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혼고개1 산의 전설 - 국사봉(國士峰)과 퇴혼(退婚)고개 청주의 남산이라고도 부르는 국사봉은 남일면 소재지인 효촌리에서 남쪽으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높지 않은 산이다. 높이 281미터밖에 안 되는 산이지만 이 산에는 꺾일 줄 모르는 항일 정신도 스며 있고 청주 한 씨 시조에 얽힌 이야기도 전해 온다. 일정 때 일이었다. 청원군 남일면 초대 면장 한인구는 비록 일제의 식민지 치하였지만, 면장이란 자기 직책을 십분 활용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수탈 당하는 조선 사람들에게 무엇 하나라도 이득이 되는 일이 있으면 앞장서 도와주는데 보람을 느꼈다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빼앗긴 조선 쌀은 일본인들의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한해도 거르는 일이 없이 마을을 빠져나갔다. 말하자면 농사는 조선 사람이 짓고 먹기는 일본 사람이 먹는 꼴이었다. 어느 해던가 그 해에도 .. 2019.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