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대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태종의 맏아들 양녕대군 원래 양녕은 태종의 맏아들로서, 세자로 책봉되어 춘방에서 거처하였다. 그는 왕자로서는 천고에 드문 재인이어서, 문장과 필법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태종이 경회루의 현관을 보고 그 웅건한 필치에 놀라, 아들 양녕의 필법을 무수히 칭찬했다고 한다. 그러한 양녕이 어찌하여 술과 계집에 빠져, 장차 지존에 오를 세자의 자리까지 내팽개치고 갖은 추잡한 행동과 미치광이 짓을 하였던가? 여기에는 그럴만한 곡절이 분명이 있었던 것이다. 그가 세자로 책봉된지 얼마 안되어 부왕의 침전으로 문안차 들어갔을 때였다. 그는 문밖에서 부왕 태종과 모후 민씨의 소근거리는 대화를 듣고 아연해 버렸다. 『참 아쉬운 일이야. 충녕과 양녕이 바꾸어 태어났다면, 장차 백성들이 어진 다스림을 받아 태평성고에서 살게 될 것을… !』 부왕 태종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