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모양의 눈 달린 귀여운 로고가 떠오르는 꼼데가르송. 서구 패션 미학을 뒤집고 전 세계 2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한 꼼데가르송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나는 새로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옷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그 옷을 사람들이 입었을 때 힘을 얻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길 희망한다. 창조성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믿는다.”
– 레이 가와쿠보 꼼데가르송 CEO
평범해 보이는 심풀한 스프라이트 티셔츠와 베이지 컬러의 가디건 위에 눈 달린 하트 모양의 와펜이 붙으면 한순간에 심플은‘유니크’로 탈 바꿈된다. 꼼데가르송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일본의 아방가르드 (Avant-Garde, 전위적인) 패션 브랜드다. 1973년 디자이녀 레이가 와쿠보가 설립한 기업으로 남녀 의류와 향수, 아트 상품,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개인 디자인 브랜드였던 꼼데가르송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81년 프랑스 파리의 첫 데뷔 무대였다. 레이 가와쿠보는 당시, 완벽한이브닝 드레스가 유행했던 파리에 너덜너덜하고 무채색을 띤 패션을 선보이며 서구 패션계에 충격을 안겨준다. 비난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점차 그녀의 기묘한 패션 스타일은 대중에게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파리의 주류 패션업계들도 그녀를 창의적인 아이콘으로 인정하게된다.
레이 가와쿠보는 대학에서 미술과 문학을 전공한 후 섬유화학 기업인 아사히 카세이 마케팅 부서에 입사하여 텔레비전과 지면 광고물을 제작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패션계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그녀는 지인의 도움으로 일본 스타일러스트로 활동하다 부인복 제작과 판매를 하는 개인디자이너로 성장한 후, 1973년 마침내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꼼데가르송 브랜드를 만든다. 레이 가와쿠보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유니크하고 내추럴한 꼼데가르송 Play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히로시마 쇼크‘,'추의미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존 디자인과 관습을 깨는 파격적인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꼼데가르송은 플래그 쉽 스토어 오픈을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철학을 전했고, 이는 꼼데가르송의 성장에 큰 요인이 됐다. 플래그 쉽 스토어는 도쿄, 파리, 런던, 베이정, 뉴욕 등에 위치해있으며, 우리니라에는 한남동에 꼼데가르송 13개 라인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스토어가 있다. 레이 가와쿠보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단지 옷을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 창의적인 영향을 받도록 유도한다. 매장의 모든 상품들이 갤러리의 미술작품이나 인테리어 장식의 일부처럼 전시되어 있어 고객들은 쇼핑을 하며 자연스럽게 꼼데가르송의 철학을 흡수하게 된다.
“나는 악세서리와 패션쇼, 매장, 심지어 나의 작업실에 이르기까지 나를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단지 바깥으로 나온 미완성의 솔기나 검은색만이 아닌 꼼데가르송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 레이 가와쿠보 꼼데가르송 CEO
Biz Keyword
* 혁신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에 도전하는 혁신 정신은 더 큰 성공을 이끈다.
* 정체성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회사 전체와 하나 된 정체성을 추구하는 것은 강한 시너지를 형성한다.
출처 : SEACRET with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