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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 호흡법 방법 과 호흡법(기공) 소개

오래 전부터 마음을 통일하는 방법은 수없이 있어 왔다. 통일이란 힘을 뜻한다. 빛도 모이면 강한 힘을 내듯이 마음도 집중시키면 큰 힘이 생긴다. 정신일도하사불성이란 말과 같이 무슨 일이건 큰 일을 성취시킨 사람은 마음을 집중시키는 방법에 능숙하였다. 종교에 귀의하여 일심으로 기원하는 것도 마음을 통일하는 방법임은 틀림없다. 

호흡법


진실한 신앙에 달한 사람은 그 정신의 위대함이 동서양의 역사를 비추어 보더라도 명백하다. 선이나 요가와 같이 정좌 명상하는 것도 또한 마음을 통일하는 좋은 방법이다. 과학자가 연구에 모든 정신을 집중시키고 또한 농부들이 일심으로 농사에 열중하는 것도 마음을 통일하는 자세다. 그러나 세상에는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 자신은 집중했다고 하지만 집중력이 약한 사람이 많다. 마음을 집중시키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각자가 타인에게 의지함이 없이 일상생활에 적합하게 마음을 통일할 수 있는 호흡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호흡법은 옛날부터 많은 방법이 있다. 코로 들이쉬어 입으로 내쉬는 법, 입으로 들이쉬어 코로 내쉬는 법, 또 호흡법을 행할 때 동작을 가하여 행하는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초보자가 쉽게 수련할 수 있으며 보다 효과가 큰 방법인 합기호흡법을 소개한다.


미정좌(무릎 앉은 자세) 무릎과 무릎사이를 주먹 둘 또는 셋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사이로 벌려 정좌하고 발은 엄지 발가락과 엄지발가락을 교차시키고 정좌한다. 

양손은 허벅지 위에 가볍게 올려 놓는다. 정좌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의자에 앉아서 행하여도 좋다. 


처음은 발이 아파도 수련에 익숙하여지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정좌로 연습함이 좋다. 정좌는 허리에 힘을 강하게 하는 좌법이기 때문이다. 등줄기를 똑바로 펴고상체의 중심이 단전에 가게끔 어깨의 힘을 빼며 편안히 앉는다. 눈은 호흡 시작부터 끝까지 지그시 감고 있어야 한다. 


입은 아-의 발음하는 모양으로 벌리고 아-아하고 조금 작은 음을 내면서 입에서 조용히 긴숨을 쉬기 시작한다. 작은 음을 내는 것은 자신의 숨이 도중에 끊어지더라도 즉시 알게 되며 소리에 따라 조용히 쉬고 있는지 아닌지를 자신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맑고 평탄한 장음이어야 한다. 


보통 숨쉬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30-40초 정도 걸리지만 초보자는 20초 정도면 괜찮다. 꾸준히 연습을 하면 점점 길게 쉬게 된다. 충분히 내쉴 때까지 내보냈다고 생각될 때 다시 최종적으로 숨을 쉰다. 


자신은 완전히 내쉰 것으로 생각하여도 대체로 조금 남아 있으므로 숨이 나오든지 안나오든지 더욱 전신에 힘을 주어서 핫!하고 쉬어버린다. 자연스럽게 상체를 앞으로 조금 구부리는 모양이 된다. 숨은 전부 쉬어도 단전을 늦추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숨을 들이킬 때에 숨이 막혀 숨을 쉬기가 어렵게 된다. 


완전히 토하면 1-2초 사이를 두고 이번에는 입을 봉하고 코로 조용히 음-하고 후두부를 방향하여 숨을 들이마신다. 숨을 들이킬 대는 금방 한꺼번에가슴 쪽으로 들이키려 하면 가슴이 막혀 버린다. 


이 호흡을 행할 때는 단순히 숨을 내쉬었다 마셨다 하는 것으로는 안되며 일심으로 정성을 들여서 행할 일이다. 쉬는 숨은 우주 끝까지 미치며 들이키는 숨은 뱃속 좁은 곳에 간직한다. 즉 숨은 내쉴 때 자기가 내쉬는 숨이 눈앞에 없어져 버리는 숨이 아니고 천지 끝까지 꿰뚫는다는 의지를 가지고 내쉰다. 합기도에서 말하는 기를 뿜으며 숨을 쉰다는 것이다. 그러면 쉬는 숨도 조용한 가운데 힘이 가득한 숨이된다.

기공호흡법 소개

동양의학이나 중국무술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흡법이 관심사다. 중국의 경우는 호흡법이야말로 하나의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아직 동녘의 햇살이 채 비치기도 전 어느 공원에서나 집단으로 혹은 혼자서 기공과 호흡법의 단련에 힘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병원과 요양소에서도 기공호흡법 치료가 실시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학계에서도 호흡법의 과학적인 해명을 위한 논쟁이 불을 튀기고 있다. 호흡법의 역사가 긴만큼 물론 전수자는 있으나 그 전수의 형태가... "한 스승에게서 한 제자"로의 극히 폐쇄적인 성격을 띠어 이렇듯 일반에게 알려져 폭발적인 붐을 일으킨 것은 극히 최근 몇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현대의 호흡법이란 정신과 육체의 엑서사이즈다. 


물론 무술인이 큰 힘을 얻고자 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호흡법의 용도는 보건과 질병치료를 목표에 두고 있기도 하다. 결국 요가 등의 동양문화가 또 죠깅이 대두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그 붐 조성의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건강을 지킨다는 세계적 조류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방의학과 호흡법 소개

4천년 이상 자료를 더듬어 그 근본을 찾을 수 있는 호흡법은 그 장구한 역사라는 점에서 이미 조깅이나 에어로빅과는 다르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예방의학에 대한 인식이 깊어 지금까지 아무도 고치지 못한 병을 고치는 사람을 명의라 불렀다. 그러나 그러한 명의가 흔할 수는 없다. 

따라서 병마와싸워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평소 스스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예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의식동원醫食同源 즉 매일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야말로 가장 좋은 약이라는 사고방식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

요즘도 중국인들은 이것은 보신이 되고 저것은 눈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먹는 행위를 통하여 병을 고치려 하며 또 그에 대한 지식도 놀라울 정도이다. 이러한 식사법과 더불어 또 하나 예방의학의 기간이 되는 것이 호흡법이다.


음식물로 외계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이 식사라면 호흡을 통해서 에너지를 섭취하고 다시 그것을 몸안에서 작용시켜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것이 곧 "호흡"인 것이다. 따라서 기공은 넓은 의미에서 한방 의학의 일부로 볼 수 있다.

동서의학 결합 관심

1950년대 전반, 중국에서는 한방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에 심각한 대립이 있었다. 서양식 근대화의 꿈에 도취되어 있던 일부에서 한방을 비합리적인 미신의 잔재라 단죄, 추방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의 일각에서는 한방과 서양의학을 결합시켜 그야말로 새시대의 새로운 의학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태극권 등 전통적인 중국무술의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와 함께 호흡법도 점차 폭넓은 관심을 모아 호흡법에 의한 치료가 여러 곳의 병원에서 시도되었고 따라서 그 임상 데이타가 축적되었다. 


1958년과 1964년에는 전국적인 호흡법에 관한 회의가 개최되어 그 많은 유파들이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호흡법 즉 기공을 의술적으로 발아시킨 이가 당산기공요양원을 이끌었던 유귀진劉貴珍이다. 80년대에 이르러 인민중국人民中國지가 호흡법의 소개를 시작하면서 먼저 유귀진씨를 소개한 것도, 

또 한 시대전의 호흡법문헌을 집대성한 기공정선氣功精選의 머리말에 유씨의 내양공內養功이 수록된 것도 모두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다시 빛을 본 호흡법

1970년에서 1980년에 걸쳐 호흡법은 다시 한번 그 빛을 찾게 된다. 이에는 몇가지 계기가 있었다. 

첫째는 1973년 장사長沙에서 마왕퇴馬王堆의 발굴과 함께 도인도道人圖가 발견된 일이다. 다만 몇몇 문헌에 의해서만 대략 맥을 짚을 수 있었던 고대도인술이 상세한 그림으로 발견된 것이다. 그로 인하여 역근경이나 팔단금에 흥미가 있던 사람들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 1978년에 남녕南寧에서 개최된 전국무술대회에서 많은 무사들이 호흡법을 수련, 그를 바탕으로 한 무서운 괴력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즉 경기공硬氣功 무술기공이라고 불리는 손가락으로 돌을 쪼개거나 날카로운 검위에 누워 보이는 등의 묘기가 그것이다. 

이들은 본래 무술가가 특출한 힘을 내기 위해 혹은 무기나 권법에 의해 공격을 받더라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훈련법인 바 그것이 일종의 구경거리로서 전해온 것이다.

마지막 계기는 바로 곽림郭林여사가 기공 호흡법으로 많은 암환자 등 만성병환자를 치유시켜 호흡의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새롭게 한데 있다. 특히 언론 매체의 보도가 전국적인 붐조성을 가능하게한 것이다. 


오늘날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는 호흡법에는 역근경易筋徑과 같이 오랜 무술사속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과 1백년전 정리, 계승된 "내양공"이 있다. 이 중 근자에 주류를 이루는 것은 옛날 호흡법을 현대인의 요구에맞추어 재편집한 것이다. 직업병을 위한 체조나 라디오 체조 등의 연공 18법 상해식, 찬진의 기공조, 북경의 의료조가 그것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윗글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파일에 있는 것으로(87년 5월호 무림 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거나 삭제가 필요할 시 알려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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