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1 옛 이야기(고전) - 비형 왕자(상) 신라 고허촌의 사량부라는 마을에, 세상 사람들이 도화랑이라고 부르는 어여뿐 아가씨가 있었다. 도화랑은 평민의 딸로 태어났으나, 복숭아꽃 같이 아리땁고 재질 또한 뛰어나, 근방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칭찬이 자자했다. 도화랑이 나이 들어 열 일곱 살이 되었을때, 모두 욕심을 내건마는 워낙 평민의 딸이라 좋은 집안에서는 기피하고, 결국 한마을의 의지가지없는 총각과 혼인을 했다. 신랑은 미천하지는 않으나 사고무친의 고아라 데릴사위로 처가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금실이 좋았다. 신랑이 장인 장모 모시기를 친부모 이상으로 하고, 신부 역시 있는 정성을 다하여 신랑을 섬겨 남들이 부러워하였다. 예나 이제나 호사에는 다마라는 말이 있드시, 이 알뜰하고 평화스러운 가정에 크나큰 풍파가 일었으니 세상은 무상한 것.. 2018.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