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1 천상의 여인, 등불로 태어나다 경북 안동에 있는 천등산(天山, 584m) 원래의 이름은 대망산이었다. 이곳은 신라시대 의상대사의 수도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극락전의 모체, 봉정사로 더 유명한 산이다. 대망산을 천등산이라 부르게 된 내력을 설명하려면 의상이 처음 입산 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의상은 도를 닦기 위한 수도처로 대망산을 선택하고 일찍이 소년시절부터 봉정사 뒷산에 위치해 있는 천등암에서 공부를 시 작하였다. 천등암 토굴 안에서 비바람과 살을 에이는 듯한 혹독한 산속의 추위를 견 디며 수행을 계속하였는데, 나이 어린 소년 이 자연과 싸우면서 도를 닦는다는 것이 그렇게 수월한 노릇은 아니었다. 어느 날 밤이었다. 굴 밖에 희미한 그림자 가 비치더니 '어흐흥' 하는 성난 호랑이의 포.. 2023.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