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양산벌 싸움 무열왕은 당상에 높이 앉아 굽어보았다. 당하에는 당당한 문무백관이 이마를 조아리고 무열왕의 하교를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왕은 수염을 한 손으로 쓸었다. 그 모양은 매우 침통함을 나타낸 것이다. "흐음……" 숨을 들이 쉰 뒤에 입을 열었다. "경들은 이 난국을 어찌하면 트고 나갈 수 있겠나 말 좀 해보오!" "……" 물 뿌린 듯 조용했다. 왕은 입을 다물고 잠간 쉬었다 다시 말했다. "백제는 저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신라를 멸하려고 하고 있소. 항상 면종 배반하는 백제 그 백제가 대군을 몰아 신라의 변방을 지분덕거리더니, 올 가을에는 소천성을 침공하고 우리 성주의 목을 베어 장대에 효수하고, 우리 군사 수천명을 사살하였소. 지금 조천성은 백제군이 점령하고 있으며, 다시 서라벌을 노리고 양산 길로 들어온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