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견지명2 옛 이야기(고전) - 선견지명 고려말 정지성이란 벼슬 높은 대감이 나이 많아지자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가 아들손자들과 농사를 지으며 말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그 이웃에 김가 성 쓰는 농부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농부 어찌된 셈인지 나랏님 이상으로 정 대감의 덕망을 흠모하고 있어 이 하늘아래 정 대감님 같은 어른은 없다고 여기고 농사일에도 이골이 난 처지였건만 정 대감의 본을 받아 대감이 밭을 갈면 자기도 본따서 밭을 갈았고 대감이 논을 갈면 자기도 논을 갈곤 하여 매사를 꼭 대감이 하는대로만 몇해를 두고 하였다. 어쨌든간에 김가 성 쓰는 농부는 이렇게 해서 다른 때와 달리 많은 수확을 얻어 한뼘 만큼의 논은 이제 제법 그전의 두배 정도로 불어나게끔 되어 집안 살림이 제법 기름기가 돌았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대감.. 2018. 9. 6. 옛 이야기(고전) - 선견지명 고려말 정지성이란 벼슬 높은 대감이 나이 많아지자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가 아들손자들과 농사를 지으며 말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그 이웃에 김가 성 쓰는 농부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농부 어찌된 셈인지 나랏님 이상으로 정 대감의 덕망을 흠모하고 있어 이 하늘아래 정 대감님 같은 어른은 없다고 여기고 농사일에도 이골이 난 처지였건만 정 대감의 본을 받아 대감이 밭을 갈면 자기도 본따서 밭을 갈았고 대감이 논을 갈면 자기도 논을 갈곤 하여 매사를 꼭 대감이 하는대로만 몇해를 두고 하였다. 어쨌든간에 김가 성 쓰는 농부는 이렇게 해서 다른 때와 달리 많은 수확을 얻어 한뼘 만큼의 논은 이제 제법 그전의 두배 정도로 불어나게끔 되어 집안 살림이 제법 기름기가 돌았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대감.. 2018.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