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142)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아휴직 3일 차 - 기분전환 겸 버킷리스트 작성 어제도 치료 후 그냥 집에만 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와이프가 오늘을 일이 없다면서 광주에 가자고 하네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서는데 10시에 스파이더맨 하는 것 있다고 보자고 하기에 뭔가 이런 유의 영화도 좋아하지 않는데 나를 위해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미안함도 들고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점심을 먹은 후 이마트로 이동해서 잠시 애들 먹을 빵 도사고 커피도 한잔 마시며 앉아 있는데 지갑에서 메모장을 꺼내 들더니 쉬는 동안 하고 싶은걸 한번 적어봐 기분도 좋아졌고 그래 적어보지 하는데 이런... 뭘 해야 하지? 뭐가 하고 싶었더라? 머릿속이 텅 빈 것 같고 다시 우울해지기 시작 하~ 한숨만 나왔습니다.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적기로 하면서 몇 개 적었지만 뭔가 내가 왜 이렇게 생각 없이 된 .. 육아휴직 1일 차 - 병원부터 방문하니 우울하네요. 드디어 오늘부터 육아휴직 1년의 시작입니다. 며칠 전부터 소소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었지만 항상 뜻대로 되지가 않는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는 하루입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맑은 공기 마시면 산에 올라가서 책도 1시간 보고 내려와서 집안일 좀 하려고 했었지요. 어젯밤부터 욱신욱신 쑤셔오는 오른쪽 무릎 때문에 잠도 설치고 아침에는 기어이 쩔뚝거리는 상황 ㅜㅡ 쉬니까 몸도 알고 치료하라고 알려주는 건지 아니면 운이 없는 건지 그냥 좋게 생각하려 해도 맘이 영 우울해지는군요. 병원에서는 당분간 쉬는 게 최선이라고 등산 뛰는 거 운동 모두 금지! 어제 까지만 해도 육아휴직 간다고 직원분이 케이크까지 하나 사서 주셔서 참 고맙고 좋았었는데... 하루 사이에 상황이 반전되다니 휴~ 이전 1 ···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