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양적완화할때 채권을 비싸게 사주고 지금처럼 쌀때 팔면 그 차액만큼은 시장에 유동성으로 계속 남는건지? 연준은 손해보고 팔아도 괜찮은건지 궁금합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행하면,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국채를 늘어난다는 의미이므로 쿠폰금리에 따른 수익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양적긴축을 시행하면 수익의 원천이 사라집니다.
더불어,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인상으로 인해 초과지급준비금리(IOER)와 역레포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통상 동일한 폭으로 인상됩니다). 이는 연준의 이자비용이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지난 9월부터 ‘영업손실(operating loss)’을 보게 되었습니다. 즉, 연준의 이자비용이 연준이 보유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을 상회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연준의 영업손실은 ‘미 재무부에 대한 이익송금(Earings remittances due to the U.S. Treasuy' 항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아래 차트를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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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익금이 발생하면 미국 재무부에 이 돈을 송금합니다. 이익금은 지난 10년간 항상 +였습니다(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연준의 이익금이 지속해서 증가). 그러나 지난 9월부터 -로 전환되었습니다.
연준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해서 재무부가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연준에서 재무부로의 이익금 이전이 +가 될 때까지 중단될 뿐입니다. 또한, 연준의 손실이 늘어난다고 해도 연준이 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역대급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은 연준이 손실까지 지속해서 보고 있다면 연준에 대한 비판이 점차 강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연준이 재무부에 이익금을 이전하지 않으면 대규모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연준의 이익금이 정부 재정의 큰 비중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앙은행 손실이 재정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일 수 있습니다.
출처 : 오픈톡/원스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