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신라 제22대 지증왕 때 일이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지증왕은 시골의 마을을 돌았다.
누렇게 익은 황금물결의 벼이삭을 보면서 민정을 시찰한다는 것은 임금의 재미나는 행사에 속하는 그것이었다.
아! 이 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이여! 어느 임금이나 민정을 시찰하러 나오면 한 바탕 탄식하는 것은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이다. 그리고 그 뒤 미처 오는 탄성은 이 나라의 풍년을 노래하는 그것이었다. 시화년풍은 이 강산이 좋은 시절을 노래하는 그것이다.
지증왕이 민정을 시찰하여 돌아 나온 곳이 날기군이었다.
지존의 상감마다가 이 고을에 오시었다!
백성들은 어쩌다가 한번 오시는 임금님의 발자취를 무한한 영광으로 알았다.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느니 만큼 백성도 임금을 우러러 뵙기가 소원이었다.
한적하던 마을은 갑자기 흥성흥성 하였다. 읍으로 촌사람이 쏟아져 왔다. 묵묵히 우러러 뵈옵지 못하고 굴러가는 수레바퀴 뒤만 보아도 임금님의 고마움을 느꼈다.
그것은 풍흉년은 모두 임금님이 가져다주시는 것이라 생각하였던 때문이다. 이래서 신라의 국풍은 순후 하였다.
이 날기군은 유난히 풍경이 좋았다. 자고로 우리 나라는 어느 곳이나 아름다운 강산이 아님이 아니나 날기군은 그 중에도 더욱 더 아름다웠다. 가을의 저녁 노을이 저녁 하늘에 물들려 할 때 루다락에서 멀리 바라다보는 경치는 어디서나 보여지는 것은 아니다.
이 날기군에서 보는 경치는 그것 뿐만도 아니었다. 그윽한 산골짜기의 깊은 단풍이 더욱이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끝없이 즐겁게 누리는 지증왕은 그대로 어느 한 구석이 서운하였다.
『아! 이런 때 아름다운 여인을 짝지어 소요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무심코 한마디 한 지증왕의 말소리는 고을 유력자의 심금을 두드리었다.
이런 좋은 경치를 호젓이 다니시는 임금님의 심경이 여인이 없음으로 인하여 호젓을 지나 적막한 것은 아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어쩌나?』
늙은 시녀는 임금님의 호젓한 심경을 알 수 있었다. 늙은 시녀는 동시에 떠오르는 얕은 계교가 있었다.
연화!
시골의 연화가 생각났다.
늙은 시녀가 고향을 떠나 온 지도 벌써 십년이 넘었다.
조카딸이 어리광을 부리면서 매어달라던 그 시절!
까마득한 옛날 같지가 않고 어제만 같았다.
이 애가 어여쁜 색시가 되었겠지!
이 어여쁜 색시를 왕과 거닐게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을 들었으면 오빠가 아마 이곳을 찾아오련마는 늙은 시녀는 자기 오빠생각을 해보았다.
왕은 오늘도 루마락에 오르시어 저녁 노을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오빠 생각은 적중하여 그 이튿날 머나먼 오십리 길을 밤을 새어 늙은 누이를 찾아 왔다.
『어마나, 얼마만이세요?』
『야!』
오빠는 연신 야- 소리만 질렀다.
『오빠도 이제는 늙으셨어 벌써 흰터럭 나시었구려!』
정다운 남매의 표정은 아름다운 풍경화의 한 장면 같았다.
머나 먼 곳에서 온 오빠를 위하여 늙은 시녀는 맛있는 궁중음식을 많이 내어놓았다.
『그 애도 잘 있었어요? 연화도‥‥‥』
『응, 이번에 같이 온걸!』
『그러면 같이 들어오시지 않고……』
『지엄한 이곳에 촌사람이 함부로 들어 올 수가 있나』
『그도 그렇습니다마는 넌지시 들어오는 일은 관계가 없지 않아요』
늙은 시녀는 맞받아 말을 넘기면서 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연화를 호젓이 계신 왕에게 바치고자하는 생각이었다.
좋은 지혜라면 좋은 지혜였고 나쁜 지혜라면 나쁜 지혜였다. 늙은 시녀는 자기 오빠를 넌지시 불러 가지고 귓속말을 하였다.
『그래도 괜찮으냐?』
『염려 마세요.』
『난 모르겠다.』
『한 달에도 궁중에 들어오는 색시가 항상 오륙 명은 됩니다.』
『자네가 알아서 하는 일이고 또 그 애의 장래를 위하여서라면 그러마!』
오빠는 가슴이 약간 설레었지만 속으로 몹시 좋았으나 어디인지 근심스럽기도 하였다. 기쁨과 근심이 교차되니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다. 얼굴은 점점 심각한 표정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다.
『염려 마세요. 잘되면 임금님의 비빈이 될 것이오. 못되어도 저같이 될 것이 아닙니까?』
누이의 말을 듣고 보니 그도 그러하였다.
『잘 되면 비빈!』
좋은 생각이라고 되뇌이게 되었다.
『못되어도. 시녀!』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늙은 누이가 일러주는 계획도 근사하였다.
(늙은 누이가 어련히 알고 꾀를 내었으랴!)
그는 늙은 누이를 보면서
『그러면 자네 말대로 하네.』
『그렇게 하세요.』
그는 가벼운 걸음으로 이 궁을 나왔다.
읍을 한바탕 돌았다.
그는 좋은 농을 발견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좋은 농은 그다지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다.
한 곳에 농이 있기는 있으나 그다지 화려하지 못하였다.
시골에서 만드는 농이란 이런 것이 보통이었다. 크기만 하였지 화려하지 못하였다. 두 바퀴나 장거리를 돌았으나 기어코 발견하여 쓰게된 것은 큰 농이었다.
농을 사서 전방아이에게 지워 가지고 사처에 돌아오니 딸이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웬 농을 사시었어요?』
『아무 말도 말어라!』
그날 저녁부터는 늙은 누이가 말한 대로 이행할 것을 상의하였다.
이제 열 여섯 밖에 안된 연화는 이름그대로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었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연화는 가슴이 이내 설레었다.
왕비! 그렇지 않으면 시녀!
두 가지 환영이 왔다 갔다 하기를 몇 차례 하였는지 모른다.
아버지의 말대로 옷을 벗고 비단으로 몸을 싸고 솜 속에 파묻히니 갈데 없이 한 개의 연꽃이었다.
이른 아침 연화가 들어 있는 농을 중 값을 주어 왕께 바치게 하고 그 길로 집을 향하여 떠났다. 뒷일은 늙은 누이가 잘 알아 행할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였지마는 이 일로 해서 까딱 잘못 하면 벌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날기군의 유력자 기주(오빠)가 무슨 선물이 온지 농짝을 바치고 갔사옵니다.』
『그래? 어디 대청에 갔다 놓아라.』
왕은 띄엄띄엄 말하는 것이었다. 뫼시는 신하와 시녀 그리고 그곳의 유력자가 모두 모였다.
지급 막 농이 열리려 하고 있었다.
모두들 호기심 이 그득한 눈으로 그 농을 쏘아보고 있는 듯 했다.
농 문이 소리도 없이 열리었다.
아아!
모두를 탄성을 발하였다.
참으로 의외의 일이었다. 그곳에는 한 사람의 아름다운 미녀가 그린 듯 앉아 있었다.
고개를 약간 수그리고 부끄럼 때문에 잔뜩 고개를 숙으리고 있는 게 아닌가.
『아, 이런! 』왕도 놀래었다.
『고개를 들라.』
연화는 고즈넉이 고개를 들었다. 어여쁜 색시!
왕의 첫 인상은 이것이었다. 그러나 한동안 말이 없었다.
왕은 약간 성난 얼굴로 입을 얻었다.
『괘씸한 것, 딸아이를 그렇게 바치는 법이 있나! 빨리 도로 보내라.』
왕은 성난 얼굴을 가장하느라 애를 썼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이런 촌마을에도 저런 어여쁜 색시가 있나?)
하고 노여움 속이는 그리움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이때에 늙은 시녀가 내달았다.
『늙은 것이 진상을 할 줄 몰라서 그리된 듯 하여 나이다. 그대로 받아 두심이 좋을까 하나이다.』
『안된다. 괘씸하다! 너무 모르는 구나 도로 보내라.』
늙은 시녀는 낭패라 생각되었다.
두어 번 발설을 하여 보았으나 늙은 시녀는 꾸지람만 들었을 뿐, 멀쑥이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기주(오빠)는 농짝이 도로 쫓기어 오는 것을 보고 낙망하면서 붙잡히면 단단히 고생하리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누이의 말만 듣고 임금님을 놀린 꼴이 돼버린 것이다.
기주는 생각할수록 잘못 되었다고 뉘우쳤다.
농을 메고 온 관인들은 농을 두고 갈 뿐, 주인인 기주는 찾지 않았다.
관인이 멀리 산모퉁이를 지나간 후에 그는 긴 한숨을 휘유 쉬었다.
『어찌된 일이냐?』
『‥‥‥……』
딸아이 연화는 울기만 하였다.
『어찌된 일이냐?』
『몰라요.』
울던 눈물을 거두고 톡 쏘는 소리가 원망스럽게 나왔다.
『내 잘못했다. 용서해다오.』
『…………』
연화는 그제서야 농을 나와 옷을 갈아입었다.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너의 아버지 하는 일이 그따위 짓이나 하고 다니지 무엇을 하겠냐. 쯧, 쯧!』
아내는 혀까지 찼다.
그는 무엇이라 답변할 말이 없었다.
『내 다 잘못했다. 용서해 다오.』
『내 그저 무슨 일을 꾸미고 다녔나 했더니 그런 일을 했구먼. 어이 못난일 고만 작작하고 다니시오.』
아내의 꾸지람도 여간 아니었다.
그는 늙은 누이가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늙은 누이가 무슨 심정으로 이런 욕을 보게 하였으랴 생각하니 모두 한바탕의 꿈이오, 욕심이었다.
『내, 다 잘못이다. 용서해라!』
여러 번 용서를 비는 아버지의 심정을 위하여 연화는 눈물을 거두고 아무 말이 없었다. 이 일로 명랑하던 집안이 갑자기 우울해져 버렸다.
밤이 이슥하자 집안은 고요해 졌다.
똑! 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깜짝 놀라 깨인 사람은 기주였다.
『누구야?』
『저예요?』
『응, 이 밤중에 누이가 웬일이야?』
『쉬-』
등불이 비치는 곳에는 건장한 사나이 두 사람과 자기 누이가 서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이 왕이었다.
기수는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하였다.
『연화 자느냐?』
그는 아내와 딸이 자는 창문 밖에서 가만히 소리쳤다.
『누구야?』
아내가 먼저 소리쳤다.
『나요, 나 내가 왔오.』
남편의 말소리를 듣고 아내는 고즈넉이 나왔다.
『자다말고 웬일이세요?』
『쉬-』
우선 떠들지 말라는 시늉을 하고 임금님이 오신 것을 말하였다.
아내도 이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기뻤다.
그는 아내와 사랑방으로 왔다.
늙은 시녀는 왕을 안내하여 연화의 방으로 인도하였다.
연화의 방에서는 불이 켜졌다가 다시 꺼지고 도란도란 두 사람의 말소리가 들러 왔다.
이 밤에 새로운 역사가 또다시 엮여지고 있는 것이었다.
『상감마마 날이 밝았사옵니다.』
『응, 그래』
왕은 늦잠이 들었던 것이다.
한사람의 시신과 늙은 시녀는 밖에서 꼬박이 새웠던 것이다.
『말 준비는 다 되었느냐?』
얼마 후 방안에서 왕의 하문이 나왔다.
『말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말을 타고 왔던 것이다.
지새는 안개 속에 세 사람의 말은 세차게 뛰었다.
날이 밝으면 요란스럽다고 생각되었다.
말은 세차게 뛰건마는 왕은 연화의 어여쁜 환영에 사로잡혀 있었다.
안개는 늦은 가을을 늦게까지 장식해주었다. 말 세 필은 후줄근하게 땀에 젖어 있었다.
임금이 밖에 나간 줄도 모르고 이 궁의 모든 사람은 아직도 깊은 잠 속에 잠겨있었다.
시신은 시신대로 자기의 방으로 사라졌고 왕은 왕대로 남의 눈에 뛸 새라 살그머니 자기의 방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왕은 전과 같이 여상히 침전에 드러누웠지만 생각은 연화에게로 쏠러 있었다.
『네 나이 몇 살이지.』
왕이 가만히 물었을 때 간신히 대답하던 환영이 떠올라 왔다.
『열여섯살이와요.』
떨리는 목소리로 애띠게 나오던 그 목소리는 첫인상의 그 목소리였다.
『네 이름이 무엇이지.』
『연화!』
응석을 섞은 목소리로 가슴에 푹 안기었을 때 연화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
연화의 뺨은 사뭇 보드라운 햇솜을 만지는 것 같았다.
『나의 어여쁜 구슬! 산간 벽지에 이런 어여쁜 구슬이 꽃피고 있으리라고는 뜻밖이다……』
벽에 걸린 풍경화가 눈에 들어 올 때마다 왕은 연화의 환영에서 떠나지 못하였다.
왕은 기어코 그날을 못 넘기고 또 그 밤에 한 사람의 시신과 시녀를 데리고 머나 먼 오십리 길을 찾아왔던 것이다.
사랑이란 한번 불붙게 되면 어느 정도 불이 붙어야 된다.
왕은 그날의 한낮이 지루하기도 하였다.
지루한 한낮을 보내고 저녁이 되기가 무섭게 또다시 연화의 집을 찾았다.
사랑이란 높은 지위도 잊게 했다. 왕은 저녁이 되면서 먼길을 떠났다. 또한 서라벌의 궁전으로 돌아가기도 잊었다.
펼쳐놓은 사랑보다도 숨어서 속삭이는 사랑이 더 아름다웁고, 애틋하게 느끼었다.
연화의 집은 때아닌 꽃이 피었다. 왕이 올적 갈적이면 으레 단 한집만이 길거리에 등불을 휘황하게 비쳐주고 있었다.
『저 집이 무슨 집이냐?』
이날은 높은 시녀와 같이 가던 때이다.
『주막인 듯 하옵니다.』
『오늘밤은 그 집도 들러 보자.』
느닷 없는 임금님의 명령이라 거역할 길이 없어 그 집으로 늙은 시녀가 안내하였다.
그 집에는 한 사람의 노파가 있어 꼬박 꼬박 졸다가 손님을 맞아 주었다.
『어서 오세요.』
눈을 비비면서 간신히 하는 말이다.
『길을 가다 날이 저물어 잠깐 들렸소이다. 술이 있는지?』
왕은 행인을 가장하면서 슬며시 말을 꺼내었다.
『술이 좋지 못합니다.』
노파는 벌써 눈치를 챈 듯 하였다.
『촌의 술이 별 수 있겠오. 아무런 술이나 있거든 내시오.』
노파는 왕의 행색과 늙은 시녀의 행색을 자꾸 보면서 술상을 보아오는 것이었다.
왕은 술을 한잔 마셨다.
술맛은 망측하였다. 텁텁한 위에 시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왕은 아무 말도 안하고 한잔 또 마셨다.
『요사이 술이 잘 팔리오.』
왕은 일부러 물었다.
『그저 심심하지 앓게 팔립니다.』
『다행하오.』
다시 말문이 막히었다.
그러나 중요한 말이 묻고 싶어 들어온 왕이라 용기를 내어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나라의 임금이 어떠하오.』
『좋은 분이시지요. 모두들 성인이라 지요. 그러나 나만은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의외의 소리가 노파의 입에서 나왔다
『어찌 그러시오?』
『내가 듣기에는 요사이 우리 상감께서 기주의 딸을 보러 밤마다 다니신다 하니 용이 고기의 복색을 입고 다니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어부에게 잡히면 어쩌나요? 너무나 신중히 하시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래. 참 재미있는 소문을 들었오이다. 그러면 어쩌면 좋다고 생각하오?』
『당당히 맞아드리는 것이 옳은 일 아니겠어요. 이런 분을 나는 성인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왕은 이 말을 들으니 등에서 찬 땀이 흘렀다.
맹랑하게 생각한 것이었다.
왕은 술 석 잔을 마시고, 값을 후이 주고 주막을 나섰다.
민정 시찰은 이 위에 더 좋은 것은 없었다고 생각되었다.
이날 밤은 연화와 노는 것도 흥겹지 않았다. 지새는 달빛을 밟으면서 돌아오는 왕은 늙은 시녀에게 물었다.
『노파의 말을 자네는 어찌 생각하나?』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찌하면 좋을까?』
『내일이라도 환궁하시어 넌지시 연화를 후궁으로 부르시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됩니다.』
왕은 아무런 말없이 다만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환궁 준비를 해라!』
날이 밝기가 무섭게 왕은 명령을 내렸다.
왕은 환궁을 하면서 넌지시 늙은 시녀를 시켜 연화를 뒤에 오게 하도록 명하였다.
늙은 시녀는 춤이라도 출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어갔기 때문이었다. 왕도 민정 시찰 때마다 호젓이 돌아오던 것을 이번만은 몹시도 즐겁고 든든하기만 하였다.
사랑을 실은 수레가 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뒤따르고 있었다.
모든 신하들은 임금님이 기력으로 젊은 색시를 택하는 것을 허물하지 않았다. 오로지 임금님의 건강만을 축복하였다.
그 다음해 겨울 사내아이가 연화의 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왕과 연화의 사랑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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