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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옛날 이야기

돌고개 성황당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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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교반 돌고개 마을의 성황당은 영남대로가 지나는 곳이다. 옛날 과거길에 오른 어느 선비가 이곳의 조그마한 초가집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그 집에는 아버지와 딸이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이 선비의 인품이 범상치 않음을 알고 자기 딸을 맡아 달라고 간청하여 승낙을 받았다. 선비는 며칠을 머물다가 과거길을 재촉하고 급제한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처녀는 매일 치성을 올리며 기다렸고, 선비는 급제하였으나 약속을 잊어버리고 수년이 흐르게 되었다. 아버지마저 죽고 선비도 돌아오지 않자, 고생을 참다못한 처녀는 선비를 원망하며 자결한 후 큰 구렁이로 변하였다. 그 후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이 구렁이에게 자주 피해를 입는다는 말이 온 사방에 퍼졌다. 선비는 그때야 이 구렁이가 그 처녀의 원귀임을 알았고, 그 원혼을 위로코자 제사를 올렸다. 천둥번개와 함께 구렁이가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사라진 뒤론 이런 일이 없어졌다. 마을사람들은 이 처녀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에 성황당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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