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박문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박문수의 실패담 박문수의 실패담 박문수는 영조때의 암행어사로 단신 조선팔도를 두루 다니며, 군수·현감들의 치불치를 조사하고, 민정을 시찰하여 내정의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 ◇ 제1화 ◇ 어떤날 박어사는 깊은 산길을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기며 혼자 걷고 있었다. 그때 한 촌로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헐레벌떡 달려오며, 박어사를 보고,「제발 나를 좀 숨겨 주십시오. 바로 뒤에 강도가 따라 옵니다. 어디에다 나를 감추어 주시고 모른다고 해 주십시오」하며 길가 덩굴 밑으로 숨어버렸다. 그러나 얼마안가서 과연 한 험상궂은 사나이가 그도 가뿐 숨을 내쉬며 뒤쫓아 나타났다. 그는 사방을 살피다가 박어사를 보자 면전에다 비수를 들이대면서, 「지금 이리로 도망쳐 온 놈이 어디로 갔는지 바른 대로 대라. 거짓말을 하거나 우물 쭈물하면 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