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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실무를 통해 직접해본 수목외과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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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과 수술이라는 것이 실습을 통하거나 아니면 실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 들이어서 그냥 이론만 알고 있지 직접 해보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회사에만 있다 보면 배울 기회도 할 일도 없는데 기회가 되어 경험할 수 있었다

외과 수술 대상목 (벚나무)

뭔가 톱밥이 나와있다. 유리나방은 젤리 같은 거라도 나와있는데 이건 처음 보는 상황. 천공성 같은데 이건 뭐지??? (물어보니 사향하늘소 피해)

일단 작업 시작 전의 나무. 썩은 부위(부패부위)를 걷어내기

정망치 외에도 끌도 사용해서 살살 깎아내고 긁어내기도 한다. (딱딱한 목질부와 수피는 형성층 부위가 나올 때까지 도려낸다.) 썩은 부분을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나무가 부패부위가 계속 늘어난다고 한다.

죽은 부분은 과감히 기계톱을 이용해서 자르기도 함. 화면 중간 쪽에 나무는 천공성 해충 피해도 갱도가 나있다. 무슨 개미집 같다.

다른 나무의 사진이기도 한데 부패부위가 있어서 샘플용 나무로 촬영. (일하다 보니 눈치 보여서 그때그때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작업중인 나무 중간쯤 긁어낸것 같다.

구멍이 몹시도 많다. 나무가 아직까지 살아 있는 게 신기하다.

천공성 해충피해
부패부위를 제거후 청소

형성층 부위도 깔끔하게 만들고 철솔이나 끌로 마무리 후 톱밥이나 가루가 남아 있지 않도록 브로워로 불어 내준다.

살균 살충 실시
수목 살균 살충처리중

알코올로 먼저 살균을 해주고 살충제를 뒤에 뿌려주고 기다리는데 시간상 1:1 + 물1 을 섞어서 해도 괜찮다고 한다.

인공수피 반죽

인공수피 만드는 일이 가장 어깨 아프고 바쁜 일이었던 것 같다.

방법 - 실리콘에 코르크 가루를 섞어서 계속 반죽을 하는데 실리콘이 뻑뻑하기도 하고 굳으면 안 되기 때문에 많이도 비빌 수 없고 바로바로 해서 넘겨줘야 하기에 쉴 수가 없었다. (처음에 시멘트 하듯 많이 만들어 놓았다가 금세 굳어버려서 그걸 모두 버렸다. 어찌나 민망하고 미안하던지...)

비율은 코르크가루 1통 + 실리콘 3개(밤색)
인공수피 붙이기전 작업

본격적으로 인공수피를 바르는 작업을 한다. 예전에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은 에폭시 경화제 a+b를 섞어서 바르고 그 후에 수피를 입힌다고 이론만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경화제가 단단하고 움직임이 없는 곳에 해야 하기 때문에 동공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하고 수피는 실리콘이 탄력이 있어서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작업 1. 실리콘(밤색)을 인공수피 처리할 곳에 두루 펴서 얇게 펴 발라준다

인공수피 작업 진행중

작업 2. 인공수피를 붙여준다. (실리콘 성분 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 미적미적 거리면 딱딱해지니 주의!)

형성층을 감싸지 않음

작업 3. 인공수피를 붙여주고 다음 중요한 것이 형성층 안쪽으로 꾹꾹 눌러서 마무리. 형성층 위로 인공수피를 덮어 높으면 수피가 자라면서 인공수피를 밀어내서 떨어질 수 있음, 안쪽으로 해놓으면 형성층이 인공수피 밖으로 자라(캘러스) 이쁘게 마무리가 된다고 함 (아래 사진은 잘못된 사례)

인공수피를 밀어내면서 캘러스가 형성됨

작업 4. 인공수피를 붙여준 후 마르면 그 후 다시 실리콘 도포 후 엷게 펴 발라줌 (산화처리 작업 예정)

산화처리

작업 5. 산화처리 작업 (인공수피만 발라놓고 나면 유실될 수 있기 때문에 2차 후속 작업, 이때 사용하는 코르크 가루는 도색작업을 해서 약간 검은색이 난다) - 파는 건 아니고 직접 작업하신다고 함

수목외과 수술 마무리

작업 완료 후 사진

 

번외~ (동공 채우는 방법)

우레탄 a + b 를 1:1 비율로 섞어줌

우레탄 a + b 를 1:1 비율로 붙고 섞어서 동공 부분에 부어주고 부직포로 흘러내리는 부분은 막아줌 사진은 손으로 하지만 면적이 클 경우 스테이플러를 이용해서 고정하고 부어준다고 함 (아까도 언급했지만 경화제는 딱딱해서 바람에 흔들려 유동적인 가지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우레탄을 쓴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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