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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한수해와 치산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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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의 혜택과 피해

 

가. 물의 이용
대체로 물은 세 가지의 효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물을 직접으로 이용하는 농업용수 공업용수 및 상수도용수이고, 둘째는 낙차를 이용한 발전용수이며, 셋째는 물의 흐름을 이용한 주운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세 가지의 효용은 물의 양이 연중을 통하여 변동이 적을 때 100%의 효과를 나타내고 변동이 심할 때에는 홍수와 한발이라는 칭호가 붙게되어 마이너스 100%의 역효과를 가져오기 일수이다. 그러므로 강수량은 연간을 통하여 적정한 양이 있기를 요망하지마는 일정치 않으며 연간 강수량의 분포는 현재 인력으로 조절하기란 불가능하므로 일단 지상에 내린 물을 우리가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한 곳에 모아두던가 혹은 서서히 흘러가게 하는 인위적 조작을 강구하여야 하겠다.

 

나. 한수해의 피해 현황
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당장 생의 위협을 느끼게 되며 반면에 지나치게 적어도 여간 고난을 당하는 게 아니다. 즉 우리는 매년 예외 없이 물에 대한 소동을 많이 보고 듣고 또 체험해왔다. 한발과 홍수의 피해가 바로 이러한 소동이다. 먼 옛날 원시림이 울창했던 시대에는 홍수의 피해발생은 극히 드물게 나타났었다. 즉 고려시대에는 9년만에 1회 정도가 있었으며 이조시대에는 5년만에 한번 나타났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근래 한수해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는 자못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으며 위정자들의 커다란 고민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한말의 경우 농촌에서는 농작물이 말라죽는가 하면 도시에서는 수도의 격일 급수제 공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공장의 임시휴업 또한 수력발전량의 감소에 따른 절전 등의 사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반면에 홍수의 경우는 전국 방방곡곡을 막론하고 인명손실과 재산피해의 도가 극심한 참상을 빗고있다.

 

2. 산림의 이수 기능

 

 

가. 수관에 의한 강수의 차단작용
산림의 수관에 의한 강수의 차단작용은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일시에 많이 내린 강수를 차단하여 유수 조절을 하기 때문이다 즉 이를 상술하면 일시에 많은 양의 강수량이 내린다해도 강수량의 20%이상이 수관에 차단되어 증발되고 그 나머지가 수목의 지엽이나 나무줄기를 통하여 천천히 지면에 도달하므로 강수의 강하 세력이 약하여져서 한꺼번에 유출하는 일이 적어진다. 참고로 미국과 일본에서 조사한 수관에 의한 강수량의 차단 능력을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보는 바와 같이 강수량이 1.27㎜일 때는 수관에서 100% 차단하므로 강수가 수관하의 지표에는 조금도 떨어지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강수량이 차차 많아질수록 차단율이 낮아져서 7.94㎜일 때는 23%의 차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매우 미약한 역할을 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우기인 때에는 상당한 강수량을 차단하여 홍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요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폭풍우의 강우량 (mm)

차단율 (%)

1.27 mm 

 100 %

2.54 mm

 68 %

5.08 mm 

 43 %

 12.70 mm

 28 %

 27.94 mm

 23 %

 

나. 홍수 및 갈수 완화작용
산림 내는 낙엽 및 부식질이 풍부하여 강수를 많이 흡수하게 되며, 특히 부식질은 제 무게의 몇 배의 양을 흡수한다고 하므로 이들은 마치 해면(갯솜)과 같은 작용을 하여 유량을 조절하고 있다. 한편 산림토양은 부식질 나무뿌리 미생물 등의 작용으로 말미암아 다공질로 되기 때문에 빗물의 침투가 잘 되어 지하수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나게 된

다. 그리하여 우기와 전조기에 하천의 유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수가 범람하는 홍수기에 있어서 무입목지는 입목지에 비하여 유출량이 2.4배나 많음을 나타냈다.

 

다. 산림의 종합적 이수효과
구체적인 산림의 이수효과를 들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산림은 근계의 확장으로서 풍화토층을 긴박시켜서 우수침식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2) 산림은 근계의 토양침입 죽은 가지나 낙엽의 퇴적과 부패화 서식 소동물의 토양팽연화 및 다공성화 등으로 투수성과 보수성을 높인다.
(3) 산림은 지표를 덮어서 임지면의 증발을 억제하며 또 일사와 통풍을 막아서 임내에 습기를 보존하고 기온의 격변을 완화하고 결빙 결상을 적게 하며 그 융해시의 붕괴를 감한다.
(4) 산림은 낙하우수의 충돌력을 약하게 하고 그 지표 유하의 속도를 감쇄하여 침식력을 저하시키고 지중 삼투를 많게 한다.
(5) 산림은 풍화토층과 기암을 연결하고 그 경계를 점리적으로 고정한다.


 

3. 산림의 토사한지 및 침식방지 작용

 

 

가. 산림의 지표면 침식방지
산림이 치수상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앞서 기술한 유량 조절작용과 여기서 말하는 토사한지 및 침식방지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홍수 범람의 원인은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과다한 유출량이 하천을 넘쳐흐르는데 있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 보다도 더 큰 원인은 침식되어 밀려 내려온 토사와 암석이 하상을 높이거나 매몰함으로서 유출량이 딴 곳으로 넘쳐흐르는데 있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홍수 범람의 피해는 태반이 토사의 퇴적에서 오는 것이므로 홍수의 범람을 방지하려면 토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또 이것이 침식되어 유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산림내이서는 풍화작용의 원인이 되는 바람과 비의 기계적 작용이 약하고 온도급변으로 인한 동결작용이 크지 않으므로 풍화된 토석이 많이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관 나무 잎 땅에 떨어진 지엽 등에 의하여 빗방울과 표면 유수의 유속이 약화되고 나무 뿌리는 토양에 엉겨있기 때문에 지세가 험한 사력질 토양이니 경사지라 할지라도 침식작용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침식량이 가시나무림이 0.1236t/㏊인데 비하여 나지는 394.6288t/㏊로서 인목지 보다 나지는 무려 3,900여배의 침식토양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기능은 지형이나 지질 강우상태 및 지피식생 등 자연적인 조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임목을 위시한 지표식생과 낙엽 퇴적부식층을 가진 좋은 산림에서는 토양의 침식 유출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나. 산림의 붕괴 완화
산림의 붕괴문제에 있어서도 나무가 서있는 입목지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의 한 예로서 일본 임야청에서 입목지와 무임목지의 산림붕괴를 비교 조사한 내용을 보면 다음 표와 같다

 

                                                                                                                 <조사면적 14,000ha>

종      

100h 당 붕괴 개소 

100ha 당 붕괴 면적 

100ha 당 붕괴량 

 무 입목지

 18,140

2.38 ha 

 29,600 m3 

 입  목  지

 8,110

2.22 ha

22,300 m3


본 조사에서도 입목지와 무입목와를 비교해 볼 때 붕괴 개소수는 무입목지가 2배 이상이나 되고, 100㏊당 붕괴토사량도 무입목지가 29,600㎥인데 비하여 입목지는 22,300㎥로서 붕괴토사량이 7,300㎥/100㏊의 차이가 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산림의 붕괴방비 기능은 입목지 중에서도 용재림은 연료림보다 혼효림은 단순림보다, 20년 이상의 강령림은 그 이하의 유령림 또는 50년 이상의 노령림보다 큰 것으로 되어있다. 이상 황폐지와 임목지를 비교하여 본바 산림황폐의 손실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황폐한 임야에 사방사업을 실시하여 앞서 말한 손실을 막고 연료 목초 등을 생산하며 척박한 임지토양을 개량하여 마침내 좋은 용재를 생산하는 산림으로 바꾸어 놓는 일은 곧 우리가 이 땅에서 잘살 수 있는 터전을 닦는 일이다.

 

다. 사방사업과 유수량 및 토사유출 방비
사방공사는 토사석력의 생산과 이동이 심한 장소에 실시되며 정도공과 조공 등을 비롯한 제반토 목적 공사를 시행한다. 시공지역에는 일차적으로 처음에는 초류나 천근성 수종을 식재한 후 2차적으로는 차차 심근성 수종으로 바꾸어서 산림조성의 성공을 꾀한다.


 

4. 치산 치수의 효과적 방안

 

 

천부의 자원인 강수는 그 양이 계절적으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우기에는 물의 양이 과다하여 홍수의 피해를 입게 되고 우기가 아닌 때에는 물의 양이 과소한 때도 있어서 한발의 피해를 당하게 된다. 그러면 이와 같은 불균형한 물의 공급을 조절하는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는 국토의 68%가 산림인 관계로 전술한 바와 같이 물의 대부분의 근원은 산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물의 문제 해결의 열쇠는 치산치수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산지에 내린 많은 양의 강수를 어느 기간 산림지대에 저수하여 그 뒤 서서히 방출하여 물을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는 천연적 조작을 꾀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적극적으로 실천 강화하여야 하겠다.

 

첫째, 울창한 산림의 육성이다.
적극적으로 조림을 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므로서 조기녹화를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하므로서 산림의 이수기능인 수원함양 작용을 비롯한 제반 유수 조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둘째, 황폐산지에는 제반 토목적 공사 및 사방조림을 실시한다.
대량의 강수가 황폐산지에 내렸을 경우 토사석력의 생산과 이동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황폐산지의 제반 침식을 억제할 수 있는 토목적 공사를 실시한 연후에는 지반을 영구적으로 고정하기 위하여 사방조림을 실시한다. 사방조림은 우선 지표 안정을 위하여 천근성 수종을 식재하는 경우가 있다면 후일 차차 심근성 수종으로 대치한다.

 

셋째, 수자윈 확보 및 토사한지를 목적으로 한 보안림의 확보 문제이다.
수자원과 직접 관계가 깊은 것은 수원함양보안림과 토사한지 보안림으로서 이들 보안림을 포함해서 적어도 큰 강 유역의 일반산림은 수자원 학보를 위주로 시업하여야 한다. 즉 동령단순림 및 대 면적 개발을 피하고 노령으로 과숙된 임분은 정리갱신하고 황폐야걔에는 반드시 토목공사를 실시한다 수종은 침활혼효림을 택하고 벌채시에는 개벌을 피하고 차를 두어 서서히 실시한다.

 

넷째, 낙엽 낙지 등의 지피물 채취를 산림 내에서는 일체 금한다.
낙엽 낙지는 썩어서 다시 나무의 양료로 환원될 뿐만 아니라 썩은 지피물은 강우시에는 물을 흡수하면 마치 해면과 같은 역할을 하여 홍수 및 갈수를 완화하는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홍수

 

원본글 : 산림조합 산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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