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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이 오늘이었으나 어제 의사 선생님 만나고 피통을 한번 보시더니 하루 더 지켜보고 퇴원하자고 하신다. 피통에 기름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피의 양이 많이 줄어서 다행이다 했는데 기름은 또 무슨 상황???
식사도 무지방 식으로 해야 하고 김도 날김은 되지만 기름 있는 건 일주일 동안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하셨다(수술 끝나고 걸을만할 때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먹고 싶은 것 사진 찍고 사달라고 해서 병원밥은 내가 먹고 와이프 계획대로 사다 줘서 치즈셀러드에, 빵, 샌드위치까지 야무지게 먹었는데...)
병원밥도 무지 방식으로 바뀌고 패드에서도 선택조차 안되게 변했다 ㅋㅋ
와이프는 내가 무슨 죄일까? 나 나쁘게 산 것도 없는데 푸념을 살짝 했다. 당신 탓이 아니고 일본 원전 이후에 갑상선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더라 그러니 당신 탓은 아니라고 위로해 주었다
2인 병실이라 조금 덜 시끄러울까 했지만 두 밤은 18개월 아기여서 표현이 안되니 숨넘어갈 듯하다가 대성통곡하고 울어버려서 잠 설치고
퇴원해서 다른 분이 오셨는데 계속 구토 증상을 보이며 푸념이 한가득하다 긴병엔 효자가 없다부터 집 나간 개는 찾아도 사람은 안 찾는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서 죽고 싶다까지...
힘드신 건 이해하지만 간병인과의 대화는 같은 방에 있는 우리가 다 들리니 아기가 있었을 때가 더 나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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