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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골프장 조경·수목 관리를 위한 10가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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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移植) 및 유지관리가 용이한 수목 활용

골프장의 조경관리는 경관향상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니 만큼 항상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또한 최근 골프장 방문객들의 골프장 이용 만족도에 조경에 대한 항목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골프장 조경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은 4가지로 요약 될 수 있는데, 첫째 아름다운, 조화로운, 균형 있는 등과 같은 경관의 주요한 지침이 되는 경관 구성요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수목은 공간 형성에 기여를 함으로써 일조를 조절하여 그늘을 제공하고, 공간을 구분하며, 동선을 유도하고 벽을 형성시켜 차폐와 위요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요소이다. 셋째 골프장의 독특한 개성을 창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희귀한 나무를 식재하여 얻는 독특함 보다는 관리가 잘 된 건강한 나무의 개성창출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에 앞서 방문객들에게 골프장의 첫인상을 제공시킨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좋은 인상으로 시작된 라운드는 플레이하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골프장 경관향상을 위해 필요한 조경관리의 10가지 방안을 매호 제시하고자 한다.

 

 

이식(移植) 및 유지관리가 용이한 수목 활용

 

수목을 활용해 공간의 질을 개선하고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수목들이 골프장에 적용되고 있다. 계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화시기가 다른 수목들을 도입하기도 하고 다른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종을 식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골프장의 식재 의도는 차별화된 경관을 제공하고 특정 골프장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경관이라는 자부심에 대한 면도 고려되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골프장마다 추구하는 경관의 가치와 유지관리의 기준이 매우 주관적이어서 특정 수목의 도입에 있어 난색을 표한다든지, 기후에 맞지 않는 수목을 차별화라는 명목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도 있어 결국 골프장 경관은 구체적인 목표 없이 산발적이거나 즉흥적인 모습으로 변해갈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는 코스관리자들에게 있어 가을철 최대의 골칫덩어리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낙엽이 많이 진다고 낙엽수를 제거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하게 된다면 당장은 관리 작업이 편할지는 모르지만, 먼 관점에서 본다면 결국 많은 손해를 볼 것이 분명하다.
골프장에 식재되는 수목을 낙엽과 침엽의 구분으로 한정하기 보다는 경관적으로 가장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목으로 선정하고 그중에서도 이식과 유지관리가 용이한 수목 위주로 조성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식재계획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목으로 이식(移植)할 때와 특별한 유지관리가 필요한 수목 몇 가지를 예로 들어 식재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상록수(常綠樹)

 

주목. Taxus cuspidata Sieb & Zucc.

 

상록침엽수로서 교목으로 자란다. 내음성이 특징이 있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습성이 있으나, 생장속도는 느린 편이다. 잎에 윤기가 있어 독립수로 이용이 가능하며 골프장에서는 클럽하우스 등 건물 주변에 심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식이 어려운 수목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적기에 이식해야 하는데 4월경이 가장 좋으며, 이 시기를 놓쳤을 경우 5~6월, 10~11월에도 가능하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뿌리분을 반드시 제작하여야 하고 노목일수록 사전에 뿌리돌림 작업을 해야 한다.
햇빛이 많이 드는 지역에 식재할 경우, 가림막을 설치하면 뿌리활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가지가 낮게 붙어있으므로 지표면에 비해 다소 높여 식재하는 것이 유리하다.(그림 1~3)

주목

 

소나무. Pinus densiflora Sieb & Zucc.


상록침엽의 교목이다. 양수(陽樹)로 그늘에서의 생육이 좋지 못하다. 소나무는 골프장에 가장 많이 식재된 수목이기도 하지만, 그늘에 식재된 소나무의 생육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고려해 식재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수관의 모양은 성장해가면서 더욱 아름다워지고 노목(老木)일 때는 특유의 수형을 나타내 독립수로서의 활용가치는 매우 높다. 소나무는 이식이 까다로운 수목이지만, 시기를 잘 선정하면 이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소나무의 이식은 2~3월 상순경이 적기이며, 다음으로 10월 하순~11월 및 5월경에도 이식이 가능하다. 특히 소나무는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식재하는 것이 중요하고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 지역에서의 생육이 가장 좋고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곳에서의 생육은 불가능하다. 큰 나무일 수록 뿌리돌림은 반드시 해야 하며, 이식 한 후에는 줄기감기(진흙 바르기)를 통해 양생(養生)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다.

 

 

잣나무. Pinus koraiensis Sieb & Zucc.


상록침엽수이며 높이 30m, 직경 1m에 달하는 교목이다. 침엽이 5개씩 뭉쳐 달리는 모습이, 2개씩 모여 달리는 소나무와 비교된다. 소나무와 같이 양수(陽樹)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의 생육이 좋다. 생장 속도는 빠른 편에 속하고 소나무와 달리 냇가나 습윤지(濕潤地)에도 견딜 수 있다. 독립수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골프장에서는 경계용 수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식재한지 20년 이상 경과된 골프장에서는 잣나무 수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잣나무는 조경 포장에서의 생산(養生)목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간벌 대상목 등을 이용해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식할 때에는 반드시 뿌리분을 제작하여야 하며, 이식 적기는 소나무와 같다. 특히 자생지에서의 노목(老木)은 이식하기 매우 어려운 수종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일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감염이 우려되어 이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섬잣나무. Pinus parviflora Sieb & Zucc.


상록침엽수로서 수고는 20m를 상회한다. 수형이 단정하고 지엽이 밀생하는 특징이 있지만 전정을 통해 수관의 모양을 다듬어주지 않으면 원하는 모양의 수형을 얻기 힘들다.
중용수(中庸樹)로서 다소 그늘진 지역에서의 생육도 좋은 편이다. 윤생으로 자라는 가지의 특징을 잘 활용하면 독립수로 이용이 가능한 수종으로 건물 옆에 식재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근성(深根性)으로 한 곳에 오랫동안 자란 큰 나무의 이식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런 나무를 이식할 경우에는 뿌리분을 크게 제작하여야 하며 뿌리돌림을 사전에 실시해 잔뿌리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뿌리활착에 유리하다.
건조한 양토(壤土)를 선호하고 습지에서는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식재할 토양의 환경을 살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식 적기는 새순이 움직이기 전이며 늦가을에도 가능하다. 나무의 모양을 잡기 위해서는 길게 자라는 신초부를 잎이 나오기 전에 반 정도의 길이로 꺾어 주어야 한다.(그림 4~9)

섬잣나무

 

 

백송. Pinus bungeana Zucc.

 

상록침엽수로 잎이 3개로 모여나는 것이 소나무와 구별된다. 수고는 최대 20m 정도로 자랄 수 있으며, 수형은 광원추형(廣圓錐形)이고 줄기는 분기(分岐)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목일 때의 수피는 담회녹색(淡灰綠色)이었던 것이 나무가 생장해 가면서 수피가 점차 벗겨져 회백색이 된다. 어린나무는 내음성을 지니고 있다가 성목이 되면서 양수의 특징을 지니게 된다.
수관의 모양과 줄기의 색상이 독특해 독립수로 활용가치가 높다. 곁뿌리가 거의 발달하지 않으므로 농장에서 키운 나무라 할지라도 3m 이상 되는 큰 나무는 활착하기 어렵다.
따라서 백송은 식재할 장소를 미리 정해 어린 유목을 심어 점차 큰 나무로 생육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큰 나무를 이식할 경우에는 뿌리분을 반드시 제작하고 적어도 이식하기 6개월 전에 뿌리돌림을 하는것이 뿌리활착에 유리하다.(그림 10~13)

백송

낙우송. Taxodium distichum Rich.


낙엽성침엽수로서 밑둥치가 굵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물속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며 이 경우에는 나무 줄기에 호흡근이 자라게 된다. 잎은 깃털과 같은 상태로 호생(어긋나기)하며, 수형은 피라미드형으로 낙엽이 진 겨울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한다.
천근성으로 수분이 많은 토양을 선호하지만 건조한 땅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속에서도 자랄 수 있으며, 내한성도 강한 편이다. 이식은 용이하나 3~4월에 실시하는 것이 무난하며, 10~11월에도 가능하다.
낙우송은 메타세콰이어에 비해 수관이 하단부가 넓게 퍼지는 특성이 있어 가로수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합하지만, 골프장과 같이 지형적인 제약을 덜 받는 곳에서는 토양의 적응성, 생리적 특성 등을 고려한다면, 낙우송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도 수목의 다양성, 관리의 용이성, 경관의 특이성 등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그림 14~15)

메타세콰이어

 

메타세콰이어.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Hu & Cheng.


낙우송과 같이 낙엽침엽교목으로서 외형적인 특성도 비슷하다.
잎은 낙우송과는 달리 대생(마주나기)한다. 양수(陽樹)로서 생장 속도는 매우 빠르며 내한성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낙우송과 같이 수분이 많은 토양을 선호하나 물빠짐이 나빠 배수가 불량한 지역에서는 생육이 좋지 못하다.
골프장에는 낙우송보다는 메타세콰이어가 많이 식재된 상태인데, 간혹 배수가 좋지 못해 물이 고여 있는 지역에 식재된 메타세콰이어의 생육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원추형의 수형은 열식하면 좋은 경관을 연출할 수 있으며, 연못 주변에 식재하면 좋은 대비 효과를 이룰 수 있어 골프장에 많이 식재되는 수종이다.
햇빛이 잘 들고 식양토에 수분이 많은 토양이면 최적의 생육조건이라 할 수 있다.
낙우송과는 달리 건조한 땅에서의 생육은 좋지 못하다.
이식은 눈이 움직이기 전으로 이 시기라면 쉽게 활착할 수 있다.
식재할 때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큰 나무를 이식할 경우에는 반드시 뿌리돌림을 해 놓아야 하고, 이때 직근(直根)은 반드시 절단해야 한다.(그림 16~20)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 Sieb & Zucc.


수고는 최고 20m 정도까지 이르는 상록활엽교목이다. 음수(陰樹)에 가까운 중용수(中庸樹)이지만, 큰 나무에 이르게 되면 양수(陽樹)의 특징을 지니게 된다.
독립수로 이용이 가능하고 염해에 강해 해안가에 식재해도 잘 자라 방풍수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심근성(深根性) 수종으로 활착시키기가 다소 어렵다. 따라서 뿌리돌림과 뿌리분은 반드시 제작해야 하며, 이때 직근(直根)은 절단하도록 한다.
큰 나무는 굵은 가지를 대부분 전정을 한 후에 이식하도록 한다. 이식 후에는 줄기는 물론 가지까지도 황마네트 등을 이용해 감아 주어야 한다. 줄기는 수피가 약해 벗겨지기 쉬우므로 운반에 주의한다. 내한성이 약해 어린 나무는 이식율이 매우 낮다.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Neolitsea sericea Koidz.


수고가 10m까지 이르는 상록활엽교목이다.
음수(陰樹)로서 생장이 다소 느리고 수분이 있는 부식질 양토를 좋아하고 맹아력은 거의 없지만 염해에 견디는 특성이 있다.
어릴 때부터 묘포장에서 자라난 나무는 이식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나 큰 나무는 직근성이고 뿌리가 거칠기 때문에 뿌리돌림을 하지 않으면 이식할 수 없다.
전정을 하면 나무의 수세가 약해지고 고사하기 쉬우므로 잎을 따주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다. 수피가 쉽게 벗겨지므로 유의해야 하며 이식 적기는 6~7월과 한여름을 피한 9월이다

굴거리나무

 

 


 골프장 조경·수목관리를 위한 10가지 핵심 포인트 1

 골프장 조경·수목관리를 위한 10가지 핵심 포인트 2

 

 

출처 : 한국골프장경영협회지 (정대영 책임연구원/한국잔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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