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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골프장 조경·수목관리를 위한 10가지 핵심 포인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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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지역과 비관리지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라

골프장 조경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은 4가지로 요약 될 수 있는데, 첫째 아름다운, 조화로운, 균형 있는 등과 같은 경관의 주요한 지침이 되는 경관 구성요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수목은 공간 형성에 기여를 함으로써 일조를 조절하여 그늘을 제공하고, 공간을 구분하며, 동선을 유도하고 벽을 형성시켜 차폐와 위요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요소이다. 셋째 골프장의 독특한 개성을 창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희귀한 나무를 식재하여 얻는 독특함 보다는 관리가 잘 된 건강한 나무의 개성창출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에 앞서 방문객들에게 골프장의 첫인상을 제공시킨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좋은 인상으로 시작된 라운드는 플레이하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며 재방문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페어웨이 주변 러프지역의 식생관리 방안

 

골프장에서 페어웨이는 면적이 가장 크고 관리할 수목과 초화류의 양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장소이다. 또한 산악형으로 이루어진 골프장의 경우 페어웨이에 근접되어 있는 수목을 관리한다는 것은 추가적인 관리 인력과 예산이 뒤따르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관리의 과정이 복잡하고 인력과 예산 투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방치하게 된다면, 골프장의 경관은 더욱 나빠질 것이며, 각종 잡초 및 병해충의 근원지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따라서 관리지역과 비관리지역의 경계를 명확히 하여 시각적인 혼란을 줄여 경관향상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합리적인 관리예산을 세울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조경관리의 첫걸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페어웨이의 관리 면적을 줄여 작업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자 페어웨이에 초화류를 도입하거나 갈대류(Phragmites spp.)를 식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림 1과 같이 경사면에 잔디를 식재하여 짧게 깎아 관리하는 골프장도 있다. 이와 같이 비탈면 지역을 낮게 관리하면 경기면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플레이가 가능한 면적이 확장되는 효과도 있으며, 비탈면에 떨어진 공을 비교적 손쉽게 찾을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지 않게 된다.
또한 그림 3과 같이 플레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비탈면이라 할지라도 그린키퍼의 관리 의지에 따라 페어웨이와 비슷한 수준의 관리를 통해 페어웨이와 동일한 친밀도를 얻을 수 있으며, 정돈된 경관은 보다 쾌적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반면 관리시간과 비용은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골프장의 여건에 따라 관리면적을 현재 상태로 유지할 것인지 관리지역을 줄이고 비관리지역으로 넓혀 나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4는 그린 주변 비탈면에 관목류를 식재한 사례이고, 그림 5는 페어웨이 비탈면에 초화류를 도입한 사례이다. 앞서 잔디를 낮게 깎아 관리하고 있는 러프지역과는 다른 식생구조이지만, 비탈면의 잔디 관리지역을 줄이고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는 초화류 등의 도입은 최근 많은 골프장에서 시도되고 있는 관리 기법이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은 잔디 관리면적은 줄어들었지만, 조경관리 면적은 늘어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잔디관리 면적을 단순히 줄여 비관리지역으로 완전히 방치한다기 보다는 조경관리 면적이 늘어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옳을 것이다.
골프장마다 방문하는 내장객수와 주변 환경이 다르고 관리하는 수준과 방식이 다르므로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항상 일정한 수준의 관리는 지속적으로 행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은 변치 않아야 한다.
또한 계절적 변화감을 제공하고 점진적으로 잔디 관리면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화류 또는 갈대류를 전면적으로 식재하기 보다는 군락을 지워 일정공간에 군데군데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은 러프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는 비용적인 측면과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조경사례1

 

관리지역과 비관리지역의 완충구간 설정

 

페어웨이와 인접한 수림지 하단부 관리
페어웨이에 인접한 러프지역의 관리면적을 줄이고 그에 따라 경비절감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골프장의 염원인지 모른다. 그러나 단순히 관리면적을 줄이기에 앞서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페어웨이와 인접하여 수림지가 존재한다면, 교목하단부의 잡목들로 인해 자칫 관리가 소홀한 지역으로 비춰지기 쉽다. 페어웨이와 인접해 수림지를 조성했거나 기존의 산림이 있다면, 이들 하단부의 관리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비관리지역으로 분류하여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잡목과 잡초들로 무성하게 되어 경관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각종 병해충의 온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 6과 7은 페어웨이에 인접된 수림지의 하부 관리의 좋은 사례를 나타내주고 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림지가 시작되는 지점 즉, 페어웨이에 인접한 지역은 하단부를 잔디로 조성하면 좋고, 잔디밭으로 조성하기 어렵다고 할 지라도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거나 낮게 잘라 주어 관리지역(페어웨이)과 비관리지역(수림지) 사이의 시각적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페어웨이에 인접된 수림지 하단부의 정리는 페어웨이에 있어 중요한 관리지역이며, 이에 대한 관리 경계부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결국 관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처치 곤란한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해마다 조금씩 수행되는 수목하단부의 관리는 그림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겨울철에도 정돈된 경관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유리한 측면이 있다. 수림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페어웨이에 인접된 일부 구간만 관리하면 되는 것이므로 관리지역을 명확히 구분하여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골프장 조성시기가 오래되어 평소 수림지 하단의 잡목을 제거하기 어렵다면, 비시즌 기간인 겨울철을 이용해 관리한다면 보다 수월한 작업이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목 하단부이므로 수시작업이 아닌 1년에 1~2차례의 관리만 하더라도 경관개선 효과는 의외로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관리기법은 카트도로변도 예외는 아니다. 그림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카트도로와 맞닿는 부분이 잔디이거나 잡목 또는 잡초로 구성되었다 하더라도 낮게 깎아주어 자연스러운 경관이 연출될 수 있다.

조경사례2

 

식물재료를 이용한 완충구간 설정

 

관리지역과 비관리지역의 명확한 경계가 어렵다면, 중간지점에 그림 11과 12에서 보는 것처럼 초화류를 식재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관리지역을 구분한다기보다는 경관적으로 완충지대를 둔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
그림 11과 같이 카트도로변 비관리지역의 면적이 크다면, 초화류 등을 식재하여 관리지역을 줄이는 것도 한 가지 좋은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때는 초화류보다는 관목위주의 식재를 하고 초화류는 일부 카트도로변 앞쪽에 포인트 정도로만 식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와 같은 식재에도 앞에서 언급한 페어웨이 또는 카트도로에 인접한 지역은 잔디 등을 활용해 낮게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12와 같은 경우는 수목하단부에 잔디의 생육이 불량하여 토양이 드러날 경우 초화류를 도입해 이를 보완한 사례이다. 이처럼 관리지역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관리지역과 비관리 지역의 경계를 확실히 한다면 경관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기존 산림과 인접하여 페어웨이가 조성된 곳이 많이 있다. 그림 13과 14는 이와 같은 지역을 나타낸 사진으로 기존 산림의 식생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추가적인 식재가 필요하다면 주변의 식생을 참고하여 식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관리의 면적을 합리적으로 줄여나가는 만큼 그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하여, 이로 인해 경관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경사례3

산림을 통과하는 카트도로변 관리

 

골프장 중에서 유독 홀과 홀 사이가 길어 카트도로가 긴 경우가 종종 있다. 카트도로변의 조경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관리할 것인가가 또한 관건이다. 골프장에서 핵심지역으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그렇다고 관리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골프장의 핵심지역으로 분류되는 클럽하우스 주변과 코스내 조경 관리 수준과 같을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카트가 이동하는 통로이다 보니 마치 가로와 같은 기능을 하며, 그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식물재료를 이용할 때, 통일된 재료를 반복적으로 길게 늘어 뜨려 놓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며, 관리도 그에 맞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다수의 공통된 형태와 색상이 다르거나 관리부족으로 고사한 개체가 발생하면 대체적으로 좋지 못한 경관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수준의 관리를 받은 개체가 연속적으로 위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강조를 하고 싶거나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형태와 색상이 다른 개체를 도중에 배치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리수준을 고려한다면, 같은 형태와 색상을 지닌 개체를 연속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관리기법이다. 따라서 이곳은 청결과 수목의 전정이 무엇보다도 관리의 우선이 되어야 한다.
관리의 요구도가 높은 초화류보다는 목본 위주의 식재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기본 식재는 목본류로 선정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한다든지 강조하고 싶은 구간이 있다면, 약간의 계절 초화류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림 17과 같이 기존의 식생을 그대로 이용하고 카트도로변에 잔디를 이용해 카트도로와 연계성을 갖는 경관을 만들어 놓는다면, 관리의 효율성도 높이고 경관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관리지역과 비관리지역의 명확한 경계관리 효과

 

골프장은 잘 관리된 잔디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골프장 경관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선과 면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관리지역과 비관리지역의 명확한 구분은 골프장 경관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며, 이에 대한 기준을 세워 조경 수목을 관리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경관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로 대별되는 아름다운 잔디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조경을 원한다면, 조경관리도 그에 맞는 적절한 수준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조경사례4

 


 골프장 조경·수목관리를 위한 10가지 핵심 포인트 2

 

 

출처 : 한국골프장경영협회지 (정대영 책임연구원/한국잔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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