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고전) - 천추태후(상)
서기 900년. 왕건이 궁예를 섬겨, 지금의 충주, 광주, 남양 등지를 경략하고, 906년에는 상주의 사화진에서 견훤의 군대를 격파하고 909년에는 진도 근방까지 공략, 나주를 손아귀에 넣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였다.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는 데에 왕건은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었다, 애꾸눈인 궁예는 나라의 판도가 넓어지고 안정이 되자, 성질이 포악하여지고, 걸핏하면 신하들을 죽이고 귀양보내고, 백성들을 들들볶아 나라가 편할 날이 없었다. 평소에 왕건과 운명을 같이 하며 장래를 도모해 오던 신숭겸, 홍유, 배현경, 복지겸 등 용장이 참다못해,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918년 6월15일에 고려를 세웠다. 고려 임금이 된 왕건은 919년에 도읍을 개성으로 옮기고 선정을 베풀었다. 935년에는 신라의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