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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옛날 이야기

팔손이나무의 꽃말은 '비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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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나라에 한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공주에게는 아주 고운 보석 반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 반지는 돌아가신 왕비가 물려준 것이었지요 공주는 그 반지를 보며 늘 어머니를 생각했고 그래서 이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반지가 깜쪽같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온 궁궐이 발칵 뒤집히게 되었지요 공주는 어머니를 또 한 번 잃는 듯한 슬픔에 자리에 몸져눕게 되었고 왕은 전국에 명령을 내려 이 반지를 찾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반지의 행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왕은 마지막 방법으로 공주를 보살피는 시녀를 한 사람 한 사람 불러 조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공주가 평소에 가장 믿고 아끼는 시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공주의 방을 청소하다가 공주의 보석 반지가 거울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집어 자기의 엄지손가락에 끼워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 들어간 그 반지가 아무리 빼려 해도 빠지지 않는 것 것이었습니다. 
시녀는 함부로 공주의 반지에 손을 댔다는 것이 알려지면 큰 벌이 내릴 것이기에 공주의 반지 위에 큰 반지를 덮어 끼우고는 시치미를 떼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그 시녀도 왕 앞으로 불러 가서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몸을 뒤지고 나중에는 손을 벌려 보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시녀는 두려운 마음에 두 엄지손가락은 감춘 채로 여덟 개 손가락만 펴서 보였습니다. 
이때 하늘에서 뇌성병력이 일더니, 그 시녀는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 나무가 바로 팔손이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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