스 찔끔 움직여도 모니터에서 포인터가 날아다닙니다.

낮은 CPI = 낮은 민감도 = 마우스를 힘껏 밀고 던져도, 모니터에서 포인터가 기어다닙니다.


"원래는" 마우스 세계에서 CPI, DPI 둘 다 같은 뜻입니다.

DPI Dot per inch라는 말뜻이 인쇄업계 용어이기도 하고... 개념을 엄밀히 따져보면 마우스 민감도에 적용하기에 부정확하기 때문에.

슬슬 CPI라는 용어로 대체하고 있는 곳이 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CPI 사용 운동이 늘어가는 가운데…

사람들이 윈도우의 SW적인 CPI 보정 혹은 게임의 인게임 센시 ( sensitivity ) 보정까지 끝난,

최종적인 민감도 값을 CPI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마우스 하드웨어 민감도는 DPI, SW 보정치까지 고려한 실질적인 DPI = CPI라는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엄밀히! 말하지면 그런 거 아닙니다.


CPI = DPI 입니다.


"마우스 하드웨어 CPI는 800이고, 인게임 (혹은 윈도우)에서 x0.5의 배율로 쓰면. 실질적인 CPI는 400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원래 맞습니다.

"마우스 DPI는 800이고, 인게임에서 x0.5의 배율로 쓰면, DPI는 800이지만 CPI는 400이 된다~"

이건 엄밀히 말하면 이상하게 사용하는 겁니다. DPI / CPI 나누는 기준이 저게 아니라서요. ㅎㅎ 그치만 저렇게 많이 쓰고 있으니. 글 읽을 때 잘 보셔야 합니다. 고로 DPI 쓰면 마우스알못, CPI 쓰면 마우스잘알인 것은 아닙니다. 이 글 보고 다른 곳에서 DPI 쓴다고 뭐라고 하면 안 돼요 ㅎㅎ DPI는 마우스 제조사들조차 못 버리고 있는 ㅎㅎ 아직까지는 널리 쓰이는 표현입니다.ㅎㅎ


자 다시 정리하면.

800 CPI 설정시. 님이 실물 마우스를 1인치 움직이면, 포인터는 800 픽셀 움직인 걸로 여기겠다는 말입니다.

쉽죠?



실질적인 CPI ( 실질적인 DPI ) 는 ??

그렇다면 내 컴퓨터에 실제로 적용되는 CPI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 effectivce CPI ( effective DPI ) 라고 따고 통용되는 값도 있지만 여기선 개념 위주로만 설명하겠습니다. eCPI ( eDPI ) 는 이 글 다 읽고 따로 찾아보시는 걸 추천. )


마우스에서 감지된 CPI가 바로 윈도우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UHD 모니터에서 낮은 DPI 마우스 쓰는 사람들 다 속터져서 죽고

FHD 모니터에서 높은 DPI 마우스 쓰는 사람들은 전광석화 같은 커서를 목격하겠죠? ㅎㅎ


그래서 SW 설정이 더해져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사용하게 되는 CPI가 만들어집니다.

게임들은 게임 내에서 지원하기도 하구요 ㅎㅎ 많은 게임이 지원하죠 ㅎㅎ


SW 설정이 더해져서 실질적인 CPI가 결정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윈도우 설정일 겁니다. 윈도우에도 마우스 커서 속도 조절 감도가 있습니다. 제어판의 익숙한 마우스 설정을 보시죠.




저기 포인터 속도가 있죠? 저 칸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저 SW적인 배율이 바뀝니다.


총 11칸의 선택지가 있죠 ? 기본값인 6번째 칸이 1배율입니다.

마우스가 800픽셀 움직이라고 하면 윈도우의 마우스 포인터가 800픽셀 그대로 움직이는 거죠.

6번째 칸 말고 다른 선택지들은 이제 보정이 들어가는데…  

예를 들어 7번째 칸으로 설정했을 때를 보죠. 이러면 1.5배의 보정이 들어갑니다. 이때 마우스가 움직여서 3 count ( 3 픽셀 ) 에 해당하는 신호를 보내면, 3 * 1.5 = 4.5 픽셀 움직이여야겠죠? 근데 픽셀 개념에서 4.5픽셀이라는 소수점 픽셀은 없으니 윈도우가 4 or 5로 보정을 해서 움직입니다. 

마우스 포인터가, 마우스 기계가 인지한만큼 섬세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죠.


1/11 - 0.0625x

2/11 - 0.125x

3/11 - 0.25x

4/11 - 0.50x

5/11 - 0.75x

6/11 (default) - 1.00x

7/11 - 1.50x

8/11 - 2.00x

9/11 - 2.50x

10/11 - 3.00x

11/11 - 3.50x


윈도우의 단순 곱셈 SW보정은, 커서를 원하는 곳에 못 넣는 일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6번째 칸 이상으로 올리시는 건 하지 않습니다. 즉 고감도로 놓는 건 비추합니다.

(예를 들어 10번째 위치에 놨을 때는, 마우스가 3픽셀 단위로 움직이다보니... 모니터 위의 특정 픽셀위치에 영원히 마우스 포인터를 못 갖다댈 수도 있습니다 ㅎㅎ)

(8번째 위치 = x2의 감도로 놓으면. 마우스로 한 픽셀 움직여도. 컴퓨터 상에서 최소 이동 단위는 2픽셀이 되죠. 이걸 픽셀 스킵이라 많이 부릅니다.)



1,2,3,4,6 번째로 설정했을 때는 모든 픽셀에 포인터를 놓을 수 있습니다. 포인터를 1픽셀만큼 움직이기 위해서, 마우스가 정수배를 count (CPI에서 픽셀 세는 단위) 하면 되니까요 ㅎㅎ  


(예: 윈도우 센시를 3번째로 설정시, 마우스 포인터를 1픽셀 움직이기 위해, 마우스 기계가 count를 4할 때까지 움직이면 됨.

윈도우 센시를 5번째로 설정하면, 마우스 포인터를 1픽셀 움직이게 하기 위해, 마우스 기계가 1.3333 count 할 때까지 움직여야 함 -> 누락 발생)


DPI 바꿀 수 있는 마우스이고, 마우스가 count 하는 값 고대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고 싶으시다면. 그냥 윈도우는 6번째 칸에 고정하고 마우스 DPI 바꾸시면 됩니다 ㅎㅎ


*포인터 정확도 향상 옵션은 게이머들이라면 보통 끄고 씁니다.  

마우스를 빠르게 휙! 움직이면 마우스 커서도 가속도 반영해서 휙~ 빠르게 움직이게 해주는 옵션입니다. 상식적인 움직임이긴 하죠. 휙휙 재끼면 멀리멀리 가니까요.

일상용에는 편리하지만.  게임에서는 감 쌓고 수련하기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끄고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우스 움직인 거리 만큼만 게임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 감을 쌓아가는 데 편해서요.

물론 휙휙 돌려야 하는 게임이고. 동물적인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라면 저거 키고 학습하셔도 문제될 건 없습니다… 대다수가 끄고 쓴다는 것 뿐이에요.

+ 덤으로 이 기능을 활성화 하면. 속도에 대한 보정치가 들어가서 포인터를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만 잘 맞추면, 1,2,3,4,6번째 칸 설정이 아니더라도. 모니터의 모든 픽셀 위에 포인터를 위치시킬 수 있을 겁니다. 아마두요.

+ 이 글 대부분의 내용은 저 옵션을 끈 상태에서 (게이머들이 많이 쓰는 옵션) 마우스 움직이면 딱 그만큼 포인터가 움직이는 상황을 가정합니다.

 




게임에서는 어떨까요.??  

마우스 CPI 설정과, SW 상에서의 배율 값 ( sensitivity ) 을 조절하면.

실질적인 CPI는 (님에게 맞는 움직임 속도)는 정할 수 있겠죠.  


만일 당신의 팔이 초정밀 기계팔이라면. CPI는 20000으로 엄청 높게 주고, 마우스패드 반경 5cm의 공간을 쪼개고 쪼개서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마우스를 움직이시면. 마우스 이동거리도 짧고 반응속도도 뛰어나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효율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사람이니까 ㅎㅎ

적당히 움직이는 민감도를 정해야겠죠?


열심히 플레이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민감도를 찾았다고 칩시다. (마우스 이정도 휘적거리면 캐릭터가 뒤를 돌아보면 좋겠다는 감도를 찾음!)


이제 자신에게 맞는 민감도를 찾았어요.

이때 선택지가 또 생깁니다. 그 민감도를 만들 때

인게임 감도를 높혀서 만들 거냐, 마우스 CPI를 높혀서 만들 거냐 선택지가 생깁니다.

다른 조합으로 같은 최종 민감도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FPS의 경우 전반적으로 게임 옵션에 들어가서 인게임의 감도 설정을 중간 or 낮은 감도로 설정하고 ( 게임마다 센시 값의 숫자는 다릅니다. 위의 윈도우 제어판 예시에서 1,2,3,4,6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센시값을 설정하시면 됩니다. ㅎㅎ ) 그에 맞춰서 마우스 CPI를 높은 값으로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고 섬세한' 게임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 800 CPI × 2배 인게임 감도

- 3200 CPI × 1/2배 인게임 감도  


이 둘을 비교해봤을 때, 전체적인 CPI는 같지만, (마우스를 1cm움직이면 마우스 포인터가 같은 픽셀만큼 움직임)

전자의 경우 마우스가 1 count 이동하는 이벤트 발생시... 게임내에서 프레임이 홱홱? 돌아가는 픽셀 스킵이라는 현상이 발생하여. 전반적으로 화면 전환 or 에임이 덜 부드럽게 됩니다. ( 후자와 마우스에 대한 민감도는 같지만, 마우스 포인터 최소 이동단위가 1픽셀이 아니라 2픽셀이기 때문이죠 ) 픽셀 단위로 따져보자면 좀 더 부정확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후자 같은 '높은 CPI + 중간 or 낮은 SW 감도 조합'이 조금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죠.


 

관련 영상: 50초부터 보시면, 인게임 감도를 뻥튀기 했을 때. 포인터가 한번에 여러 픽셀 단위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픽셀 스킵을 줄일 수 있는 CPI와 인게임 감도는 게임마다 설정이 달라서 보통 사이트나 해외 웹을 뒤지시면 알 수 있습니다.


예시: 오버워치에서 마우스와 인게임 센시 값에 따른 픽셀 스킵 양호 - 불량을 계산해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s://pyrolistical.github.io/overwatch-dpi-tool/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의 경우, raw input 을 지원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마우스 입력 신호가 ( 위에서 말한 ) 윈도우의 배율 보정을 거치지 않고. 게임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SW적인 감도 ( 배율 ) 조정이, 게임 따로 윈도우 따로입니다. ㅎㅎ

그러니까 CPI의 SW적인 배율 보정은 게임 내의 센시 조정 ( sensitivity 조정 ) 에서 이뤄집니다. 윈도우 감도는 그냥 웹서핑 & 작업편대로 설정하고 내버려두시고. 게임 내부에서 새로 감도 만지시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원활한 게임환경에 맞추느라 ( 고DPI + 저감도 인게임센시) 마우스의 DPI가 너무 높게 설정된 상황이라면. 마우스 DPI & 인게임 감도는 내버려두시고 윈도우의 감도 설정만 저감도로 ( 1,2,3,4번째 칸 ) 변경하시면 됩니다!!!



Q: 오… 그렇다면 마우스 스펙이나 이런 거 알아보기 귀찮은데... 

그냥 풀옵으로 성능 뽑으려면, 마우스 DPI는 지원하는만큼 최고로 올리고, 인게임 센시는 적당히 낮추는 게 스킵도 없고, 승률도 올라가겠네요?  


A: 아니오.


Q: 음?? 마우스 CPI는 최대로 높혀서 센서 성능 다 뽑고.

인게임 감도는 1번째 칸이나 2번째 칸에서 놓고 쓰는 게 최고 아닌가요??


A: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함정이 있습니다.


함정 1.  

섬세하고 부드러운 컨트롤 환경이다 ≠ 총이 더 잘 맞는다


마우스 800 cpi + 2배율로 게임할 때랑

마우스 3200 cpi + 1/2배율로 게임할 때랑


비교를 해볼까요. 이론적으로 감도는 동일한 수준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게임에서는 스킵 현상이 있을 수 있따 했죠? 전자의 경우 스킵현상이 나타난다고는 하지만. 그게 더 익숙하고, 그 환경에서 더 잘 맞추는 사람들이 있어요. 오랫동안 게임한 사람 중에 볼 수 있죠. 그렇지만 손을 이리저리 쓰고. 1픽셀 1픽셀이 승부를 가르는 리얼타임 게임에서는 뭐가 유리할지 모릅니다.


오랫동안 낮은 cpi 로 게임을 했고, 고해상도로 게임 돌리더라도 인게임 옵션을 높혀서 익숙해진 경우 or 그냥 자기 눈과 손에 그게 맞는 경우 전자가 더 잘 맞습니다.


후자가 픽셀 스킵이 없으니, 후자로 가셔야 진리입니다! 라고 말 못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스키핑이 있는 걸 겪고, 고CPI + 인게임 저감도로 전향했으나 더 총 안 맞고 더 실력 떨어진 사람들도 있어서요. 뭐가 좋은지 장담을 못하는 거죠. ㅎㅎㅎㅎ


FPS 초보이거나, 처음부터 길을 잘 들이고 싶으면 스키핑이 적은 환경 (고CPI + 인게임 중립 or 저감도)로 시작하는 게 물론 좋을 듯..


함정 2.

마우스 제조사의 최고 DPI는 마음놓고 신뢰할 수 없다.



출처: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my_preview&no=48137


위 이미지는, 최상급 센서인 3360도 2000dpi 이상에서 부작용이 있는 걸 보여줍니다.
저가형 센서는 1000dpi만 넘어가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센서 or 마우스들의 정확도 문제.


물론 최고존엄 센서를 장착한 명작 마우스들은 마우스가 제공하는 모든 DPI 범위에서 훌륭한 정확도를 보여줍니다.

이럴 경우 함정 1.만 고려해서 자기 취향만 찾아가면 됩니다. ( 3366 이라던가 )

그렇지만

시중에 풀린 꽤 많은 센서 or 마우스들이 고 CPI로 가면 정확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최적의 정확도를 보장하는 CPI 범위가 있다는 것이지요. (보통 CPI 2000 미만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센서가 많습니다. 물론 12000까지도 성능 안 떨어지는 센서도 있구요)


예를 들면. 광마우스의 센서들의 네이티브 cpi가 800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근데 유저 편의성을 위해 센서 or 마우스가 자체적으로 들어온 좌표값을 막 연산해서 4배 8배 이런 식으로 올려서 cpi를 올린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마우스를 높은 CPI로 동작 시키다보면… 노이즈 or 연산 결과의 부정확성 때문에 센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센서는 존엄급이라 할지라도, 후달리는 연산장치를 달거나 적절한 튜닝을 하지 못하면,  

센서가 지원하는 만큼 CPI를 올렸을 때, 원하는 정확도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뭐 암튼 그러합니다. 


즉, 픽셀 스키핑을 줄이려고, 최고 CPI값인 8000을 이용하여

CPI 8000 × 인게임감도 1/8배를 해놨건만.  

CPI를 저렇게 높게 설정해놓으면 센서 정확도가 떨어져서

CPI 2000 × 인게임 감도 1/2배 설정할 때보다 총이 잘 안 맞고, 에임이 잘 안 맞고. 손해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저희 마우스는 최대 12000 DPI까지 지원!!!" 이라고 적혀있겠지만요. ㅎㅎ

고DPI에서 센서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큰 문제 없으면 내놓는 게 업계이고, 이게 다 마케팅 아니겠습니까.


이리저리 복잡한 사정을 고려하면 마우스 제조사가 보여주는 최고 DPI는 최고의 성능을 보장하는 DPI 구간이 아닙니다.

마우스 제조사 DPI 경쟁이 과열된 면이 있어요.

사용된 센서 스펙 보고 그거 네이티브 DPI 따라가면 뭐 대충 손해보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지원하는 최대 DPI ≠ 풀옵 최고의 퍼포먼스인 셈이 됩니다.

적당히 올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우스가 g502 or g900 같은 고급 제조사의 신뢰가는 모델이라면 그냥 DPI 원하는대로 써도 되겠지만.

그냥 자기 마우스 센서 정보 없이, 제조사 말만 믿고, "어? DPI를 최대로 올려서 써야겠네?"

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거죠 ㅎㅎ


이 함정 2.는 높은 CPI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제조사가 지원하는 만큼 '최대치의 cpi'가 무조건 좋다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함정 3.

저도 모르는 함정입니다.


픽셀 스킵이 없는 겜은 어떻게 될까?

픽셀 스킵 없는 설정 + 2D 화면에서 마우스 커서 움직이는 게임을 떠올려봅시다. ( 롤 or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어봅시다. )


가. CPI는 800으로 놓고, 윈도우 감도는 1로 했을 때

나. CPI는 3200으로 놓고, 윈도우 감도는 0.25로 했을 때...


(픽셀 단위의 움직임을 보장해야 하므로. 인게임 감도 1배 초과 or 윈도우 제어판 8번째 칸 이상은 당연히 제외했습니다.)


가. vs 나. 이 두 경우 중, 어느 게 더 게임에 유리할까? 과연 유리하긴 할까?


이건 제가 모르겠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십시오. 그냥 제가 대략적으로 그린 겁니다. 네모칸은 픽셀입니다.

실물 마우스를 동일한 시간 동안, 동일한 속력과 움직임으로 동일한 궤적을 그렸다고 가정합시다 (녹색 그림)

A, B, C 모니터의 마우스 포인터는 각각 다르게 움직이겠죠.

이상적으로는 C가 A랑 똑같게 그려져야겠지만... 실제는?? 몰라요. C가 조금 더 손 움직임에 민감할 수도, 아닐 수도. ㅠㅠ


마우스 설정에서 DPI 2배로 UP하는 것은, 2배로 민감하게 움직임을 캐치하는 거지, 정보량이 2배가 되는 게 아닙니다!


또한 결국 감도에서 1/2배 되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2배 섬세한 좌표가 그려지지도 않습니다. 약간 더 민감한 좌표일 수는 있겠죠. ( C가 A보다 민감한 그래프일 수는 있어도 2배 섬세한 좌표는 아닙니다. )

dpi 올린다구 좌표가 촘촘해지거나 해상도가 높아지는게 아닌 셈이죠 ㅎㅎ

(앞서 말했듯, 윈도우 or 인게임의 감도를 x1배 초과로 설정하면 좌표의 갯수와 정확도에 바로 차이가 생길 겁니다. 얘를 들어 400dpi + 2배 감도로 게임하면 포인터가 2픽셀씩 움직일테니까요. 픽셀스킵 발생)  
픽셀 스킵을 피하는 고DPI + 인게임 저감도 설정의 장단점은 위에서 설명했구요. ㅎㅎ


나.의 경우... 마우스의 DPI 설정을 팍팍 올렸으니, 마우스가 작은 거리 변화에도 count 값을 확확 뱉을 거고. 그걸 다시 SW 배율로 줄이고, 결국 픽셀 단위로 반올림해서 반영해서 쓰겠다는 건데...

마우스가 계산하는 count 그대로 포인터를 옮겨주는 가.랑 비교해봤을 때. 나.의 경우 모니터 화면에서 포인터가 어떻게 이동할까요? 이건 모르겠어요.  더 정확하게 그려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더 게임에 도움이 될까요? ㅎㅎㅎ 전 정말로 모르겠어요. ㅎㅎ

더 민감하게 계산된 좌표값을 받았다가 SW 보정으로 축소해서 쓴 게 맞습니다. 데이터 샘플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구요.

이게 게임에 더 좋을지 안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해봐야 알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높은 DPI = 유리한 게이밍이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3D 게임은 프레임 스킵이라는 이슈라도 있지만요. ㅎㅎㅎ


2D 커서 이동 게임할 때는, 아까 윈도우 제어판 설정에서 말씀드렸던. 배율만 신경써주면 될 거 같습니다.

영원히 포인터를 갖다댈 수 없는 위치 or 마우스가 픽셀 막 건너뛰기 가 생기지 않게요.



정리  


1. CPI = DPI이다. ( DPI는 하드웨어값, CPI는 소프트웨어 보정을 마친 결과값 이런 게 아님! )  


2. 마우스 DPI 마케팅은 과장된 면이 있다. 마우스 제조사가 "가능해요!" 라고말하는 모든 DPI를 믿지 말자.


3. 윈도우 설정에서 마우스 센시는 6번째 위로는 올리지 말자. 5번째도 선택하지 말자. 그 아래로는 괜츈.  


4. FPS 게임의 경우, DPI 여유가 많으면. 인게임 민감도를 낮추고 마우스 DPI를 올려서 스킵현상을 줄일 수 있다. 부드럽다. ( 근데 그게 꼭 너의 실력 향상을 보장하지는 않음 ) 초보자는 이렇게 시작하세요.


5. "마우스가 지원하는 범위에서 DPI를 최대한 올리고, SW 센시를 낮춰서 쓰세요"는 절대적인 유리함 or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 이유는 고DPI 설정시 마우스의 성능하락 & 자기에게 익숙한 환경은 사람마다 다름  )


6. 높은 DPI일수록 더욱 게임에 도움 되는 트랙킹이 아닙니다. (이건 높은 DPI에 맞게 적은 공간을 활용할 때의 이야기)


7. 장비빨에 모든 걸 걸고 싶다면... DPI 스펙에 목매지 말고 다른 스펙을 보자.

차라리 flawless mouse sensor, button latency, 가속도 문제등을 검색하고 해외 웹이나 스펙을 뒤져보자. 그 다음 자기 마음에 제일 맞는 게이밍에 스펙의 마우스를 사자.

 

 

원본글 : https://goo.gl/Xmwq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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