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식당들이 일찍 닫았기에 비빔밥 도시락을 사 와 병실 근처 탕비실 전자레인지 앞에 서있는데 나이가 80은 되어 보이는 분이 컵반을 드시고 계시는 것이었다. 또 다른 중년 남성분은 개인 반찬 그릇을 설거지하고 계셨다
여기서 있다 보니 보인 것일 수도 있는데 뭐랄까 내가 저 나이가 되어도 병간호하는 게 가능할까란 의문이 들었다
다시 병실로 들어와 아내와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데 커튼 옆에서는 구토 소리가 나고 또 슬픈 푸념이 들려온다 ㅡㅡ; 밥 먹기가 미안할 정도다

식사도중에도 문뜩 아까 본 어르신과 중년분이 떠올랐다. 과연 지금 같은 시설에서 나중에 가능할 것인가? 현재는 젊고 아무 곳에서나 잘 수 있으니 가능 하지만 나중엔...

맘속으로 기도했다. 병원에 오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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