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옛 이야기(고전) - 애끓는 비련(하) 그로부터 사흘 뒤 조 공자와 월랑을 위하여 잔치가 벌어졌다. 정식 혼인식은 아니니 예복을 갖추지는 않았으나 비단옷을 입혔고, 승상 부부에게 큰절로써 인사를 드리고 잔칫상을 대했다. 조 공자도 준수하고, 월랑도 아리따와 보는 사람들은, 마치 천생연분으로 만난 선남 선녀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공자는 월랑을 맞아 흐믓했지만, 승상댁 하인들은 월랑이 팔자가 좋아서 좋은 자리를 만났다고 부러워했다. 잔치는 정식 축하 모임 못지 않게 흥겹게 진행 되었다. 축하잔치가 끝나고 단둘이 신방에든 꽃다운 부부는 하늘에 오를 것만 같다. "월랑이, 내가 머나먼 타향에서 이런 기쁨을 맛보다니 사람의 일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야 누가 이런 일을 꿈엔들 생각했을까." 순수하고 감격하기 쉬운 스무살을 바라보는 두 부부는 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