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전설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의 전설 - 공주 봉황산과 계룡산 왕도(王都)의 기운 충남 공주 읍내에는 시내 제민천 위에 옛 백제시대의 사적유적지의 하나인 「대통다리」가 남아있고 사찰 경내에 세워졌던 당간지주가 그 많은 풍상을 견디며 오늘까지 버텨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대통사는 백제가 웅진(공주)에 도읍을 정하고 있을 때 가장 큰 절로 전해온다. 그 무렵 봉황산 밑에는 한 중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꿈 속에서 산신령을 만났다. 『사문아, 듣거라!』 산신령은 첫눈에 보아도 봉황산을 지키는 산신인 것 같았고 무엇인가 긴한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현몽한 것임을 그 중은 단박에 알아낼 수가 있었다. 『예― 말씀하십시오. 산신령님.』 『너는 장차 이 봉황산 밑에다 크나큰 절을 지어야 하느니라.』 『산신령님 뜻이라면 지어야 하고 말굽쇼.』 『절을 짓는 것만 가지고서는 아니 되느니.』 .. 산의 전설 - 대덕 식장산 은어송의 윗대 묘(墓) 식장산은 충남 대덕군과 충북 옥천군의 군계에 우뚝 버티고 선산이다. 어느 때인지는 자세하지 않지만, 옛날 그 식장산 기슭의 웃터새말(지금의 가오리 근처)에 은어송이란 젊은이가 머슴살이를 하면서 늙은 홀어미를 모시고 살았다. 십 년 동안이나 머슴살이를 했지만, 형편은 매양 그 모양 그 꼴이어서 나이 삼십이 가까왔는데도 아직 장가를 들지 못한 처지였다. 은어송은 십년을 하루 같이 식장산 중턱에 올라 땔나무를 해 나르는 사이 점심때가 되면 싸 가지고 간 점심을 그 산 중턱에 사는 가난한 절의 중 법흠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은총각 정말이지 이 은혜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 법흠은 밥을 나누어 먹을 때마다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때마다 은어송은 고개를 저으며 「온 별말씀을 다 하세유. 지가 은혜 갚음.. 산의 전설 - 춘천 봉의산 (몽고전란의 혈육장) 고려 고종 때 몽고군이 온 나라를 짓밟고 지나갈 때 일이다. 봉의산에서도 관군과 몽고군의 혈전이 벌어져서 피아간에 희생이 컸다. 봉의산을 점거하고 있었던 관군은 무엇보다도 식수가 걱정이었다. 산중에는 우물이 한 곳밖에 없어서 도무지 장기전을 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공격하라. 사력을 다하여 진군하라.」 몽고군의 선봉장은 부하들을 독려하면서 칼을 뽑아 들었다. 봉의산 속에 있는 춘주(춘천) 주민과 관군들은 완강히 저항했지만 몽고군이 산 아래서 성책을 쌓고 우물을 판 다음 장기전으로 돌입하자 일은 점점 더 어렵게 되어 갔다 「식수가 바닥이 났습니다,」 「말을 잡아서 그 피를 마시도록 하라,」 「장군. 말이 없으면 어떻게 저들과 항쟁을 합니까,」 「하는 수 없는 노릇이다. 우물에 다시 식수가 고일 때까지 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