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대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양영대군 부왕의 뜻을 받들기 위하여 모든 영화를 버렸던 양녕대군은 이제는 방탕이란 것이 그에게 있어 버리지 못하는 고질이 되고 말았다. 술과 계집, 그리고 명승을 찾아 유람한다는 것이 최대의 환락이자, 그의 생활의 전부였다. 그러한 그가 오래 전부터 벼르기만 하던 서경 유람의 길을 기어이 떠나게 된 것은, 특히 아우님 왕의 간곡한 부탁과 윤허를 얻고 나서의 일이었다. 양명이 출발에 앞서 고별차 세종께 배알하였을 때이다. 『이번 서경 유람을 윤허 합시어 감격하옵니다』하고 왕에게 아뢰었더니, 세종은 우애에 넘치는 말씀으로 『서경은 색향이라 하옵는데, 혹시 형님께서 건강이라도 해치게 되시지나 않사을지요. 부디 조심하셔서 이번 길에는 주색을 통히 금하시기 바라나이다.』하였다. 이 말은 단지 아우가 형에 대한 걱정에서만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