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기상바우 아지랑이 너울너울 춤추는 화창한 봄날이었다. 지금 이름하여 기상바우에 아릿답고 날렵한 몸매에 연분홍 조고리마 홍치마의 여인과 중절 모자를 쓴 중년신사가 기상바우에 오르고 있었다. 여인의 표정은 굳게 굳어있었다. 「옥매야 오늘은 웬일이냐 이렇게 산책을 다하자고 하니‥」 「·········」 「오늘따라 너의 옷맵시가 아름답기 이를데 없구나」 「··················」 「아-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기에 내말을 못듣고 있지? 옥매야! 나는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 허허··」 아무 대꾸도 없이 듣고만 있던 옥매 이윽고 조용한 어조로 「사사끼 어른 죽어도 한이 없다 하신 말 정녕 정말이십니까」 「허허‥·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었으니 더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