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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조경 - 숲이 우거지면 어떤 종류의 나무가 숲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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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식생천이 과정은 초기에 양수로 시작하여 중기에는 중성수로, 그리고 말기에는 음수로 바뀐다. 숲은 살아있는 식물, 동물,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어 세월이 경과하면서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이런 숲의 장기적인 변화과정을 식생천이(plant succession)라고 말한다. 식생천이는 기존에 생물이 자라지 않던 곳에서 시작되는 1차 천이와 이미 숲을 이루고 있던 곳에서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숲이 파괴되면서 다시 시작되는 2차 천이로 나눈다. (출처 : KGCM)

숲


2차 천이(secondary succession)의 경우에는 산불, 태풍, 폭설, 벌채, 해일 등의 교란 행위로 기존의 숲이 훼손되면서 시작되는데, 유기물이 이미 축척되어 있기 때문에 1차 천이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초기에 질소를 고정하는 식물(예 : 바위옷과 콩과식물과 같은 아까시나무, 오리나무류)이 침입하여 질소와 유기물을 축적하면서 토양이 조금 씩 비옥해 지고,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예 : 포풀러, 버드나무, 밤나무, 소나무, 노간주나무)가 침입하여 우점종으로 자리 잡는다. 숲이 우거지면 양수의 후손은 햇빛 부족으로 대를 잇지 못하고, 후에 중성수(예 : 잣나무, 편백, 참나무류, 느릅나무)가 들어오면서 숲은 더욱 종의 다양성이 증가한다.

천이의 말기에는 그늘에서 자랄 수 있는 수종만이 번식할 수 있게 환경에 변하여 음수(예:가문비나무, 전나무,단풍나무, 서어나무, 물푸레나무)가 최종적으로 숲을 점령하는 극상림이 된다.


한국의 경우는 20세기 초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산림이 극도로 황폐했었다. 그 이후 인공조림과 자연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2차 천이로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소나무, 향나무, 아까시나무, 오리나무, 버드나무, 밤나무, 산벚나무 등의 양수가 먼저 우점종으로 자라다가 요즘에는 중성수인 참나무류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숲이 더 우거지면 소나무는 점점 쇠퇴하고 참나무가 당분간 우점하다가 후기에는 단풍나무, 물푸레나무등의 음수 성질을 가진 활엽수림으로 바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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