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사속의 이야기 - 춘선과 유신 下 그런 지 세월은 흘러 흘러 50년이 지난 후에 김유신은 삼국 통일대업을 자기 손으로 완성한지라 무엇에 유한이 있으랴! 전쟁이 진정되고 만민이 태평하니 가슴도 흐뭇했다. 이제는 슬슬 왕을 모시고 종묘사직에 배하고 또 이 뜻을 선조에게 고하기 위하여 산음현에 있는 가야국 증조 왕릉에 참배했다. 일생을 나라 위하여 몸을 바친 그는 모든 것이 소원대로 성취되어 부귀영화가 지극하니 세상에 태어났던 사내로서 무슨 유한이 있으랴마는 그래도 가만히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두 눈에서 눈물이 펑 돌곤 했다.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조용히 지내온 세상을 돌이켜 보니 나를 위하여 혹은 나라 위하여 몸을 바쳐 희생한 여러 충신 역사들이 눈앞에 암암하여 마음도 괴로웠다. 내가 이렇기 삼국통일에 성공하고 부귀 영화를 누릴 수 있는 현.. 역사속의 이야기 - 춘선과 유신 上 때는 신라 제26대 진평왕 34년의 옛날로 올라간다. 따뜻한 봄 실실이 흘러내리는 가는 비가 개인 지도 이미 오래다. 해마다 제 때를 잊지 않고 돌아오는 대자연의 봄이 그 어느 곳이라 다르랴마는 해마다 풍년들어 나날이 기름져가는 서라벌 이 땅에 골고루 찾아온 봄바람은 태평연월을 노래하는 이 나라 백성들의 흥을 더 한층 돋구어줌에 족하였다. 이 때 어깨가 으쓱으쓱 젊음의 몸을 가슴 벅차게 느끼는 청년 세 사람은 미리 약속이나 한 듯이 말머리를 돌리어 알천강 푸른 언덕으로 기분 좋게 휘파람을 불면서 걸어 나갔다. 강변 버드나무 가지가 나날이 푸르러가는 언덕 위에 말을 세우고 삥 둘러선 청년 세 사람은 모두 칼을 차고 화살을 메고 채찍을 들고 신라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화랑들의 늠름한 기품이었다. 이따금 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