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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44일 차 - 용인 야구 연습장에서 공 90개씩 *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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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는 최근에 3일 간격으로 3번을 했으니 이제는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가까운 곳에는 애들과 실내에서 할 뭔가가 없었다. 아니 가격이 비싸서 그냥 가기가 싫었다. 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를 테니 그냥 나만 알고 pass 그래도 새로운 것을 경험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양궁, 볼링, 사격, 롤러, VR까지 검색했으나 거리와 돈에서 뭔가 빠르게 포기하게 만들었다.

날 뜨거운 시간이라 집에서 뒹굴 거리는 애들과 같이 산에나 가볼까 하다가 그것도 아닌 것 같아 눈감고 돈 까짓것 시간 까짓것 하며 내적인 갈등을 시작~ 그러기를 5분 갑자기 머리를 스쳐가는 곳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동전 넣고 할 수 있는 야구 연습장!

 

명지대 근처 야구연습장

실내는 비싸서 그냥 포기해 버렸는데 여기는 저비용으로 흥미는 느낄 것 같았다. (예상은 역시 적중)

처음에는 4,000원만 바꿔서 그냥 둘이 40개만 하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으나 허허 뭔가 부족하다고 돈 더 주세요 하는 게 아닌가? 야 너희 용돈이 일주일에 1,000원인데 벌써 얼마를...(맘속으로만 이야기했다) 웃으며 그래~

 

역시나 운동신경 없는 아드님 공이 이렇게 빠른데 어떻게 해요~ 하며 푸념부터 늘어놓으신다. 옆에 성인분이 치는 걸 보더니 아니야 아빠 나도 다시 한번 해볼래요!

 

역시 둘째는 다르다. 형이 못 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 있는지 처음에는 구경하더니 갑자기 배트를 대고 있는다 위치를 맞추고 텅텅 대기만 한다. 뒤에서 큰아들 구시렁구시렁한다. (저렇게 하는 게 어디 있냐는 둥 툴툴)

 

만원 정도를 다 바꿔서 동전이 떨어질 때쯤 되니 자세도 나오고 10중에 1개 정도는 땅땅 소리가 나오고 아주 신나 한다

 

설명을 해줘도 멋대로 한다. 그래 맘대로 해라 결국에는 멋지게 날리는 공 없이 끝!

 

새로운 경험이 좋았는지 아이들 왈` 아빠가 육아휴직하고 달라졌어요! 어떻게? 쎈스가 생긴 것 같아요! 아빠 쎈스 있거든. 아빠 다음에도 또 와요! 너희들 하는 것 봐서 ㅋㅋ

레고로 만든 야구 연습장 - 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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