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남준의 문장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들끓게 하였던 것들,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들,
신성과 욕망과 내달림과 쓰러짐과 그리움의 불면 등"
근데 나이가 들면 나를 들끓게 하는 게 별로 없죠.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도,
잠 못 이룰 정도로 그리운 것도 아득할 뿐입니다.
반대로 어린이날, 젊은 날, 부디 이 아슬아슬하고
울퉁불퉁한 날들이 빨리 평온해지길 기다리곤 했죠.
시간이 지나며 감정이 잔잔해지는 것처럼,
삶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변화를 경험합니다.
각자의 인생은 굴곡이 많고,
때로는 격렬했지만 결국에는 평온한 상태를 향해 가는 과정이죠
서로에게 없는 걸 바라보며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인생은 안타깝게 재밌습니다.
출처:MBC 캠페인 꿈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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