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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 - 단전과 진기운행법 건강을 위한 기본 수련

계절과 기후에 따라서 경락의 흐름과 장부臟腑의 활동이 달라진다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각각의 도인導因동작을 창안한 것이 중국무술이다. 명나라 때의 적봉수赤鳳髓는 오금희, 팔단금 이외에도 13종류의 입식도인술, 27종류의 좌식도인술, 6종류의 와식도인술을 싣고 있다. 명,청 시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도인술을 꼽는다면 그것은 역근경易筋經이다. 

역근경은 13세勢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근경 이후 여러 종류의 도인술이 현대화되면서 요가나 체조 등과 연관되어 더욱 간단하고 효과적인 수련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명상




건강을 위한 기본 수련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기본 수련

먼저 바르게 서서 코를 통하여 숨을 들이 쉬고 두 발과 양팔을 몸에 붙인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서서히 앞으로 숙인다. 손바닥이 바닥에 닿게 팔을 편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게 엉덩이를 위로 든다 다음 상체를 일으켜 입을 다물고 코를 통하여 숨을 들이쉰다. 

지금까지의 동작을 연결하여 20회 정도 반복한다. 


처음에는 손이 바닥에 닿지 않는 사람도 계속 반복하면 닿을 수 있게 된다. 허리가 굳어지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고 노화가 빨라진다. 네발 짐승보다 두발로 서는 사람에게 허리에 오는 부담이 크다는 것은 쉽게이해가 갈 것이다. 체중이 아래로 눌리고 허리에서 그것을 지탱해야 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서있으면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허리가 아프다면 다리와 허리가 쇠약해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거나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은 여건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더욱 쉽게 다리와 허리에 노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와 다리가 노화되면 내장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신기가 부족하여 힘이빠진다. 역근법으로서 두다리를 곧게 펴고 바닥에 앉은 뒤 양손으로 무릎을잡는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양손으로 무릎을 잡아 당겨서 가슴과 양무릎이 닿게 한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양다리를 편다. 다음에는다리를 끌어당겨 구부리면서 숨을 내쉰다.

다리 폈다가 굽히기를 8회한다.

- 복부 수련

양손을 머리위에 두고 바닥에 누워서 무릎을 굽힌다. 코를 통하여 숨을 들이 쉰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최대로 들어올린다. 이 때 허리가 충분히 올려지는 사람은 발뒷꿈치를 들고 앞부리만 땅에 대고 수련하면 효과가 더 좋다. 입을 다물고 숨을 코로 들이쉬면서 자세를 낮춘다. 급격히 낮추지 말고 서서히 낮춘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서 몇번이고 반복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배가 나오는 사람은 위와 장의 탄력을 상실했다는 증거이며 간장과 신장이 약화되어 지방대사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지방이 심하게 축적된 사람도 장에 이상이 있으며 방광기능에도 이상이 있다. 내장기관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정상적기능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식사조절과 함께 육체적 운동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단전

단전의 "단"이란 약藥을 뜻하며,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 내는 장소로서의 밭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단전은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이며 생식력 및 성장력의 기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단전의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는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으로 분류하며 상단전은 백회 혹은 인당, 

중단전은 배꼽 혹은 배꼽의 안쪽으로 4인치되는 곳 또는 명치, 그러나 배꼽 아래 약 3cm에 위치한 기해라는 설도 있다. 하단전은 관원關元 배꼽 아래 약 9cm 이밖에 기해라는 설, 회음이라는 설도 있다. 


단순히 단전이라고 할 때는 위치에 다소의 차이는 있어도 아랫배 부근을 가리킨다. 특히 하단전은 모든 경락이 모이는 곳으로서 기의 흐름의 요체이다. 생명력을 배양하는 곳이자 복식호흡의 기본력이기도 하다. 태극권에서는 하단전의 충실감을 신장 방광이 비등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어쨌든 단전이란 감각이지 위치는 아니다. 그리고 이 단전 감각이야말로 호흡법의 재산이며 수련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지를 재는 척도가 된다.

진기 운행법에서는 매일 3회 매회 30분 정도 의념에 의한 훈련을 반복하면 10일 전후에 기가 단전에 이름을 느낄 수 있다. 


이 방법에서는 단전감각이 얻어지면 단전 주위의 장기 즉 대장 소장 방광 신장 등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식욕이 생기고 대소변의 이상이 조정된다는 직접적인 의료 효과가  있다. 그러나 원기의 충실 즉 전반적인 체력 강화, 결국 면역성의 향상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의료효과가 전제되어 있음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예를들어 암세포는 중년을 지나면 어떤 사람의 몸에나 나타난다.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암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실제로 발병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중국의학에서는 그 사람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인론內因論이다. 실제로 오늘날 예방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체가 얼마나 많은 질병의 위기에 노출되어 있으며 또 어떻게 인체의 정교한 메커니즘이 이 위기를 극복, 생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인체의 종합적인 체력이 질병발생 유무의 결정적인 분기로 형성하고 있음 또한 증명되고 있다. 


단전은 이러한 종합체력의 역량을 표시하는 바로미터이자 그것을 배양하는 장소이다. 지금 무병한 상태라 해도 단전에 힘이 없으면 그 사람은 잠재적인 환자라고 보아야 한다. 반대로 어떤 큰 병을 앓고 있어도 단전에 힘이 있으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단전감각은 호흡법의 기조를 이루는 것으로서 단전을 빼고 기를 말할 수 없다. 이는 말하자면 3000여년 동안 축적된 경험에 의해서 얻어진 직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직감을 기르는 여러가지 방법이 발달해 왔다. 천지와의 합일이든 자연과의 융합이든 외계와 어울리기 위한 센터는 역시 단전임에 틀림이 없다. 


단 호흡법의 경우 이 직감에의 일종의 교량으로서 "의"의 역할을 최대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일반적으로 의식작용의 무의미함을 강조하여 몸으로 직감하는데 치중함에 반하여 호흡법에서는 의식도 부분적으로 포합된 의에서부터 직감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경락이라는 기의 통로가 대중적으로 인식된 민족문화가 있다. 


기를 의로써 유도한다는 이치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인체의 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의학적으로 대략 밝혀져 있다. 그 결과 직감을 누구나 구하고 또 구하여 체험할 수 있다는 대중성을 갖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호흡법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게 된 데에는 이 "의"의 역할이 크다.


기 단전 등의 용어를 우리는 거의 무책임하게 사용해 왔다. 그 이치를 적당히 사용하기도 하고 신비주의와 적당히 섞어서 사용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이제는 다르다. 지극히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우리 눈앞에 제시되어 있다. 더구나 감각훈련 단계까지밝혀져 있다.


* 윗글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파일에 있는 것으로(87년 5월호 무림 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거나 삭제가 필요할 시 알려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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