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장지현2 옛 이야기(고전) - 의병장 장지현 (하) 지난 줄거리 의병대장 장 지현은 의병 2천여명을 거느리고 추풍령고개를 방어하고 있는 방어사 조경의 관군 오백여명과 합세하여 왜군 5만 대군과 대치 일전을 벌리는데 의병대장 장 지현의 기지로 군사를 사방으로 흐터 잠복케 하고 저녘에는 불을 피워올려 엄청나게 많은 병력이 고개 위에 포진한 것처럼 하여 적의 선봉부대를 무찌른 신출귀몰의 전법을 구사한다. 왜군 제삼군의 선봉이 추풍령 푸르게 우거진 산기슭에서 일진이 꺾이고 보니 왜병들은 겁이 버럭 나서 다시 계속해서 고개로 기어오르지 못하고 추풍령아래 금산(지금 김천 앞벌) 넓은벌에 퇴진을 하고 우리 편 군사의 동정을 살펴 보고 있었다. 해가 뉘엇뉘엇 서산에 질 무렵 의병대장은 방어사에게 품해 사뢴다. 「병법에 의병을 두어 적의 군사를 연혹시키라 하였사온데 다행.. 2018. 7. 11. 옛 이야기(고전) - 의병장 장지현 (상) 방어사의 진 밖이 떠들석하면서 많은 군사와 병마의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윽고 군관 하나가 방어사 조경의 앞에 나타나 거래를 드린다. 「황간 의병대장 장지현 어른께서 의병 이천여명을 거느리고 오셔서 사또를 보입기 청합니다.」 방어사 조경의 입이 빙긋이 벌어진다. 「의병대장 장삼괴 선생이 오셨단 말이냐? 빨리 이곳으로 들어오시게 해라.」 삼괴란 장지현의 아호다. 조금 뒤에 나이 육십이 가까운 기상이 늠름한 인물이 군관에게 안내되어 들어오는데, 갑주에 투구쓰고 긴 칼을 옆에 차서 위풍이 당당하다. 방어사 조경은 신을 거꾸로 끌고 급하게 당아래 내려서 의병대장을 맞아들인다. 「삼괴선생 어려운 출입을 하십니다. 이렇게 몸소 싸움터까지 찾아주시니 우리 전체의 영광이 옵니다.」 방어사 조경은 장지현의 손을 덥석.. 2018.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