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목소고3 <잡목소고> 약용식물 > 자귀나무 이야기. 이 나무는 한 여름동안 진녹색의 시원한 잎새를 치렁치렁 펼쳐 내리고 있다가도 황혼이 내릴 무렵이면 활착되었던 잎새들이 안으로 오물어 들기 시작하여 밤이 되면 합쳐진다 하여 야합화 또는 합환목이라 하는가 하면 황혼이 물들면 오물어 든다하여 합혼목이라 전하기도 하고, 그 잎새가 주름치마처럼 치렁치렁 늘어져 있음을 비유하여 청상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외에도 오뢰목, 마령화, 세수분 등 숫한 이름으로 불려진걸 보면 오랜 이전부터 선대조상들로 하여금 인연하여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나무는 옛부터 성내임을 사그라들게 한다 하여 뜰악이나 울섶가에 심고 가꾸었다는 기록을 문헌에서 볼 수가 있다. 옛날 중국에 무모라는 선비와 그의 부인 조씨 사이에는 늘 불화가 깃들어 화목하지를 못하였는데 누구의 권유를 받고 이 자.. 2018. 9. 8. <잡목소고> 약용식물 > 대추나무 이야기. 지봉유설에 「화조와 수조가 있어 이는 신선이 사는 곳에 나는데 이를 먹으면 천년을 산다」고 하였으니 아마도 이는 당시의 사회상으로 보아 도원경의 신선사상을 숭상했던 바에 기인할 뿐이며, 다만 대추는 우리 조상들의 곁에서 그만큼 선약 비방하여 쓰인 중효로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옛 우리 조상들은 대추는 위를 보양한다고 하여 여러 방면으로 기호를 높이 취하였거니와 그 중에도 가장 적실 하게 애호하던 용법에, 따른 대추를 끓는 물에 탕제 하여 꿀과 함께 섞어 차 대신 공복으로 마셨던 것이 우리 선인네들의 건강비법 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보다 더 좋게는 붉고 큰 것만을 골라 두었다가 엄동설한 추운 겨울에 꿀과 함께 버무려 시루에 푹 찐 다음 옹기 그릇에 밀봉하여두고 식전 공복에 한 수저씩 떠서 끓.. 2018. 9. 1. <잡목소고> 벚나무가 언제부터 우리 토양에 자생하여 왔었나?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일이나, 한국 동식물도감 제6권에 보면 벚나무는 원래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지의 산야에 자생하는 낙엽교목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우리 선인네들이 일상에 쓰여 왔었던 기록을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 국도편에 보면 무인이 숭상하는 것은 벚나무껍질로 만든 활이라(위무소상자화피지궁)하는 기록이 보이고 동의 보감에 화목피라하여 약용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 우리를 곁하여 인연하여 온 나무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방편자의 물명고에도 화목은 우리나라 동북지방이 나무로서 누런 색깔에 반점이 있으며 이로써 각종 기물을 만든다는 기록이 있고 본초에도 나무가 산도와 같고 껍질에 무늬가 있는데 북방산이 더욱 좋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일찌기 붇여진 이름으로는 들벚, 산벚 등 두루 불리어 오고 .. 2018.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