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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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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고전) - 예양의 복수 예양의 복수 춘추·전국시대에 진나라 사람으로 예양이란 자가 있었다. 그는 원래 진의 육경 집안이던 범씨와 중행씨의 식객으로 있었으나 별로 대우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그는 이들 곁을 떠나 역시 진나라 중신이던 지백의 식객이 되고 말았다. 당시 지백은 진나라 국정을 한 손에 쥐고 권세를 펴던 실력자다. 지백 밑에 간 예양은 그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게 되니 그도 주인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 했다. 그런데 얼마 뒤 지백은 같은 중신이던 조양자와 다투게 되었는데 도리어 조양자의 반격을 입어, 그는 죽음을 당했고 가족마저 몰살되고 말았다. 그 넓던 지백의 전토도 몰수되고,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식객들도 사방으로 몸을 피해야만 했다. 예양도 예외 없이 산중으로..
옛 이야기(고전) - 염파장군과 인상여 염파 장군과 인상여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 때의 일이다. 제나라 격퇴에 공을 세워 상경의 위에 오른 염파 장군은, 요사이 매일 같이 불경을 털어 놓는 것이 일수다. 「나는 조나라 장군으로서 산전수전하며 공을 세워 왔다. 그런데 그 젊은 인상여란 자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말재주 좋은 덕분으로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위는 나 보다 위에 있으니 이럴 수가 있느냐. 뿐만 아니라 그자는 환관의 장인 목현의 사인이 아니었던가, 내가 그 비천한 아래에 있다니 정녕 부끄러운 일이다. 이 다음에 상여를 만나면 꼭 챙피를 주고야 말겠다」하며 떠들어댔다. 인상여가 염파보다 상위에 있게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조나라 혜문왕은 초 나라의 보물인 화씨의 구슬을 얻었다. 그런데 진의 소왕은 혜문왕이 그 보석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