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은 나무가 붉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나무의 껍질이 홍색으로 멀리서도 나무줄기가 붉게 보이므로 아름다운 나무로 취급하고 있다. 껍질뿐만 아니라 목재까지도 붉은 빛이 돌기 때문에 귀한 재목으로 인정되어 바둑판을 만든다든가 응접실의 장식용으로 귀하게 쓰인다.
주목
학명: Taxus cuspidata S. et Z.
과명: 주목과
한명: 朱木, 赤柏松, 적백송, 慶木, 依奇松, 水松, 一位, 欄, 영
방언: 적목, 경목, 노가리, 저목, 갸라목.
일명: イチイ, キャラボク, キャラ, チャラボク, オンコ
영명: Korean yew.
주목은 우리나라 전역의 높은 산에 자라며 해발고 1,000m이상에서 천연적으로 나타난다. 지금도 주목이 자라는 곳은 주목골 적목골로 붙여져 나무에 의한 고을이름이 지어진 곳이 더러 있다. 노가리는 제주도에서 특이하게 부르는 주목의 이름이다. 근래 이르러 우리나라의 식물명이 일본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것도 우리는 마땅히 고쳐야 되겠다. 일반 원예가나 조경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목이라고 하면 잘들 모르고 이찌이 나 갸라(갸라목)라고 하면 잘들 안다. 일본어로 된 나무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렇게 유식한 편에 속하지 않는데, 그것을 고집하여 부르는 이들의 마음씨를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주목의 나무는 잘 휘어지고 부러지지 않기 때문에 활(弓)의 재료로 사용한다 하여 학명 Taxus를 붙인 것인데 그리스어 Taxon(弓)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무 전체에 유독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종명 Cuspidata는 잎의 끝이 급하게 되어 뾰죽하다는 라틴어이며 영명 Yew는 북 구라파의 고대어로 앙골로 쌕손어 eow, iw, eow에서 유래되어 잎이 상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주목은 상록 잎을 가지며 2∼3년마다 묵은 잎을 간다. 세계적으로 8종류가 있으며 키가 크게되는 교목이 있고 눈주목과 같이 키는 크지 않으며 줄기가 많이 나와서 쟁반모양 또는 부채 모양으로 자라는 종류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두 가지 종류가 모두 있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보는 눈주목은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어 식재된 것이고 진정한 한국산 눈주목은 설악산 대청봉과 점봉산 정상에 자라는 설악 눈주목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내리는 것이 일본산 눈주목과 구별된다. 잎은 젓나무 잎과 같이 생겼으나 잎 끝이 갑자기 뾰족하고 가지 위에 두줄로 배열하여 나나 나선상을 이루는 것이 특색이다. 울릉도에 자라는 주목은 잎에 폭이 보통 것에 비하여 1/3정도 넓어서 2∼4mm로 특별히 회솔나무(Taxus cuspidata var. latifolia Nakai)라 불러 주목의 변종으로 취급한다.
주목은 암나무, 숫나무가 따로있으나 때로는 암꽃, 숫꽃이 한 나무에 있는 나무도 발견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지방이나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서울 지방에서는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개화하는데 숫꽃은 전년도 자란 작은 가지의 잎 사이에서 피며 암꽃은 전년도 자란 가지의 단지 상에 달려서 된다. 암꽃이 개화하여 수정 후에는 종실이 달리는데 처음에 노출된 배주를 육질종의가 1/3정도 녹색으로 싸서 자라기 시작하여 8월 말쯤되면 서서히 배주를 거의 싸게 되며 마침내는 과실이 홍색으로 변하여 붉은 종이랄까 홍색 등이랄까 예쁜 모습으로 익어간다. 나무전체에는 유독한 성분이 있지만 이 과실에는 독이 없고 다소 감미롭기 때문에 흔히 산간 어린이는 먹으며 산에 사는 짐승들도 이들 열매를 잘 먹어서 주목의 번식을 도와 준다. 주목 종자는 후숙을 요하기 때문에 발아에 2년이 소요되며 채종 후 관리를 소홀히 하여 건조하면 경화되어 발아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주목은 잎이 상록이며 특이한 녹색을 띄우고 있을 뿐 아니라 가을에 익는 종 모양의 아름다운 열매가 관상가치가 크며 오래된 붉은 수피며 울퉁불퉁한 줄기의 생김새가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끈다. 주목의 수명은 1,000년을 넘게 오래 사는 장수목이며 나무 부분마다 귀한 가치가 있고 병충해가 별로 없이 깨끗하게 크는 나무로 예전부터 기념수로 많이 심어 가꾸는 나무로 유명하다. 유럽에서는 주목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천연생의 큰 나무는 멸종되고 있기 때문에 주목 가꾸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필자가 지난 2월에 독일의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다렘 식물원, 스웨덴, 영국, 스위스의 식물원, 수목원을 방문하였을 때 이러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베를린 다렘 식물원에 심어져 있는 주목은 우리나라 주목과는 약간 다르지만 그 크기가 수고 20m에 달하고 수관폭도 20m나 되는 것이 당당히 있는 것을 보고 놀랬다. 도시나 농촌이나 할 것 없이 그네들은 대부분 산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 즐기고 있으며 주목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마치 인조 모양의 불럭담을 만드는가하면 원숭이, 호랑이 등 동물모양도 만들어 나무의 아름다움을 매일같이 감상하고 있다. 수목은 공증습도를 많이 요구하고 어려서는 약광이나 산광이 있는 음지에서 잘 살며 강한 햇빛을 받으면 죽는 경우가 많다. 독립수로 심을 때에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으로 항시 토양 중 식물이 이용가능한 수분이 늘 있는 곳이 아니면 살기 힘들며 오래된 나무일지라도 뿌리 부분이 강한 햇빛을 받으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도 고산식물인 이 주목을 마구 굴취하여 이식한 것을 보았으나 거의 이러한 생태적 특성을 무시하고 논밭에 마구 심어서 죽이고있는 것을 보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이며 삼림국가로 유명한 일본에서 처리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하였다. 수목의 번식은 종자로 하는 방법과 삽목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종자로 번식할 때는 앞에서도 말한 바 있으나 종자를 가을에 채취하여 종자 곁에 있는 종의를 벗겨내어 정선한 다음 2∼3일 음지에서 종자를 말려야 한다. 이 때 종자가 너무 건조하면 경화되므로 종자를 잘 살펴서 종피의 수분만을 건조시키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정선한 종자는 바로 노천매장법에 따라 모래3 : 종자1의 비율로 잘 섞든가 층을 만들어 쥐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일정한 용기에 넣어 땅속 30cm 이하의 깊이에 묻어야 한다. 이 때 묻을 곳은 여름이나 겨울철에 물이 고이지 않는 사질토를 택하여야 하며 매장시에는 충분한 물을 주어 종자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매장된 종자는 두 해 겨울을 땅속에서 지내야하므로 쥐의 피해를 막도록 철조망을 씌워 두는 것이 좋으며 2년 겨울을 지내야 하므로 매장 장소를 잃어버릴 염려가 있으므로 잘 표시를 하여 두어야 한다. 종자의 품질은 시기, 장소, 정선 방법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인 품질은 다음과 같다.
순량을 96.2%, 발아율 55.0%, 효율 52.9% 1ℓ중량 517.09gr, 1,000알의 무게 42.1094gr 1ℓ당 알수 12,968알, lkg당 알수 25,079알 씨뿌리기는 4월 초순이 적당하며 되도록 비옥하고 물기가 있는 밭을 선정하여 밭을 충분히 갈고 충분한 밑거름을 넣고 평평하게 고른 다음 산파를 하여야 하며 종자를 덮는 두께는 종자의 3배가 되도록 자를 놓고 흙을 체로 친 다음 평평하게 다시 한 다음 종자와 흙이 밀착하도록 롤러로 눌러주고 짚을 덮어 주어야한다. 이러한 파종작업이 끝난 후는 반드시 발을 씌워 주어야하며 이 설치한 발은 계속하여 설치해놓도록 한다. 종자로 번식하는 것은 일시에 많은 양의 묘목을 얻을 수 있으나 종자를 따서 2년간 기다려야 묘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삽목(꺾꽂이)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삽목은 봄에 전년도 자란 경지를 사용하여 묘목을 얻는 방법과 여름(7월 말경)에 실행하는 녹지삽목이 있으나 봄에 실행하는 것보다는 여름에 녹지 삽목하는 것이 훨씬 발근율이 높다. 여름에 발근 촉진제와 황토 흙을 발근부에 처리하면 발근율이 90%이상 된다.
주목은 한방에서 잎을 생으로 태우던지 말려서 신장병 위장병에 사용하며 민간 요법으로서 과실을 설사, 진해약으로, 잎은 구충제로 사용한다. 또 Taxine이 혈압을 떨어뜨리고 염통을 정지시키는 중독성이 있다하니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