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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류마티즘 진단을 받고 허탈한 마음에 도서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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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류마티즘 증상

중학교 때부터 있었던 증상이라 그러려니 했고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니어서 무심했다가. 시간 날 때 고치고 싶어 병원 방문 후 피검사까지 했다. 단순 통풍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건 내가 술도 안 마시고 고기도 잘 안 먹는다는 사실이었다. (결과적으로 재발성 류마티즘 진단이 내려졌고, 의사 선생님 말씀은 완치가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라는 말씀이었다. 통증이 시작될 것 같을 때 먹으라는 진통 소염제... 처음에는 완치가 없다고 해서??? 머리가 멍했다가 다시 질문을 했다. 류마티즘이요?? 그 후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내가 이런 불치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답답했다.

 

염증의 하나라면 내가 그동안 이곳저곳이 아팠던 이유도 있는데. 도서관에 가서 염증에 관한 책을 빌렸다

그중에 나에게 일단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만 발췌하여 이곳에 남겨놓는다. 잊어버릴 만하면 한 번씩 보기 위해

 

신체 상황별, 세 종류의 백혈구(과립구, B임파구, T임파구)의 우세성★


백혈구의 주된 종류를 보면, 하루 동안 시기별로 역할이 다른 세 가지로 구성된다. 그것은 과립구, B임파구(B세포, 기본적 면역력)와 T임파구(T세포, 특화된 면역력, 면역의 핵심이다. 과립구가 활력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논문자료가 나온 것은 1980년 이전이었다. T세포는 B세포의 성숙을 통해 생성된다(T세포의 원천, 원료는 B세포이다)★는 사실도 오래 전에 밝혀진 생리이다.

과립구는 주로 낮 시간에, 특히 활동할 때 혈중에 증가하게 되는데 밤이라도 운동을 하면 증가한다. B세포는 음식을 포만감 있게 먹었을 때 증가한다. 백혈구들은 물질을 탐식하는(삼키는 세포여서 원래 세포 별로 자유롭게 활동한다. 개별적이긴 하지만 가는 곳이 비슷하고 닮은 경향성이 있다. 앞에서 백혈구의 총합이 비교적 일정하고 한 종류가 증가하면 다른 종류가 감소한다고 설명하였다. 보통 과립구와 임파구(B세포 + T세포)는 시소처럼 한 종류가 증가하면 다른 종류는 감소하는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백혈구의 세 종류는 신체 상황에 따라서 우열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우열에 따라 하루는 세 가지 국면으로 구성되게 된다.

B세포는 과립구에 비해 많이 느리게 움직인다. G(과립구(granulocytes)를 편의상 'G'라고 부르도록 하자)와 B는 모두 골수에서 생성된다. 포만감 있는 음식을 먹어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면 골수에서는 B의 생성이 증가할 것이다. 그것들은 외부물질의 소화 과정에서 필요한 면역작용(지키는 작용)을 위해 소화 혈관 주변에 모인다. 이렇게 음식의 포만감은 충분한 B세포를 생성하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B세포는 T세포를 만드는 재료가 되므로 면역의 출발점이고 기본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이다. 2~3시간이 지나 배가 꺼지면 소화가 일단락된다. 이제 먹었으니 두 가지 갈림길이 나타난다. 활동하거나 잠을 자거나이다. 낮에는 일해야 하므로 교감신경이 주로 작동하고 소화된 영양소를 활용해 골수에서는G를 생성하게 될 것이다. 밤에 저녁 식사를 하고 난 후에는 잠을 잘 것이다. 소화 때 만들어진 B를 활용해 T를 만들며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B와 T 모두 증가된 상태로 잠을 잘 수 있지만, T는 특히 깊은 잠과 관계있고 B는 1차적인 잠과 관계있다. 깊은 잠은 오감을 상실한 잠이다. 1차적인 잠이 정말 절실했다면 주관적으로 깊게 느껴질 것이지만 B에 의한 1차적인 잠은 대체로 얕은 잠이다. 얕을 잠은 깨워 보면 금방 깨어나지만 깊은 잠은 잘 깨어나지 않는다. 혹 깨더라도 정신이 잘 돌아오지 않는다. 수면의 질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B세포는 의식할 수 있는 교감과 부교감신경이 동시에 존재할 때 증가하고 T세포는 교감신경이 거의 없는 부교감 신경하에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식을 잃은 깊은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것은 면역력의 핵심인 T를 증가시켜야 가능하다. T는 'Thymus, 한글로 '흉선'에서 왔다. 가슴에 있는 흉선은 밤을 지배하는 면역력의 중추 기관인 셈이다(흉선에서는 각종 T세포들을 만들며 NK세포도 만든다, 이를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NK세포와 구분해NKT세포라고 부른다). 충분한 저녁 식사를 통해 만들어진 충분한 B를 활용해 충분한 숫자의 T를 만들어 내는 많은 생산 능력을 가진 장소이다.
낮에 식사를 하고 난 후에도 B를 원료로 T를 생성한다. 그런데 이것은생성 위치가 다르다. 이것이 '흉선외분화 T세포라 불리는 것들이다. 면역의 중추인 흉선 이외의 기관에서 생성한다는 의미이다. 결과적으로 생긴 모양은 T지만 생성장소가 다른 것이다. 가슴 한가운데에 흉선이 있는데 낮에 만들어지는 T는 몸의 최외곽부(peripheral)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개의 작은 임파선(림프절과 동의어)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낮에 식사를 하면 G가 감소되고 B가 증가할 것이다. 소화가 되고 다시 활동을 하게 되면서 G는 증가하고 만들어진 B가 줄어들면서 몸의 최외층에 흩어져서 숨게(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 하면, T로 성숙되는 것이다. 이는 특화된 임무를 부여하는 과정이다(흉선(thymus)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혈관계에서는 G가 상승하며 신체가 활동하는 동안, 외곽 임파선들에서 만들어진 T가 늘어나면서 낮의 필요한 면역작용을 담당한다. 바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낮에 T가 충분히 늘어나기 위해서는 점심 때 먹은 음식이 소진될 때까지 끝까지 일을 해서 소모해야 한다. 중간에 먹거나 하면 다시 소진을 해야 한다. 전체적인 혈액의 구성을 생각해 보면, G의 상승으로 임파구의 부분(portion)은 적어진다. G외에 나머지를 B로 채우면서 남는 것은 외부 임파선에 머무르다가, 서서히 특화된 임무를 띤 T가 나오면서 B와 서서히 치환되는 형국이다.

소진이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원리★

 

중간에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먹으며 계속 활동을 지속하면 영양소의 감소와 함께 언젠가는 G의 감소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G의 감소로 인해 임파구의 부분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서서히 치환되던 T가 절정에 달해, ‘순도 높은 T임파구의 증가라는 꿈에 그리던 상황에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치유의 세포 T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때가 면역력이 최고가 되는 시점이다. 또 이것이 소진이 중요한 이유이다.

우리 몸에는 일차적인 가용에너지가 있다(구체적으로는 간의 글리코겐과 골수 내부에 존재하는 영양소이다.) 이것이 감소하여 바닥나면 에너지가 소진된 것으로 보는데 이때, 과립구 G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다. G의 감소는 임파구 증가의 전제조건이다. 그중에서 특히 순도 높은 T임파구가 늘어나는 상황이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다. 먹으면 B가 늘어나고 끝까지 소진하면 T가 늘어나는 것이다. 에너지의 '소진'은 T임파구가 늘어나는 면역력 상승의 열쇠였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중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매일 (밤이나 혹은 낮에) 최소한 한 번의 소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음식을 중단하고 소진에 의해 결국 G가 감소하면 배부름에 의한 부교감이 아닌 소진에 의한 부교감'이 찾아온다.

밤에는 이런 면역력 상승이 더 강하게 일어난다. 많은 능력을 지닌 '흉선'이 T를 생성하기 때문에 낮에 비해 양과 질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에는 저녁 식사로 먹은 에너지가 활동하지 않아 소진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이 에너지는 살이 찌는 저장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다음 날 오전에 소진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밤에는 소진에 의해 G가 감소하지 않고 어둠과 잠이라는 부교감의 습관에 의해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G가 잘 줄지 않는 경우가 있다. G가 줄지 않으면 T가 늘어날 수 없어 수면의 질이 나빠지는 것이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카페인의 역할보다 사실 더 중요한 이 큰 흐름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밤에 깊은 잠이 필요하다. 만약 밤에 소진을 시킨다면 밤의 부교감의 습관에 더해져 면역력 상승의 가장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필자는 아이들을 키우던 2006년, 고열 독감을 약 없이 치료하던 중에아이의 고열이 언젠가는 자연적으로 멈추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 중대한 가능성이 열렸고 뒤에 개인적인 지병(만성병)을 더 경험하고 나서야 소진이 면역력 획득으로 이어진다는 염증 공통의 원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본 책에서 먼저 소개된 발산의 원리는 이보다 더 뒤였고 찾기 더 어려운 것이었다.

핵심정리 · 발산의 중요성★

소진(exhaustion)이란 신체 내의 가용 에너지를 끝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이때 면역력이 반등하여 상승한다. 한번 정상 수준을 벗어나 나빠진 면역력, 즉 병이 있는 상태에서 면역력은 에너지가 바닥이 날 때까지 가지 않으면 회복되지 않는다(보다 건강한 사람은 소진이 쉽게 일어난다). 그 말은 일하고 생각하기 위해 증가된 과립구가 정상수준으로 잘 감소한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소진이란 증가된 과립구가 감소되는 것이며 교감에서 부교감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뜻한다. 더욱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면 힘이 빠지는 것, 지치는 것이 소진이다.
사실 나중에 깊게 들어가 보면 해야 할 일(task)과 에너지(포도당 같은), 과립구는 커플화되어 있다.

발산(emission)은 우리 몸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이며 과립구가 줄어드는 과정이다. 중요한 사실은 정상수준 이상으로 한 번 증가한 과립구는 계속 이어가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발산을 통하지 않고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발산의 예에는피부발열, 과한 활동, 강한 운동, 통증, 고열 등이다. 피부발열과 활동, 운동 등은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며 통증과 고열은 병적인 상황이다. 통증도 일어나기 위해서는 강한에너지가 필요한 발산의 일종이다.이것은 통증과 고열의 정당성을 시사한다. 우리 몸은 이 병적인 표현을 통하지 않고서 정상 면역상태를 회복할 수 없다.

소진은 소화를 넘어, 소화를 통해 획득된 에너지가 바닥나서 끝나는 지점이며 발산이란 소진에 이르는 과정이다. 정상수준에서 과립구가 유지될 때는 정상적인 활동을 통해 소모되지만 정상수준이상으로 증가한 경우에는 강한 발산이 일어나거나 개인별역치를 넘어서면 병조직을 만들게 된다. 생성된 병조직은 소진과 발산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과립구가 줄어들면 사라지게 된다.병조직이 사라지는 것을 치유 혹은‘낫는다’라고 표현하는데 병조직의 크기에 따라 여러 날이 걸릴 수 있다.

소진에 의한 면역력 상승의 전제는 건강한 B임파구★

독자분들은 아직도 궁금할 수 있다. 에너지를 다 써서 바닥나는 소진이 과연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까? 그렇다면 생성된 면역력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실 면역력에는 하나의 조건이 존재한다. 건강한 B임파구를 원료로하여 좋은 T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B임파구는 평상시 좋고 고른 영양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 평상시 잘 먹지 못한다면 소진에 의해 T가 강해질 수 없고 신체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때는 응급의료가 필요하다. 투여된 영양소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작용하는 것이다. 좋은 영양에 의해 B가 만들어질 수 있고 G가 소진까지 감소한다면 B는 서서히 T로 치환되며 신체를 치료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영양이 좋은 상황에서는 면역력에 있어서 소진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현대의 병원 시스템은 다른 문제들에 대해 완전한 해결책을 제공해주고 있다. 수액을 통한 영양소의 공급, 항생제의 사용을 통한 자극원인 병원체에 대한 컨트롤, 소염제의 사용을 통한 염증의 약화, 완벽히 소독이 된 안락한 입원시설 등이다. 외과학에 입원한 환자가 구강으로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완벽하게 몸이 유지되도록 할 수 있다. 이제 치료를 위해 남은 한 가지는 염증이 강할 때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고 소진까지 기다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염증의 발산은 에너지의 소진까지 가야 제대로 끝난 것이다.

염증도 필요한 영양소를 준비한 이후에 발생하며, 염증의 에너지가 정상적으로 소진되면 교감신경의 완화와 스트레스의 종식을 이루게 된다. 생활에서 스트레스 발산을 통해 해소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말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카페에서 매일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며 말을 많이 한다고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지만, 계속 달디 단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해서는 끝이 없다. 스트레스는 말이나 운동, 일 같은 활동을 통해 에너지가 소진되어야(바닥나야) 풀리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강력하게 운동하거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강력한 활동이 도움 되기는 하지만 중간에 먹지 않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기억하자.

차가운 물에 들어가거나 추운 곳에 있으면 소진이 앞당겨진다. 스트레스도 해결되지만 에너지가 소진되면 몸의 병이 나을 수도 있다. 염증은 스트레스와 동일하며 무엇이 먼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호적 관계를 지닌다. 다시 말해, 염증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잘 받고 스트레스가 많아 활력이 증가하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건 염증이 있기 때문이다. 염증이 끝나면 면역이 강해진다. 면역력이 강해지는 동안은 모든 것이 귀찮을 뿐이다. 중요할 것 같은 문제도 생각하기 싫은 상태, 즉 스트레스가 사라진 상태이다. 특정 활력을 위해 만들어진 과립구들이 완전히 소모되면 에너지는 소진되고 잠과 함께 휴식에 들어가게 된다.

염증을 충분히 발산하게 하지 않고 약으로 눌러 억압하여 소멸하는것(아픔을 피하는 식의 치료)은 당장에는 환자와 의사에게 좋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몸에 염증과 통증이 생겼을 때 바로 약을 먹거나 병원으로 달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몸의 염증 현상을 자주 약으로 방해하며 염증이 불충분하게 발산된 상태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더 큰 화로 이어지게 된다. 과립구들의 증가가 지속되어 더 큰 염증이 발생하거나 성격이상(예를 들어 화를 잘 내거나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 심한 경우 정신이상), 알레르기성 체질로의 변화 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과연 염증의 발산을 허용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염증을 억누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먼저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여건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왜 염증이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걸까? 그것은 염증을 일으키기 위해 증가된 몸 안의 과립구들이 줄어들기까지 통상 약 3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2~3일이라는 평균적인 염증의 기간은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던 사실이지만, 이것은 사실 앞서 설명한 과립구의 평균 생존 기간과 관련된 것이다(과립구가 염증원인세포라는 사실의 증거이기도 하다). 2박 3일이라는 기간 동안 약으로 억제하면 염증의 발산도 억제된다. 처음에는 염증을 억제하여도 증가된 과립구가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가벼운 염증들에 통증이 무서워 약을 계속해서 남용하게 되면 결국 면역력에 문제가 생겨 우리 몸의 정상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소염제의 바른 사용법★

염증이 3일간 강해지다가 가라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통상적으로 3일간 약을 처방받아 왔다. 그러나 이것은 불완전한 지식이 낳은 획일적인 방법이다. 염증은 여건이 안 되면(가령 약을 먹을 때) 억제되어 있다가 여건이 되면 이틀보다 짧은 시간 동안 발산하기도 하며 면역력이 나빠진 경우에는 염증기가 더 오랜동안 완급을 반복하며 나타날 수도 있고 염증이 더 커지며 성장하기도 한다.

필자는 소염제를 쓰는 경우 기다렸다가 쓸 것을 추천한다. 기다리는 동안 염증의 발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며, 염증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약을 쓰면 염증을 꺾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정확한 지점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다. 염증의 코스를 보아 적절한 시기에 약을 쓰는 것은 의사의 역할이다. 약의 시초는 약초였다. 약초의 다수에는 소염작용이 있다.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는 식의 약의 사용법은 히포크라테스 시대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기다리면서 점점 익숙해지면 약의 사용을 보다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자연주의적 관점이다. 통상의 감기 몸살에는 약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끝까지 발산을 시켜주는 것이다. 발산할 것을 쌓아 두었다 혹독하게 아픈 것보다 바로바로 정리하며 사는 것이 건강의 축적된 힘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자극원이 되는 병원균을 줄이는 항생제와 소염제의 작용은 다르다. 염증은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생성하기 위한 필요작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안전의 관점에서 염증의 위험한 표현은 적절한 시점에 소염제를 사용하여 미루어 차후에 재차 발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위급성이 높은 급성 감염의 경우 몰아치는 힘이 강하므로 과립구의 시대를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약재를 보다 지속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위급한 상황이 지나고 병균과 타협점이 형성되면 완치를 위해서는 발산의 시간을 부여하고 소진에 가깝도록 하여 염증의 터닝 포인트를 잘 잡아 나가야 한다.

 

https://seacretk.tistory.com/1100

 

염증에 소염제 사용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

1) 스트레스가 큰 상황일 때 -> 스트레스성 염증에는 소염제가 본래 잘 듣지 않는다.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소진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정신적 불안정이 심해 환자의 심리가

seacretk.tistory.com

 

출처 - 염증과 면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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